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6월 7일 로동신문

 

단평

조롱당하는 흑인대통령

 

미국대통령 오바마의 처지가 말이 아니다.

실례로 미국의 한 방송사가 성폭행사건에 대한 보도를 방영하면서 흑인혐의자의 얼굴을 보여준다는것이 대통령 오바마의 사진을 내보내여 만사람을 웃기는 일이 벌어진것을 놓고 그렇게 말할수 있다.

가관은 방송사관계자가 이에 대하여 의도적인것은 아니고 간단한 실수였다고 대수롭지 않게 둘러친것이다.이것만 놓고보아도 미국집권자의 가련한 처지를 가히 짐작할수 있다.그래도 명색이 대통령이 아닌가.

그렇다면 과연 이것을 개별적방송사의 《화면편집상의 실수》로 보아야 하겠는가 하는것이다.

지금 백인정치인들속에서는 흑인대통령 오바마를 로골적으로 경시하며 희롱하는 일들이 벌어지고있다.

공화당소속의 한 백인정치인은 어느 한 만찬회에서 오바마를 비난하다가 흑인으로서의 그의 성장문제까지 거들었다.그의 발언이 인종문제로 번져져 사회여론이 고조되고있는 속에서도 그는 다음날 천연스레 오바마를 조롱하였으며 사죄하는것도 거부하였다.

결국 방송사의 《보도실수》라는것도 이러한 정치적배경을 타고 나온 의도적인 《실수》라고밖에는 달리 볼수 없다.대통령까지도 흑인이라는 리유로 조롱당하고있는 판에 오바마가 제 주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입만 벌리면 그 누구의 있지도 않는 《인권》문제를 떠들어대고있으니 이야말로 어처구니없는노릇이 아닌가.

안철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