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6월 10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체육을 정치적목적에 악용하는 부당한 행위

 

세상에는 200여개의 크고 작은 나라가 있지만 유엔우에 자기를 올려세워놓고 국제법을 무시하면서 오만방자하게 놀아대고있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

미국은 저들의 리익에 저촉되는 일은 다 국제법에 위반된다고 고집하면서 전횡을 일삼고있다.

얼마전 미련방수사국이 국제축구련맹 지도부의 《뢰물사건》을 파헤치면서 스위스경찰을 부추겨 7명의 국제축구련맹 고위인물들을 체포하게 하였다.

문제의 《뢰물사건》은 국제축구련맹 지도부가 월드컵경기대회 주최지선정과정에 거액의 돈을 뢰물로 받았다는것이다.

미사법성은 뢰물행위가 미국은행을 통해 진행되였기때문에 자국법에 따라 취급되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축구련맹 고위인물들을 기소하였다.

국제축구련맹은 세계적범위에서 축구경기기술을 보급발전시키기 위하여 조직된 국제체육기구이다.

국제관례상 국제기구에 대한 수사권을 가진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다.

미국최고재판소가 밝힌데 의하더라도 미국법은 이 나라 령토밖에서는 적용할수 없게 되여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국제축구련맹의 《뢰물사건》조사에 그처럼 극성을 부리는것은 과연 무엇때문인가.

여기에는 미국의 불순한 정치적목적이 깔려있다.

지난 2010년에 국제축구련맹은 2018년과 2022년에 진행할 월드컵경기대회 주최지를 선정하였다.

당시 2018년 월드컵경기대회에는 로씨야와 영국이 단독유치를 신청하였고 벨지끄와 네데를란드,에스빠냐와 뽀르뚜갈은 각각 공동유치신청서를 제출하였다.반면에 2022년 월드컵경기대회에는 미국과 오스트랄리아,일본,까타르 등이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모든 나라들이 초조감을 가지고 주최지선정결과를 기다렸다.투표결과 2018년에는 로씨야가,2022년에는 까타르가 월드컵경기대회 주최지로 선정되였다.

이것은 곧 심술궂은 미국의 불만을 야기시켰다.

미국은 언론들을 내세워 국제축구련맹 실권자가 2010년 월드컵경기대회 주최지선정과정에 1 000만US$를 뢰물로 받았다는 소문을 퍼뜨리였다.어떻게 하나 로씨야의 월드컵경기대회주최를 파탄시켜 로씨야의 대외적영상을 깎아내리고 저들이 당한 망신을 만회해보자는것이다.

미국이 이번에 급작스럽게 국제축구련맹에 대한 조사놀음을 벌린것도 이와 관련된다.

미국의 행위는 로씨야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의 강한 반발을 자아냈다.

로씨야대통령은 국제축구련맹에 가해지고있는 미국의 압력은 로씨야에서 진행되는 2018년 월드컵경기대회를 방해하려는 속심에서 출발하고있다고 까밝혔다.로씨야외무성 공식대변인은 로씨야는 미국의 요구에 따라 스위스경찰이 국제축구련맹 고위인물들을 체포한데 대해 많은 의문점을 가지고있다고 하면서 미국이 국내법을 국경밖에까지 비법적으로 적용하려는 시도를 중지하며 공인된 국제법적절차를 따를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국제축구련맹 위원장 블라테르는 스위스의 어느 한 방송과의 기자회견에서 국제축구련맹 년례회의전야에 련맹의 고위인물들이 체포되고 미국이 국제축구련맹의 부정부패에 대해 요란스럽게 떠들고있는것은 정치적계산밑에 감행한 적대행위의 발현이라고 비난하였다.

《워싱톤 포스트》의 한 론평원은 미국이 무슨 권리로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뢰물사건》을 해명하려 하는가고 강한 의문을 표시하였다.

분석가들은 미국이 반부패의지를 가지고 수사에 나선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사태와 관련하여 로씨야에 앙갚음을 하려는것이라고 평하고있다.

사실들은 체육의 숭고한 사명을 짓밟고 그것을 저들의 불순한 정치적목적실현에 악용하는 미국이야말로 세상에 둘도 없는 불망나니국가이라는것을 보여주고있다.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