주체104(2015)년 5월 13일 로동신문

 

론평

제2의 랭전을 몰아오는 위험천만한 행위

 

미국이 일본과의 군사동맹강화에 본격적으로 달라붙고있다.

얼마전 미국은 일본의 외교 및 군사당국자들을 뉴욕에 끌어들여 미일안보협의위원회라는것을 열고 《미일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하여 발표하였다.

그 내용의 골자를 보면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에 맞게 이전에 일본주변과 유사시에만 국한시켰던 《미일안보협력》범위를 전세계와 평상시에로 확대하며 일본《자위대》의 역할을 결정적으로 높인다는것이다.

개정된 《미일방위협력지침》에 따라 일본《자위대》는 앞으로 활동범위를 전세계에로 확대하고 미국이 임의의 지역에서 진행하는 군사작전과정에 군사적지원을 할수 있게 되였다.

그저 스쳐지나보낼수 없는 위험천만한 사태발전이다.

지금 미국은 《미일방위협력지침》개정이 그 누구의 《도발적인 행동과 위협》을 막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보장》을 위한것이라고 떠들고있다.

이것은 기만이다.미국은 불순한 목적을 노리고있다.

그것은 일본《자위대》를 유라시아대륙에서 자기의 경쟁적수들인 중국과 로씨야를 군사적으로 포위억제하고 세계제패야망실현을 위한 돌격대로 써먹자는것이다.

세계제패는 미국의 변함없는 야망이다.그 실현을 위해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이라는것도 내놓았다.

여기에서 기본은 결정적인 힘의 우세에 의거하여 이 지역을 지배한다는것이다.그런데 나날이 쇠약해지고있는 미국에 있어서 그것은 매우 힘에 부치는것이다.

동북아시아지역에서는 중국과 로씨야가 커다란 군사,경제적잠재력을 가지고있으며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있다.

반면에 미국의 힘은 약화되고있다.현재상태에서 미국이 세계제패야망을 실현한다는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국은 이러한 약점을 추종세력들과의 군사동맹강화로 메꾸려 하고있다.집단적인 군사적행동으로 적수들을 제압하고 손쉽게 목적을 달성하자는것이다.

여기에서도 미국은 특히 일본과의 군사동맹강화를 중시하고있다.저들대로의 타산이 있기때문이다.

일본은 방대한 군사적잠재력을 가지고있다.

태평양지역에서 일본은 미국 다음가는 해상무력을 가지고있으며 항공《자위대》는 세계적인 군사강국들의 수준에 있다.우주군사화와 미싸일방위체계구축을 통하여 전략적타격능력을 높일수 있는 토대도 닦아놓았다.

일본의 군사력은 서방렬강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정도이다.

일본은 과거에 아시아태평양지역 나라들에 대한 침략전쟁을 감행한 전적도 가지고있다.

오늘에 와서 일본은 그러한 전철을 다시 밟으려 하고있다.패망의 한을 삭이지 못하고 《복수》를 부르짖으며 군사대국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있다.이런저런 교묘한 수법으로 재침야망실현에 장애로 되는 법적,제도적장치들을 하나하나 제거해버리고있다.

이미 《방위계획대강》에서 《안전보장》의 중점을 국내안전으로부터 《국제안전》으로 확대하고 해외군사활동을 《자위대》의 기본임무의 하나로 내세웠다.이제는 현행헌법까지 뜯어고쳐 해외침략을 완전히 합법화하려 하고있다.공개적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나라들에 침략의 마수를 뻗치자는것이다.

미국은 이 모든것을 저들의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실현에 효과있게 써먹으려 하고있다.

바로 이로부터 미국은 군사동맹강화로 일본을 더욱 틀어쥐는 동시에 일본의 군국주의부활을 부추기고있다.군국주의에 열이 오른 일본반동들의 심리를 리용하여 그들을 돌격대로 내세워 중국과 로씨야를 제압하자는것이다.

미국이 이번에 세계의 임의의 지역에서 진행하는 저들의 군사작전에 일본《자위대》무력을 끌어들일수 있도록 《미일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한것은 바로 이때문이다.

《미일방위협력지침》개정을 통하여 미국이 노리는 검은 속심은 낱낱이 드러났다.

세계제패를 위한 미국과 일본의 위험한 군사적결탁은 국제사회의 커다란 불안과 우려를 자아내고있다.

동북아시아에는 새로운 랭전의 검은구름이 밀려오고있다.

가뜩이나 팽팽한 지역정세는 극히 엄중한 지경으로 치닫고있다.

벌써 나라들사이의 분쟁과 군비경쟁이 더욱 격화될 조짐이 보이고있다.

앞으로 미일군사동맹의 강화로 동북아시아에서 대결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대립과 마찰이 한층 격화될것이며 일단 유사시 그 불찌가 조선반도에 떨어지게 될것이라는것은 너무나도 명백하다.

조성된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있을수 있는 사태에 대처하여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위해,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해 전쟁억제력을 보다 강화할것을 요구하고있다.

미국이 새로운 조선전쟁을 도발하여 우리를 삼키고 나아가서 대륙으로 진출하려 하는 조건에서 더욱 그렇다.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주변관계구도가 어떻게 바뀌든 선군정치와 병진로선을 변함없이 틀어쥐고 핵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국방력을 억척같이 다져나갈것이다.

강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