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6월 17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사대매국이 초래하는 수치와 굴종
사대매국의 길은 수치와 굴종의 길이다. 주변대국들이 이리 끌면 이리로 끌려가고 저리 끌면 저리로 끌려가면서 코꿰인 송아지처럼 굴종의 수레를 끌던 조선봉건왕조말기의 그 비극이 식민지남조선에서는 지난 70년간 끊임없이 지속되여왔다.그것은 사대와 굴종이 남조선괴뢰들의 유일한 연명책이기때문이다.더우기 외세추종의식이 뼈속까지 슴배여있는 가련한 식민지노복의 무리인 현 집권세력하에서 빚어지는 꼴은 정말 눈뜨고 보지 못할 정도이다. 요즘 남조선당국이 또다시 독틈에 끼운 탕관신세가 되여 쩔쩔 매고있다.최근 몇달동안 말썽많은 《싸드》의 남조선배비문제와 관련하여 이쪽저쪽에서 압력을 받아 편포짝신세가 되였었는데 이번에는 생뚱같이 중국남해에서의 분쟁문제가 골을 쑤시게 하고있는것이다. 최근 중국남해에서는 령유권문제를 둘러싼 여러 나라들사이의 신경전과 갈등이 날로 첨예화되고있다.미국과 일본이 이를 주변나라를 견제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로 삼고 붙는 불에 키질하듯 끼여들어 복잡성을 야기시키고있어 이 일대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있다. 가관은 남조선당국이 미국상전으로부터 주변나라를 견제하기 위한 몰이군노릇을 강요당하고있는것이다. 얼마전 미국무성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라는자는 워싱톤에서 있은 어느 한 토론회에서 남조선당국이 중국남해에서의 분쟁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오금을 박았다. 지금껏 남조선당국은 미국의 개입으로 점점 심각해지는 중국남해문제와 관련하여 이쪽저쪽의 눈치를 살피면서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여왔는데 이것이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고있는것이다. 미국의 요구는 남조선이 미국주도의 국제질서밑에서 생존해왔고 중국남해문제에 직접적인 리해관계가 없으므로 응당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것이다.첫번째 리유는 괴뢰들이 지금껏 저들덕에 연명해왔기때문에 그 신세를 갚으라는 소리로 들을셈치더라도 두번째 리유는 그야말로 생억지이다.미국은 괴뢰들이 짬새에서 눈치보기만 하면서 꿀먹은 벙어리흉내를 내지 말고 명백히 저들의 편을 들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것을 로골적으로 강요하고있다.초보적인 외교관례마저 무시하고 무작정 저들의 강도적인 요구를 내리먹이는 미국의 오만한 처사는 오직 불평등한 미국남조선관계에서만 찾아볼수 있는것이다. 미국의 식민지주구,꼭두각시들인 현 남조선집권세력이 미국의 요구에 대해 뻐꾹소리 한마디 못한것은 물론이다.미국이 배아파하면 설사를 해야 할 정도로 불쌍하고 가련한 처지에 있는 그들이 상전의 이번 요구도 거역할수 없을것이라는것이 여론의 일반적인 평이다.그통에 가뜩이나 굴종외교로 조롱받던 남조선당국의 외교라는것은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고 괴뢰들은 국제사회의 면전에서 깨깨 망신당하고있다. 현 남조선당국은 지금껏 미국과 주변나라와의 관계를 《균형적으로 조절》하면서 저들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구걸하고 동족을 압박하려고 안깐힘을 써왔다.그런데 미국은 남조선당국의 이런 어정쩡한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저들편에 서라고 계속 강박해왔다. 미국은 동북아시아지역의 잠재적인 적수들을 군사적으로 포위억제하는데서 일본과 남조선을 적극 써먹으려 하고있다.바로 그것을 위해 서로 얼굴을 붉히며 제가다리로 노는 일본과 남조선을 3각공조체제에 든든히 얽어매고 반공화국고립압살소동에로 부추기고있는것이다. 미국은 일본의 파렴치한 력사외곡책동과 해외침략기도에 지지를 보내면서 그것을 더욱 조장하는 한편 남조선당국이 주변나라와 어울려돌아가는것을 허용하려 하지 않고있다.바로 그래서 《공동의 가치와 리해를 공유》하는 미국,일본과의 관계에 주력해야 한다고 남조선당국에 짬짬이 오금을 박아온것이며 이번에는 중국남해문제와 관련하여 주변나라를 반대하는 전선에 설것을 강요하고있는것이다. 그로 하여 현 남조선집권세력이 들고나온 《균형외교》라는것은 완전히 편포짝이 되고말았다.내외여론이 한결같이 평하다싶이 남조선당국은 미국과의 평등한 동반자관계는 고사하고 일방적인 의무 즉 상전의 침략적인 동북아시아전략에 군말없이 협력하여야 하는 숙명을 지니고있다. 바로 이것이 날로 치렬해지는 대국들의 패권다툼속에 갈수록 쭈그렁박이 되여가는 남조선의 창피스러운 모습이다.그것은 똑똑한 정치철학도,자주권도 없이 사대와 외세의존으로 명줄을 부지해온 남조선집권세력의 필연적인 운명이다. 남조선집권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무슨 《국격》따위를 운운하며 세상사람들을 웃기군 한다.하지만 대내외정책을 독자적으로 세우고 집행할수 있는 실제적인 권한이 없는 그들이 《국격》이니 뭐니 하는것은 도저히 당치않다.남조선집권세력이 미국과의 그 무슨 《최상의 동맹》에 대해 요란히 떠들지만 그것은 식민지주구로서의 저들의 가련한 처지를 가리우기 위한 말장난에 불과하다.중국남해문제와 관련하여 호미난방신세가 된 그들의 가긍한 몰골을 조소어린 눈길로 지켜보며 세상사람들은 그것을 다시금 확신하고있다. 중국남해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파렴치한 망동과 그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려 하는 남조선당국의 어리석은 처사는 조선반도와 지역정세를 긴장시키는 장본인,도발자가 다름아닌 미국과 남조선이라는것을 뚜렷이 실증해주고있다.그런데도 남조선괴뢰들이 그 주제에 이 세상에서 가장 존엄높고 자주정치로 빛나는 우리 공화국을 틈만 있으면 악랄하게 걸고드는것은 뻔뻔스러운 추태가 아닐수 없다. 남조선당국자들에게 한쪼박의 리성이나 자존심이 있다면 늦게나마 사대와 굴종으로 얼룩진 치욕스러운 과거와 결별하여야 할것이다.그런데 그들은 그것때문에 빈번히 골탕을 먹으면서도 굴종의 늪에서 애당초 헤여나올념을 못하고있다.이 얼마나 가련한 숙맥들인가. 외세의존의 종착점은 파멸이다. 남조선집권세력이 외세를 등에 업고 동족과 대결하는 매국반역정책을 버리지 않는다면 언제 가도 식민지주구의 수치와 오명을 벗을수 없다. 허영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