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6월 13일 로동신문

 

수난의 력사에 비낀 남녘의 원한과 분노

 

지금으로부터 13년전인 6월 13일 경기도의 어느 한 좁은 도로에서 애어린 두 생명이 미군장갑차에 의해 처참히 찢겨졌다.

당시 효순이와 미선이는 친구의 집에 놀러 가고있었는데 미군장갑차들이 굉음을 울리며 꼬리를 물고 달려왔다.소녀들은 두려움을 느끼며 길옆으로 비켜섰다.그런데 갑자기 한 미군장갑차가 방향을 돌려 그들을 향해 돌진하였다.좁디좁은 길에서 더이상 피할 곳이 없었던 두 녀학생은 장갑차의 무한궤도에 깔려 무참히 학살되였다.

이것이 바로 남조선 각계와 세계를 경악시킨 신효순,심미선살해사건이다.

그들의 나이는 겨우 14살,아직 채 피여나지 않은 꽃망울이였다.허나 남녘땅에 살아숨쉬는 모든것을 짓뭉개고 희롱해야 속시원해하는 미제야수들은 그 꽃망울들을 눈섭 하나 까딱하지 않고 란탕쳤다.짓이겨진 시신들에 랑자한 피와 무한궤도에 뜯기운 살점들은 미제살인귀들의 흉악한 몰골을 사람들의 뇌리에 뚜렷이 새겨주었다.

더욱 사람들의 치를 떨게 한것은 살인마들의 파렴치성이다.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측은 당치않은 구실밑에 범죄자들을 비호두둔해나섰고 괴뢰당국은 불평등한 《행정협정》을 빗대고 아무런 법적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그 그늘밑에서 미군범죄자는 술집에까지 드나들며 히히닥거렸고 침략군무리들은 불꽃놀이까지 보란듯이 벌리며 남조선인민들의 분노한 가슴에 또다시 칼질을 하였다.그후 살인마는 미군당국의 보호밑에 대양건너 제 소굴로 뺑소니쳤다.

효순이와 미선이의 처절한 죽음을 통하여 우리 겨레는 남조선에서 미제침략군이 주인처럼 행세하고 친미사대매국노들이 권력의 자리에 틀고앉아있는 한 인민들의 불행과 재난의 력사,치욕의 력사는 결코 끝날수 없다는 피의 교훈을 다시금 뼈에 사무치게 새겨안았다.

돌이켜보면 미국이 남조선을 강점해온 기나긴 나날 얼마나 많은 남조선인민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치떨리는 악행의 수난자로 되였던가.

송유관가까이에서 놀고있던 세살 난 어린이를 《휘발유도적》이라고 쏘아죽인 살인마들,대낮에 남의 집에 뛰여들어 60이 넘는 늙은이도,만삭이 된 임신부도 가리지 않고 강간,륜간하고 목을 졸라 죽인 야수들…

그런데 인간의 탈을 쓴 미제침략군은 짐승도 낯을 붉힐 야만행위들을 매일같이 저지르면서도 언제 한번 죄의식을 느껴본적이 없다.

2005년 6월 어느날에 있은 미군범죄사건도 그것을 말해준다.이날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한 녀성이 미군자동차에 치여 숨지는 비극적사건이 발생하였다.당시 미군야수는 건늠길로 사람이 지나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구 차를 몰아대여 그를 깔아뭉갰다.

그것은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라 미제침략군이 저지른 또 하나의 고의적인 살인행위로서 신효순,심미선살해사건과 결코 다를바 없었다.물론 이때에도 미군범죄자는 아무런 법적처벌도 받지 않았다.

력사에는 강점군의 잔인성을 보여주는 사실들이 적지 않게 기록되여있지만 남조선을 강점하고있는 미제침략군처럼 사람의 생명을 파리목숨만큼도 여기지 않으면서 살인만행을 무시로 감행하는 흉악무도한 범죄자들은 없다.오죽하면 남조선의 한 출판물이 《미군은 이남전체가 사격장이고 움직이는 사람들모두가 표적인줄 아는지 툭하면 사람을 쏘아죽이고있다.》고 개탄하였겠는가.

참으로 미군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있는 남조선땅은 그야말로 거대한 인간살륙장이다.

남조선에서 력사상 최악의 친미반역《정권》이 등장하면서 미제침략군의 전횡은 극도에 달하고있다.미국의 비호밑에 《대통령》벙거지를 쓴 현 괴뢰집권자는 미국과의 《포괄적전략동맹》이니,《빛이 샐 틈도 없는 관계》니 하는 쓸개빠진 나발을 줴치면서 상전의 옷자락에 바싹 매달리고있다.그런가하면 청와대와 괴뢰행정부를 특등친미분자들로 꾸리고 대미추종정책을 일층 강화하였으며 지어는 미제침략군의 영구강점을 애걸하며 전시작전통제권전환까지 무기한 연기하였다.

현 괴뢰집권세력이 얼마나 친미에 환장하였는가 하는것은 남조선주재 미국대사 리퍼트가 한 주민으로부터 칼세례를 당하자 몸둘바를 몰라하며 상전의 비위를 맞추려고 온갖 역겨운 추태를 다 부린데서도 적라라하게 드러났다.미국의 빵부스레기를 얻어먹고 살던 괴뢰보수패당은 줄지어 병원에 찾아가 《사과》니,《쾌유》니 하고 굽신거리며 아첨경쟁에 열을 올렸는가 하면 현 집권자의 녀동생남편이라는자는 리퍼트가 입원한 병원앞에 쭈그리고앉아 상전에게 용서를 빌며 《석고대죄단식》놀음까지 벌리였다.이 얼마나 더러운 친미사대매국노들인가.

그뿐이 아니다.

최근 미국이 《공포의 백색가루》로 악명높은 탄저균을 남조선의 오산미공군기지에 비밀리에 끌어들인 사건이 폭로되였다.이것은 북침야망에 사로잡혀 남조선인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면서 조선반도에서 생화학전쟁도발도 서슴지 않으려는 미국의 야수적본성을 똑똑히 보여주었다.그런데도 남조선괴뢰들은 그에 대해 항변 한마디 하지 않고 오히려 미국의 범죄행위를 두둔하면서 《북의 생물무기위협》이니,《정당방위》니 하고 우리 공화국을 걸고들었다.

민족멸살을 노린 미국의 이 치떨리는 만행을 문제시할 대신 도리여 상전에게 민족의 존엄과 리익을 팔아먹는 괴뢰역적패당이 권력의 자리에 틀고앉아있기에 남조선에서 미제침략군은 점점 더 오만하고 포악하게 날치면서 날강도적인 범죄행위를 끊임없이 감행하고있는것이다.미제살인귀들과 그에 빌붙어 권력을 유지해가는 식민지주구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남조선인민들이 오늘의 불행과 재난에서 절대로 벗어날수 없다.하기에 지금 남조선인민들은 침략자와 매국노들을 준렬히 단죄규탄하며 투쟁의 길을 계속 줄기차게 이어가고있다.남조선에서 미군범죄의 력사를 끝장내기 위해서도 미제침략군을 몰아내고 친미독재《정권》에 준엄한 철추를 내려야 한다.

투쟁만이 눈도 못 감고 떠나간 효순이와 미선이의 피값을 받아내고 미제야수들에 대한 남조선인민들의 쌓이고쌓인 원한을 푸는 길이다.

피의 6월은 대중적인 반미,반독재투쟁을 부르고있다.

본사기자 김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