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6월 28일 로동신문

 

혁명일화

승리의 봄을 부른 화선오락회

 

가렬처절한 전화의 나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언제나 전선에서 싸우는 전사들,전선원호에 떨쳐나선 인민들과 고락을 같이하시면서 열화같은 사랑과 믿음으로 전쟁의 승리를 안아오시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에도 인민군전사들이 싸우고있는 고지를 찾으신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조국해방전쟁이 한창이던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싸우는 고지의 전사들을 찾아 머나먼 전선길을 떠나시였다.

전선으로 기운차게 달리던 차가 어느 한 곳에 이르러 갑자기 멎어섰다.

며칠째 그치지 않고 내린 비로 길옆에 있는 개울물이 엄청나게 불어나 길을 뭉청 끊어놓은것이였다.

호위성원들은 차길을 마련하기 위해 안타까이 뛰여다녔다.

이때 위대한 수령님께서 신발을 벗으시고 물에 들어서시였다.

4월이라고는 하지만 산골물이여서 얼음같이 찼고 아직 새벽어둠이 가시지 않아 물깊이도 가늠할수 없었다.

호위성원들은 위대한 수령님께 위험하다고 말씀올리며 그이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그이께서는 우리는 여기에서 잠시도 시간을 지체하면 안된다,우리가 이 찬 개울물을 한번 건는다고 해서 무슨 큰일이 나겠는가,고지의 전사들은 이 시각도 목숨걸고 미제와 싸우고있다고 하시며 오히려 그들을 달래시였다.

드디여 가파로운 고개길과 험한 물길을 헤치며 위대한 수령님을 모신 차는 동해지구의 어느 한 인민군부대에 도착하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전선에서 뵈옵는 전사들의 감격과 격정은 만세의 함성으로 터져올랐다.

전사들이 올리는 열광적인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를 보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모두가 이렇게 끌끌하니 얼마나 좋은가고 하시면서 전사들앞으로 다가가시여 그들의 손도 일일이 잡아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부대의 임무수행정형을 료해하시고 미제를 쳐부실 신묘한 전법을 밝혀주시는 사이에 어느덧 식사시간이 되였다.

전사들과 함께 검소한 식사를 나누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친히 병사들의 오락회에도 참석해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씩씩하게 노래를 부르는 전사들이 너무도 대견하시여 제일먼저 박수도 쳐주시였다.

이때 한 군인이 성큼 일어서더니 화선병사들의 마음을 담아 위대한 수령님께 노래를 한번 불러주실것을 무랍없이 요청드리였다.

모든 군인들이 폭풍같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위대한 수령님의 노래를 듣고싶은 간절한 심정을 그대로 아뢰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자신께서는 원래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지만 동무들의 요구라면 한마디 하겠다고 하시며 그들의 요청을 쾌히 받아들이시였다.

잊지 못할 그날의 감동깊은 모습은 우리 수령님과 인민군전사들사이의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혈연적뉴대를 보여준 숭고한 혼연일체의 화폭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전승의 그날을 그리시며 부르신 봄의 노래는 적들의 총포성을 누르며 멀리 전선천리에 메아리쳐갔다.

강원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