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6월 3일 로동신문

 

론평

시대와 인류의 요구를 거스르지 말라

 

지난 5월 19일 세계 여러 나라들의 학자 450여명이 과거 일본군의 전시죄행을 반성할것을 일본정부에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였다.이보다 앞서 일본학자들도 제2차 세계대전시기에 감행한 일본군 731부대의 생체실험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였다.그들은 구일본군이 저지른 범죄행위는 그 무엇으로써도 절대로 가리울수 없다고 하면서 일본당국이 이에 대해 성근하게 반성하고 사죄하며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충분한 배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세상을 경악케 한 일제의 특대형반인륜범죄에 대한 인정,진심어린 사죄와 배상,이것이 오늘의 시대가,전인류가 일본에 제기하는 요구이다.너무도 응당한 요구이며 그렇게 하는것은 일본이 국제사회앞에 지닌 마땅한 의무이다.

일본의 과거범죄행위는 국가적 및 국제적범죄이다.국가적범죄는 국가가 책임지는것이 국제법상요구이며 국제관례이다.

하지만 일본당국은 이러한 도덕적,법적,시대적의무를 완전히 줴버리였다.

엄연한 진실을 마구 란도질하다 못해 그 력사자체를 아예 없애버리려고 발광하고있다.력사는 그 누구의 주관에 의해 달라지는 그런 가변적인것이 절대로 아니다.

일본이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반인륜적범죄행위를 저지른 전범국이라는것은 세계가 인정하고있는 사실이다.더우기 일제의 과거범죄는 가장 참혹한 피해자인 우리 인민과 아시아인민의 가슴속에 세월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원한의 상처로 남아있다.

지금도 일제의 죄행을 폭로하는 새로운 자료들이 계속 발굴되여 사람들은 분노의 치를 떨고있다.밝혀지는 진실앞에서 유독 일본반동들만이 낯색 하나 변하지 않고있다.

꽃나이청춘의 정조를 유린당한 일본군성노예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인신매매피해자》라는 교묘한 말장난으로 국가적책임에서 벗어나보려고 오그랑수를 쓰고있다.그런가하면 같은 전범국으로서 과거청산에서 모범을 보이고있는 도이췰란드의 전례를 따라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충고에는 도리여 그 나라와 경우가 다르다고 발뺌을 하고있다.그야말로 후안무치하기 이를데 없다.

과거범죄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하고 교활한 말장난으로 그 책임을 회피해보려 하는것은 인간의 도덕과 량심이라고는 도저히 찾아볼수 없는 무뢰한들의 행위로밖에 달리 볼수 없다.

일본군성노예문제를 비롯한 과거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청산할데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요구를 외면하는것은 파렴치한 일본반동들만이 할수 있는 행위이다.

문제는 일본의 새 세대들속에 외곡된 력사관이 심어지고있다는데 있다.력사의 진실만을 실어야 할 교과서들에 외곡된 자료들이 수록되여 학생들이 삐뚤어진 력사교육을 받고있다.교과서들에는 과거 일제의 조선과 아시아나라들에 대한 침략이 《해방전쟁》,《문명》,《번영》을 가져다준 《진출》로 외곡되였다.수백만명의 조선청장년들이 강제련행된것은 《자원》적인 행동으로 묘사되였으며 우리 나라 땅이 일본의 《고유령토》로 표기되였다.지어 일본의 한 력사교과서에는 우리 나라에 기여들어 날강도적인 《을사5조약》을 날조하고 저들의 대조선침략책동에 미쳐날뛰였던 이또 히로부미(이등박문)가 조선옷을 입고 찍은 사진밑에 우리 나라에 대해 강한 친근감을 가지고있었다는 《설명문》까지 뻐젓이 씌여져있다.

이런 철면피한 행위는 새 세대들을 정신적기형아로 만들고있다.그들에게는 특급전범자들이 《영웅》으로 인식되고있으며 저들의 나라가 전범국이 아니라 《선진국》으로 인식되고있다.이것은 일본반동들이 바라는것이다.그들은 수많은 정신적기형아들을 돌격대로 내몰아 조상들이 못다 이룬 꿈,《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이루고 과거 《대일본제국》을 부활시키려 하고있다.여기에 과거력사를 한사코 부정해나서는 일본반동들의 목적이 있다.

일본반동들은 헛된 야망을 버려야 한다.계속 력사외곡,력사부정의 길로 나가다가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고 파멸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하게 할뿐이다.

앞날을 생각한다면 이제라도 시대와 인류의 요구앞에 무한히 성근해야 한다.

박송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