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6월 22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후안무치한 일본의 세계문화유산등록책동

 

올해는 일제패망 70년이 되는 해이다.세계는 일본이 더 늦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올해를 죄많은 과거사를 청산하는 계기로 만들것을 요구하고있다.전범국인 일본이 시대앞에,력사앞에 지닌 도덕적,법적의무를 다하는 길,진정으로 평화국가,정상국가로 되는 길이 과거를 청산하는데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패망 70년을 계기로 일본땅을 배회하는것은 《대동아공영권》의 망령뿐이다.

《대동아전쟁은 정의롭고 정당한것이였다.》라고 죽는 순간까지도 자기의 침략죄행을 변호하였던 특급전범자 도죠의 이 넉두리를 진리로 받아들인 일본극우익반동들의 책동이 그 어느때보다 로골화되고있다.

과거사를 외곡,부정하다 못해 이제는 범죄의 증거물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놀음까지 벌리고있는 사실이 그것을 증명해주고있다.

얼마전 일본이 우리 나라에 대한 식민지통치의 범죄력사를 안고있는 여러개의 산업시설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일본이 이른바 근대화의 상징이라고 하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한 산업시설들로 말하면 일제가 우리 나라를 강점하고있던 시기 수많은 조선사람들을 끌고가 노예로동을 강요하여 세운것들이다.

최근에는 일본 미나미규슈에서 제2차 세계대전시기 《가미가제》로 불리웠던 악명높은 《자살특공대》 대원들의 유서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고 획책하고있다는것이 알려졌다.330여점에 달하는 《자살특공대》 대원들의 유서들을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할것을 신청한 상태라고 한다.

극악한 범행들로 가득찬 일제의 죄많은 과거사를 인류공동의 재보인 세계문화유산과 나란히 한다는것자체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또한 이것은 인류문명에 대한 모독이며 전쟁의 참화속에서 불행과 고통을 강요당한 사람들에 대한 참을수 없는 우롱이다.

특히 전쟁대포밥으로 내몰린 《자살특공대》 대원들의 물건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겠다는것은 일제의 범죄적만행을 미화하는것이며 그것은 곧 과거침략전쟁력사를 정당화하는것으로 된다.

일본의 한 이름있는 작가는 소설에서 《자살특공대》에 대해 이렇게 썼다.

…인간을 무기로 사용한 구일본군부의 죄악에 의하여 그는 청춘을 상실했다.그의 청춘은 공포였고 절망이였고 종착점은 죽음이였다.그는 살았어도 전쟁에 의하여 잃어버린 청춘은 영원히 되돌아오지 않는다.…

그렇다.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에 의하여 숱한 일본청년들이 무모한 죽음을 강요당하였다.청춘을 빼앗아간것은 범죄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반동들은 《자살특공대》 대원들의 죽음을 《영웅적인 희생》으로 묘사한 영화를 만들어 일본의 침략전쟁력사를 미화하고있다.일본에서 이 영화는 대대적으로 상영되고있다.

문제는 일본집권자가 이 영화를 보고 찬사를 아끼지 않은것이다.그는 특별히 이 영화를 보고 《전투정신의 영양분》을 섭취하였으며 이 영화가 자기를 《매우 감동시켰다.》고 력설하였다.이에 뒤질세라 어느 한 각료는 《일본의 평화와 번영은 그들의 희생우에 있다.》고 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기간에 나타난 《자살특공대》의 《자아희생성》에 대해 눈물을 머금기까지 하였다.

이것은 뻔뻔스럽고 철면피하기 짝이 없는자들의 역겨운 추태에 지나지 않는다.이런 도덕적저능아들의 집단이 모인 집권층내에서 더 다른 소리가 나올리 만무하다.

저들의 세계문화유산등록책동이 국제사회의 반발에 부딪치자 일본반동들은 그 무슨 합동회의를 열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것이 세계유산협약의 기본정신에 《부합》된다는 황당한 궤변으로 엮어진 결의문이라는것까지 채택하였다.

일본반동들의 세계문화유산등록책동은 목적이 명백하다.자라나는 새 세대들에게 잘못된 력사관을 주입시켜 그들을 전쟁에로 내몰려는것이다.

일제패망 70년을 계기로 일본반동들이 더욱 로골적으로 벌리고있는 세계문화유산등록책동을 통해 세계는 일본의 후안무치성을 다시금 똑똑히 보고있다.

본사기자 박송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