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6월 20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공동선언에 대한 립장부터 바로가져야 한다

 

얼마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성명을 발표하여 북과 남이 하루빨리 대결을 끝장내고 화합과 통일에로 나아가는 지름길은 6.15공동선언의 리행에 있다는것을 다시금 강조하였다.

6.15공동선언을 존중하고 리행하는것이야말로 북남관계의 파국적사태를 수습하고 평화와 통일을 이룩할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도이다.6.15공동선언발표 15돐기념 민족공동행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비극적사태도 그것을 말해준다.

알려진바와 같이 북과 남,해외가 함께 모여앉아 민족공동행사를 열고 6.15공동선언발표 15돐을 뜻깊게 기념하려던 겨레의 념원이 끝끝내 실현되지 못하였다.

남조선당국은 얼토당토않은 조건들을 내걸고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여 행사를 파탄에로 몰아감으로써 대결적본색을 다시금 드러내놓았다.더욱 참을수 없는것은 괴뢰들이 초래된 엄중한 사태에 대한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진상을 외곡하면서 우리를 비방중상하고있는것이다.얼마전 괴뢰통일부 대변인은 《북의 접촉제의회피》니,《공동행사거부》니 하고 흑백을 뒤집었는가 하면 그 무슨 《기존합의존중》과 《당국대화》를 운운하는 등 교묘한 말장난으로 북남행사를 파탄시킨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하였다.이것이 북남공동행사가 진행될수 없게 된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움으로써 민심의 저주와 규탄을 모면하고 대결정책을 합리화하려는 음흉한 술책이라는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남조선당국은 그 어떤 변명으로도 민족공동행사를 가로막은 장본인,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는 대결광신자로서의 추악한 정체를 가리울수 없다.

6.15공동선언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그의 말살을 기도하는 남조선당국의 부당한 립장과 태도는 이번 민족공동행사가 파탄되게 된 근본원인이다.

지금으로부터 15년전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이 채택발표된 후 북남관계에서는 눈부신 사변들이 련이어 일어났다.그중의 하나가 중요계기마다 북과 남이 공동으로 통일행사들을 성대히 진행한것이다.그것은 민족의 통일의지와 기개를 힘있게 과시하고 북남관계개선과 평화번영의 시대발전을 추동하는데서 특별히 중요한 의의를 가지였다.그러나 남조선에서 친미보수《정권》이 등장하면서 공동행사들은 열리지 못하였다.이번에 6.15공동행사가 또다시 가로막힌것은 북남선언들의 사변적의의를 깎아내리고 그것을 겨레의 가슴속에서 영영 지워버리려는 남조선보수집권세력의 음모책동이 가져온 필연적결과이다.

현 남조선집권세력의 반6.15책동은 리명박역적패당의 망동과 본질상 다를바 없다.차이가 있다면 《남북대화를 5년간 안해도 좋다.》,《임기말까지 남북관계를 동결상태에 둘 각오가 되여있다.》고 고아대며 대결에 광분하던 리명박역도와는 달리 《신뢰》니,《대화》니 하는 허울좋은 간판밑에 보다 간교한 술책에 매달리고있는것뿐이다.

남조선당국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들이 6.15공동선언을 비롯하여 북남합의들을 《존중》하고있다고 떠들고있다.하지만 그들의 말과 행동은 너무도 판이하다.남조선당국이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인 우리민족끼리리념을 외면하며 외세와의 반공화국대결공조를 강화하고 련방제방식의 통일을 로골적으로 반대하면서 《체제통일》책동에 기를 쓰고 매달리고있는것도 그것을 말해준다.

우리 공화국이 북남관계사에 특기할 7월 4일과 6월 15일,10월 4일 등을 공동으로 기념할것을 제의하고 그 실현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인것은 민족공동의 통일대강들에 기초하여 관계개선을 위한 환경부터 마련하고 자주통일의 넓은 길을 열어나가려는 숭고한 의도에서 출발한것이다.하지만 남조선당국은 그때마다 동족의 선의에 덮어놓고 의심부터 앞세우며 터무니없이 걸고들었는가 하면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심히 모독하며 반공화국《인권》모략과 삐라살포,미국과의 북침핵전쟁연습소동에 발광적으로 매달렸다.그로 하여 모처럼 마련되였던 북남관계개선의 기회들이 사라지고 민족의 통일열기가 차넘쳐야 할 좋은 계기들은 불신과 대결의 랭기속에 파묻히고말았다.

지금 남조선에서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존중과 리행을 주장하는 단체들과 인사들이 《종북》소동에 맛을 들인 보수세력의 모함에 걸려 무차별적인 탄압을 당하고있다.이런 험악한 사태를 빚어내고있는자들이 6.15공동선언을 존중한다고 누가 믿을수 있겠는가.

6.15공동선언발표 15돐을 맞으며 진행될 예정이였던 민족공동행사는 6.15의 기치밑에 자주통일,평화번영을 이룩할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과 념원의 반영이였다.만일 남조선당국의 방해책동이 없었더라면 행사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북남관계개선과 자주통일에 적극 이바지할수 있는 뜻깊은 계기로 되였을것이다.그러나 6.15공동선언을 달가와하지 않는 남조선집권세력은 행사를 6.15와 동떨어진 《순수한 사회문화행사》로 만들려고 획책하였다.말끝마다 그 무슨 《전제조건없는 대화》를 떠들며 북남관계개선에 관심이 있는듯이 냄새를 피우던 남조선집권세력은 6.15공동선언발표 15돐기념 민족공동행사와 관련해서는 《정치성배제》니 뭐니 하는 당치않은 조건부들을 내걸었다.이것은 남조선집권세력이 6.15공동선언의 정당성과 의의를 되새기고 선언의 존중과 리행으로 북남관계개선을 이룩해나갈 전민족적의지를 과시하는 민족공동행사를 결코 바라지 않는다는것을 뚜렷이 립증해주고있다.

6.15공동선언발표 15돐기념 민족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는 지난 12일 행사가 북과 남에서 분산개최되게 되였다고 하면서 《그 리유는 무엇보다 남조선당국이 군사적압박과 대결을 앞세우면서 나날이 남북관계를 악화시켜온데 있다.》고 폭로단죄하였다.그리고 남조선당국자들이 말로만 《대화》를 운운할것이 아니라 진실로 평화와 협력의 방향으로 《대북정책》을 전면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현실은 남조선당국자들이 아무리 《대화》와 6.15공동선언의 《존중》에 대해 떠들어도 그것은 기만이며 바로 그들의 부당한 자세와 립장때문에 이번의 민족공동행사가 진행되지 못하였다는것을 웅변으로 실증해주고있다.

6.15공동선언발표 15돐기념 민족공동행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엄중한 사태는 선언에 대한 남조선당국의 거부적립장 다시말하여 반공화국대결정책이 달라지지 않는 한 북남관계에서의 그 어떤 성과도 기대할수 없다는것을 다시금 새겨준다.

남조선당국은 기만적인 《대화》간판을 내걸고 내외여론을 오도하지 말아야 하며 말로써가 아니라 실천행동으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고 리행할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이것을 무시하고 계속 동족대결에 매달리는자들에게는 력사의 준엄한 심판밖에 차례질것이 없다.

박철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