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6월 24일 로동신문

 

민족의 전설적영웅,절세의 애국자

 

조선혁명의 새로운 앙양을 안아온 력사의 진군길

제2차 북만원정의 나날을 더듬어

 

오늘 우리 군대와 인민은 조국해방 일흔돐과 당창건 일흔돐을 혁명적대경사로 빛내이기 위하여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강성국가건설의 전투장마다에서 새로운 위훈을 창조하고있다.

천만군민이 승리의 신심드높이 애국의 열정을 활화산같이 폭발시키고있는 오늘의 이 장엄한 현실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요영구회의에서 제시하신 전략적방침을 새로운 신심과 활력에 넘쳐 받아안고 력사의 진군길에 나서던 항일혁명선렬들의 기상그대로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맞받아 뚫고나가는 완강한 공격정신이며 백번 쓰러지면 백번 다시 일어나 끝까지 싸우는 견결한 투쟁정신입니다.》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적대세력들의 온갖 도전을 짓부시며 승리적전진을 이룩해온 우리 혁명사의 갈피에는 적들의 악랄한 반혁명적공세를 걸음마다 짓부시며 혁명의 새로운 앙양기를 열어놓은 제2차 북만원정의 승리도 아로새겨져있다.

당시 우리 혁명앞에 조성된 정세는 참으로 엄혹하였다.

일제는 유격근거지들을 없애보려고 수천수만에 달하는 정예무력을 동원하여 유격구를 겹겹이 포위하고 근거지의 모든 생명체를 쓸어버리기 위한 《토벌》작전을 집요하게 벌리였다.혁명대오를 안팎으로부터 분렬와해하기 위한 적들의 파괴음모도 더욱 악랄하게 감행되였다.

적들의 반혁명적공세앞에서 우리 혁명은 적극적인 공격이냐 아니면 방어냐 하는 력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였다.

바로 이러한 시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왕청현 요영구에서 조선인민혁명군 군정간부회의를 소집하시고 두만강연안의 유격구를 해산하고 조선인민혁명군 부대들을 광활한 지대에로 진출시켜 적극적인 공세에로 넘어갈데 대한 새로운 전략적방침을 제시하시였으며 주체24(1935)년 6월 하순 주력부대를 이끌고 또다시 북만원정의 길에 오르시였다.

유격구를 해산하고 전략적공격에로 이전한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의 북만원정에 위구를 느낀 일제는 숱한 무력과 정탐기구들까지 총동원하여 원정부대의 앞길을 막아나섰다.

적들의 삼엄한 경계망을 뚫고 로야령산줄기를 극복하여야 하는 행군은 걸음마다 시련을 헤쳐나가는 준엄한 로정이였다.하기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 제2차 북만원정의 간고성에 대하여 이렇게 쓰시였다.

《1차북만원정 당시의 로야령은 장설로 뒤덮인 설령이였으나 2차북만원정을 떠날 때의 로야령은 일만초목에 여름빛이 짙어가던 청산록림이였다.1934년 10월에는 설한풍을 헤치며 이 령을 넘었다면 1935년 6월에는 살을 지지는것 같은 뙤약볕과 모기떼의 성화를 받으며 이 령을 넘어야만 했다.혹한과 폭설도 견디기 어려운 고초였지만 폭양과 땀도 만만치 않은 장애였다.》

원정부대는 수림속과 벼랑,경사지로 박격포와 기관총,포탄을 가지고 가로세로 뒤엉킨 진대나무를 톱으로 켜며 한치한치 길을 개척해야 했고 무인지경으로 행군하는것만큼 앞으로 닥쳐올 정황을 고려하여 휴대한 식량도 최대한으로 절약하여야 했다.

그러나 조선인민혁명군 북만원정부대는 위대한 수령님의 령도밑에 부닥치는 시련과 난관을 과감히 맞받아나가며 험준한 로야령산줄기를 성과적으로 극복하였고 맹렬한 군사정치활동으로 북만땅에 혁명의 불길을 지펴나갔다.

산동툰전투를 비롯하여 조선인민혁명군의 군사정치활동이 강화되고 그에 고무된 인민들의 혁명적기세가 날로 높아지게 되자 당황한 일제는 수많은 병력으로 대대적인 《토벌》을 감행해나섰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제의 악랄한 공세를 짓부시고 북만원정의 목적을 보다 성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주체24(1935)년 8월 하순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의 간부회의를 소집하시고 분산활동을 벌릴데 대한 새로운 전술적방침을 제시하시였다.

이것은 집중된 적을 혼란에 빠뜨리게 하는 동시에 도처에서 놈들에게 섬멸적타격을 주며 대중정치사업도 성과적으로 벌릴수 있는 시간적여유를 얻을수 있게 함으로써 일시 조성된 긴장한 정황을 혁명의 편에 유리하게 전변시키게 하는 가장 정당한 방침이였다.

이 방침에 따라 원정부대는 3개의 부대로 재편성되였으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 대오를 이끌고 액목방향으로 진출하시였다.

당시 액목일대에는 적지 않은 반일부대들이 있었으나 그들은 일제를 반대하는 군사활동은 고사하고 인민들에게 부담만을 주고있었다.

게다가 일제의 악선전에 속아 이곳 인민들은 혁명적으로 각성되지 못하고 반일의식이 매우 낮은 상태에 있었다.

액목일대는 그야말로 혁명적영향이 거의 미치지 못한 미개척지였다.

액목땅에 들어서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선인민혁명군의 전투적위력을 과시하고 실지 행동으로 인민들을 각성시키는 동시에 위축되여있던 반일부대의 전투적사기를 높여줄것을 결심하시고 먼저 청구자일대의 적들부터 치도록 하시였다.

청구자일대에는 액목현성에서 파견된 일제침략군과 위만군이 배치되여있었으며 경찰과 무장자위단들이 도사리고있었다.

원정부대가 액목현 청구자의 4호부락에서 군중정치사업을 벌리고있던 9월 어느날 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6호부락에 주둔하고있는 일제침략군수비대와 위만군이 4호부락쪽으로 밀려올 준비를 한다는 통보를 받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4호부락 십가장에게 조선인민혁명군이 아침 일찌기 5호부락에 간다고 《밀고》하도록 하시고는 적들보다 앞질러 한 구분대를 파견하여 유리한 지점에 대기시켰다가 밀려오는 놈들을 족치게 하시였다.자신께서는 한 부대를 거느리시고 청구자와 7호부락사이에 있는 산고지에 진을 치고계시다가 급보를 받고 달려오는 액목현성의 적들을 매복습격하여 그 대부분을 녹여내시였다.

결국 청구자전투에서 적들은 조선인민혁명군보다 몇배나 우세한 력량과 무기를 가지고서도 손 한번 변변히 써보지 못한채 거의 전멸되고말았다.

청구자전투후 관지방향으로 진출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남천문부근전투에서 액목현성으로 오는 위만군 증원부대를 소멸하시였으며 당석하자와 로두구를 비롯하여 여러 지역에서 련속 전투들을 벌리시여 적들을 호되게 타격하시였다.

그리고 11월에는 또다시 로두구와 신흥툰에서,12월에는 류채구 등지에서 적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안기시였다.

조선인민혁명군의 군사활동이 적들을 얼마나 공포에 떨게 하였는가 하는것은 이 시기에 생겨난 《관희극》과 《활극》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잘 알수 있다.

《관희극》이란 청구자전투에서 겨우 살아남은 일제침략군 두놈이 숨을 곳을 찾다가 한 농가의 뜨락에 놓여있는 관에 먼저 들어가 숨겠다고 개싸움을 한데서부터 생긴 이야기이며 《활극》은 관지부근전투에서 얼이 빠진 일본군수비대 기관총수놈이 밤중에 정신착란을 일으켜 《공산군이다!》 하고 고함을 지르며 기관총을 마구 휘둘러 제편놈들을 수많이 죽였는데 이에 놀란 또 한놈이 정신이 나가 옷을 벗어던진채 《공산군,공산군!》 하면서 대낮이 될 때까지 온 거리바닥을 뛰여다닌것을 두고 한 이야기이다.

조선인민혁명군의 련속적인 타격에 무리로 녹아난 적들은 완전히 넋을 잃고 갈팡질팡하였으며 원정부대의 승리소식은 각지로 퍼져나갔다.마침내 반일투쟁의 불길은 북만의 넓은 지역으로 활화산마냥 타번지게 되였다.

이렇게 되여 항일무장투쟁의 대중적지반은 비할바없이 넓어지고 항일무장대오가 더욱 강화됨으로써 조선혁명을 새롭게 앙양시켜나갈수 있는 토대가 튼튼히 마련되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가 진행한 제2차 북만원정은 적들의 반혁명적공세를 완강한 공격정신,백절불굴의 투쟁정신으로 짓부시고 조국해방의 대사변을 더욱 앞당기게 한 력사의 진군길이였다.

진정 항일전쟁의 불길속에서 탄생하고 더욱 높이 발휘된 불굴의 혁명정신이 있어 우리는 미제와의 전쟁에서도 승리할수 있었고 온갖 적대세력들의 도전을 물리치며 주체의 사회주의를 빛내여올수 있었다.

위대한 장군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강성국가건설대전을 진두에서 이끄시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천만군민이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최후승리를 위한 총공격전을 힘차게 벌려나가도록 정력적으로 령도하신다.

지난 4월 18일 새벽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행군대 성원들과 함께 혁명의 성산 백두산에 오르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심장속에 영원히 품고 살아야 할 숭고한 정신이라고,이 정신을 안고 살면 세상에 무서울것도 없고 못해낼 일도 없다고 말씀하시였다.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조선혁명을 끝까지 완수하자!

위대한 수령님을 받들어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이룩한 투사들의 심장에 간직되였던 백두의 혁명정신이 오늘은 최후승리를 위한 진군길을 다그쳐가는 천만군민의 혁명적신념과 의지를 더욱 백배해주고있다.

조선혁명의 시원이 열리고 명맥이 이어진 백두산에서 나래친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어제도 그러했던것처럼 오늘도 래일도 백승을 담보하며 천만군민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추동할것이다.

강원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