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6월 21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심상치 않게 흐르는 발칸반도정세

 

발칸반도의 일부 나라들에서 이상한 조짐들이 나타나고있어 정세분석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현재 마께도니아에서는 현 정부세력과 야당세력사이의 대립과 마찰이 그 어느때보다도 표면화되고있다.

얼마전 수도 쓰꼬삐예에서 반정부시위가 벌어졌다.야당세력들을 지지하여 일어난 시위에서 수천명의 참가자들은 수상 니꼴라 그루엡스끼가 사임할것을 요구해나섰다.

이보다 앞서 이 나라의 한 교외에서는 경찰들과 무장단체들간의 지속적인 총격전으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불안정한 사태가 지속되였다.

문제는 마께도니아에서 일어나는 이러저러한 사건들이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는것이다.

정세분석가들은 이 나라에서 최근시기 일어나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빚어진 사태와 신통히도 같다고 하면서 여기에는 그 어떤 외적요인이 작용하고있다고 평하였다.

일리가 있는 소리이다.

알려진바와 같이 우크라이나에서는 유럽동맹가입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문제를 놓고 론의가 분분하다가 그것이 분쟁으로 이어지고 사회적혼란이 조성되였다.정부군과 반정부군사이의 무장충돌이 일어나고 서부와 동부사이의 관계가 악화되였다.

그후 이것은 크림의 로씨야련방에로의 재통합과 동부지역의 도네쯔크주와 루간스크주가 각각 독립을 선포하는것으로 이어졌다.

이 모든것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교활한 내정간섭책동과 지배주의야망의 검은 손길이 빚어낸 비극적산물이다.

미국과 서방은 우크라이나사태의 모든 책임을 로씨야에 넘겨씌우면서 이 나라를 국제적으로 고립압박하기 위한 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고있다.

다른 나라를 침략하기에 앞서 반정부세력들을 사촉하여 그 나라 정부를 혼란시키고 내부를 분렬와해시키는것은 미국의 상투적수법이다.

우크라이나가 붕괴되고 이 나라가 혼란상태에 빠져들게 된것은 《색갈혁명》의 결과였다.

미국이 이전 쏘련의 가맹공화국들을 로씨야의 주위에서 떼내기 위해 이 나라들을 대상으로 형형색색의 《색갈혁명》을 조작한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목적은 이 나라들에 친미정권을 조작함으로써 로씨야에 대한 포위환을 바싹 좁히고 저들의 지배권을 손쉽게 확장하려는데 있었다.

마께도니아 역시 다를바 없다.농산물수출에 크게 의존하고있는 마께도니아는 농업생산물의 대부분을 로씨야에 수출하고있다.이런것으로 하여 마께도니아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추진하는 대로씨야제재에 합세하지 않았다.

로씨야가 추진하는 《뛰르끼예흐름》가스수송관건설계획에 마께도니아는 직접적인 리해관계를 가지고있다.로씨야가 추진하는 이 건설계획은 발칸반도를 거쳐 유럽에로 가게 되여있기때문이다.

지난 시기 미국과 유럽동맹은 로씨야의 《남부흐름》가스수송관건설을 중단시키기 위해 책동하였다.그때 건설의 중요한 몫을 맡았던 벌가리아가 미국과 서방의 갖은 회유와 압력에 굴복하여 건설을 중단하였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로씨야의 《뛰르끼예흐름》가스수송관건설을 통한 발칸반도에서의 경제적협력이 성사되지 못하도록 가로막아나서고있다.

만약 그 계획이 실현되게 되면 미국과 서방에 있어서 심대한 타격이 아닐수 없다.

마께도니아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발칸반도에 자리잡고있다.마께도니아를 그냥 놔두면 발칸반도를 비롯한 유럽지역에서 로씨야의 영향력이 높아지는것은 물론 로씨야를 포위압박하고 지역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저들의 계획이 물거품으로 될수 있다고 미국은 타산하고있다.

로씨야의 평론가 니꼴라이 다닐렙스끼는 도서 《로씨야와 유럽》에서 《지구상에 이와 같은 세계적인 교차점이 더는 없을것이다.》라고 하면서 발칸반도의 중요성에 대해 서술하였다.

미국이 전략적으로 이렇게 유리한 거점을 그냥 놔둘리 만무하다.미국은 발칸반도를 차지하면 지중해와 흑해를 지배하고 유럽의 남부와 아시아를 련결하는 통로들을 통제하며 가까운 지역들의 정세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수 있다고 타산하고있다.

군사적측면에서 그들은 발칸반도를 말그대로 모든 방향 즉 서쪽과 북쪽에서는 유럽을,동쪽에서는 로씨야와 깝까즈지역을,남쪽에서는 서아시아와 북부아프리카를 타격할수 있는 교두보로 간주하고있다.

지금 미국과 서방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자리잡고있는 마께도니아를 어떻게 하나 저들의 손아귀에 거머쥐기 위해 음으로양으로 책동하고있다.우크라이나에서 《성공》적으로 실현된 《색갈혁명》의 각본을 또다시 이 나라에서 재현하려 하고있는것이다.

미국은 쓰르비아에도 추파의 눈길을 돌리고있다.

쓰르비아 역시 로씨야의 《뛰르끼예흐름》가스수송관건설계획에 들어있는 나라이다.

미국은 이 나라로 하여금 로씨야에 대한 의존심을 버리게 하고 저들의 품에 끌어들이기 위해 책동하고있다.

제반 사실들은 발칸반도에서 로씨야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저들의 지배권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책동이 얼마나 교활하게 감행되고있는가 하는것을 다시금 보여주고있다.

본사기자 라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