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6월 4일 로동신문

 

문화어의 화원과 언어식민지

 

오늘 우리 인민은 위대한 당의 사회주의문명국건설구상을 높이 받들고 평양문화어에 기초한 선군시대 사회주의언어생활기풍을 더욱 활짝 꽃피워나가고있다.

전화를 할 때에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믿음을 담아 인사말을 친절하게 하고 부부사이에는 정이 넘치는 말로 단란하고 화기애애한 가정적분위기를 한껏 돋구어나가고있는것이 우리 인민이다.우리의 문화어야말로 온 사회에 아름답고 건전한 생활기풍이 차넘치게 하는 자양분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피줄과 함께 언어가 같아야 한민족이라고 말할수 있으며 자기 언어의 순결성을 지켜나가는 민족만이 자주적으로 발전할수 있다.》

일찌기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우리 문화어는 고유한 민족어를 바탕으로 하고 전국각지에서 모여온 사람들이 혁명투쟁을 하는 과정에 형성되고 발전한 평양말을 기본으로 하여야 한다고 가르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문화어는 혁명하기 좋아하고 투쟁하기 좋아하며 하나를 하여도 명백하게 하는것을 좋아하는 우리 인민의 민족적기호에 맞는 언어이며 우리의 민족성을 가장 정확히 표현하는 참다운 언어라고 하시면서 평양말을 기준으로 조선어를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를 환히 밝혀주시였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현명한 령도밑에 우리 문화어는 주체적이고 민족적인 특성이 살아나는 언어로 더욱 발전하고있다.

혁명성과 전투성,민족적정서와 향토애가 비낀 고상하고 아름다운 시대어들이 사람들의 언어생활에 많이 리용되고있다.

그러나 지금 남조선에서는 외래어와 비속어,잡탕말이 판을 치면서 우수한 우리 말과 글이 파괴되고 버림받고있는 참담한 현실이 펼쳐지고있다.

언제인가 남조선의 출판물에는 이런 글이 실리였다.

《우리가 출판한 30만개 단어를 수록한 〈국어사전〉에는 고유한 우리 말 단어가 5만개,다시말하여 6분의 1밖에 올라있지 않다.이것은 우리 사회가 외세의 철저한 언어식민지로 변하였다는것을 보여준다.》

남조선에서는 말할 때에도 외래어를 섞어가며 말해야 유식한 사람으로 인정되고있으며 그러다보니 잡탕말을 하는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는 판이다.

더욱 한심한것은 남조선당국자가 주요《정책》들의 이름마저도 《신뢰프로세스》니,《셀프개혁》이니 하는 외래어로 달아놓고 해외행각때마다 자존심도 없이 외국어로 연설하는 놀음을 자주 벌려놓는가 하면 《정부》기관과 《국회》,《대법원》이 문서를 작성할 때 외래어가 포함되여야 권위를 높일수 있다고 하면서 일반주민들은 알지도 못할 외래어를 넣는 등 외래어람용을 앞장에서 조장하고있는것이다.

《정치인》이라고 자처하는자들부터가 외래어가 뒤섞인 잡탕말을 마구 사용하고있으니 남조선사회전반이 민족어를 홀시하는 풍조에 물젖지 않을수 없다.

이에 대하여 남조선의 언어전문가들은 《선조들은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세계에 이름을 날렸지만 그 후손들은 무질서한 은어와 잡탕말로 우리 말을 무참히 파괴하고있다.》고 개탄하고있다.

남조선의 언어학자들이 남조선에서 쓰이고있는 생활용어 1 643개를 조사분석한데 의하면 고유한 우리 말은 불과 5%이고 95%가 외래어와 잡탕말로 되여있었다.

남조선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더라도 12개의 남조선종합일간신문들에서 하루에 쓰인 외래어가 800여개에 달하고 《KBS》,《MBC》,《SBS》 3대방송사들의 예능프로들에서는 1분에 한번이상 외래어와 비속어,잡탕말들이 쏟아져나오고있다.

또한 남조선 《교육부》가 《세계화》를 떠들면서 영어만 장려하고 우리 말과 글을 홀시하다나니 학교들에서 국어과목시간은 얼마 되지 않으며 기업들에서는 우리 말보다 영어를 더 잘하는 사람을 채용하고있다.

남조선에서 언어사용실태를 조사한데 의하면 공공기관의 문서가운데 겨우 2%만이 우리 글을 옳바로 사용한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지금 남조선에서는 영어철자나 문법이 틀리면 창피하게 생각해도 우리 글의 문법이나 맞춤법이 틀리는것은 별치않은 문제로 여기는 현상이 농후하게 나타나고있기때문에 우리 글을 배우는 외국인들이 오히려 남조선사람들이 맞춤법을 지키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희비극도 벌어지고있다.

이와 관련하여 남조선의 지식인들속에서는 현재 남조선에서 우리 글이 심히 파괴되면서 단일민족의 정통성이 사라지고있다는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울려나오고있다.

이 세상에 자기의 말은 있어도 자기의 글자를 가지고있지 못한 민족이 많다는것을 생각해볼 때 세상사람들이 공인하는 우수한 말과 글을 가지고있는것은 조선민족의 커다란 자랑이다.

지난날 일제의 가혹한 조선어말살책동속에서도 굳게 지켜온 조선어,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언어로 인정되고있는 우리의 민족어가 썩고 병든 사회인 남조선에서 점점 사라져가고있다.

민족어를 사랑하지 않고 지켜내지 못하면 종당에는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도,귀중한 민족문화도 잃게 된다는것은 력사가 보여주는 진리이다.

북과 남의 판이한 언어생활을 통해서도 우리는 썩어빠진 남조선사회의 반민족적성격을 다시금 절감하게 되며 민족문화를 활짝 꽃피워가는 사회주의 우리 제도의 우월성을 더욱 깊이 간직하게 된다.

우리 식 사회주의제도가 민족문화어의 화원을 더 풍부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비옥한 토양이라면 민족어가 무참히 짓밟히는 남조선은 세상에 둘도 없는 언어오물장인것이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