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6월 16일 로동신문

 

론평

전쟁광신자들의 《대화》타령은 기만이다

 

얼마전 미국은 일본,남조선괴뢰들과 함께 벌려놓은 3자협의회마당에서 마치 저들은 대화를 원하는데 우리가 거부하고있는것처럼 여론을 오도하려고 시도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를 통하여 우리의 원칙적인 립장을 명백히 밝히였다.

그러나 미국의 정책작성자들은 리성있게 행동할 대신 아직까지도 기만적인 《대화》타령으로 세계를 우롱하고있다.

최근에도 미국무성 동아시아태평양문제담당 차관보라는자는 대화를 거부하고있는것은 미국이 아니라 북조선이라느니 뭐니 하는 소리를 늘어놓았다.

그야말로 흑백을 전도하는 파렴치한 궤변이 아닐수 없다.

그래 과연 누가 진정으로 조선반도에서 대화를 원하고 누가 대결을 추구하는가.

올해초에 우리가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긴장을 완화할데 대한 립장을 밝히고 그 실현을 위해 합동군사연습림시중지 대 핵시험림시중지제안을 내놓았을 때 미국은 왜 군사연습강행으로 대답해나섰는가.이것이 과연 대화를 원하는 립장이며 조선반도에서 긴장완화를 바라는 태도인가.

최근에 미국이 남조선에서 세계 그 어느 지역에도 없는 련합사단이라는것을 편성하고 세균무기까지 끌어들이는 만행을 저질렀는데 그것이 대화와 평화를 바란다는 나라가 할짓인가.

현실은 미국이 조선반도에서 대화의 분위기나 긴장완화를 바라는것이 아니라 그 반대의 결과를 바라고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대화를 원하는데 우리가 저들의 소망을 거절하는것처럼 놀아대고있는 미국의 진속은 무엇인가.

조선반도가 누구때문에 장장 70년세월 북과 남으로 갈라져있으며 세계최대의 열점지역으로 되고있는가.

그것은 바로 침략과 략탈로 생겨나고 그것으로 살쪄왔으며 연명해가는 미국에 의해 빚어진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하여 책임있는 당사자인 미국에 주동적으로 여러가지 대화제안을 내놓고 그 실현을 위하여 할수 있는 모든것을 다하였다.

여러 기회에 조미관계가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는 우리의 립장을 천명하고 그 어떤 형태의 대화에도 나설수 있다는것도 밝히였다.

그러나 미국은 이 모든것을 다 거부하였다.

미국은 제2의 조선전쟁에 최우선권을 부여하고 조선반도에서 대규모합동군사연습의 회수와 강도를 날로 높이고있다.

미국이 남조선을 강점한 때로부터 오늘까지 우리를 반대하여 남조선에서 감행한 각종 전쟁연습들은 공개된것만 하여도 2만차례에 달한다.

최근에 미국은 남조선괴뢰들과 야합하여 제주도해상에서 그 누구의 《도발위협》에 대해 떠들어대며 사상 최대규모의 련합대잠수함작전훈련을 벌려놓았다.

지난 4월에만도 미제침략군의 이지스구축함 《프레블》호가 남조선강원도의 동해항에 기여들었다.미제침략군 3군단 1기갑사단 2기갑전투려단을 순환배치의 명목으로 남조선에 새로 들이밀려 하고있다.2003년에 최첨단신속기동무력의 순환배치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무력증강계획을 내놓은 미국은 그 실현에 필요한 최신전쟁장비들을 남조선에 대대적으로 들이밀었다.무력증강계획에 따라 미제침략군의 《F-16》전투폭격기,《F-15E》전투기,《F-117》스텔스전투폭격기 등 수많은 공중타격수단들이 남조선에 련이어 증강배치되였다.얼마전에도 최신형 《버지니아》급 핵잠수함들이 같은 명분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작전임무를 수행하는 미제7함대에 배치되고있는 사실이 밝혀져 내외의 규탄을 자아냈다.

세계 그 어디에도 조선반도와 그 주변처럼 방대한 전략핵무력이 집중전개되여있고 매일과 같이 화약내풍기는 군사행동들이 벌어지는 지역은 없다.

미국이 조선반도에서 공격적이고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들과 무력증강책동을 끊임없이 감행하며 정세격화의 악순환을 인위적으로 조성하는 리유는 다른데 있지 않다.

그 목적은 전략적요충지인 조선반도전체를 타고앉아 장차 전세계를 제패하려는 기도외에 다른것이 아니다.

사실들은 미국이야말로 조선반도에서 기어이 전쟁의 포성을 또다시 울리려고 미쳐날뛰는 전쟁광신자들이라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미국이 《진정성》있는 《대화》타령을 늘어놓으며 여론을 기만하는것이야말로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놓는 격이 아닐수 없다.

원래 나라들사이의 관계를 개선하자면 대화를 진행하고 서로의 오해와 불신을 해소해나가야 하며 상대방을 자극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적대관계에 있는 나라들사이의 경우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미국은 대화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대조선적대시정책에 광분하여 철면피하게 놀아대면서 마치도 우리가 대화를 거부해나서고있는것처럼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고있는것이다.

미국은 앞에서는 《진정성있는 대화》타령을 목이 쉬도록 떠들어대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북침불장난질에 열을 올리고있다.

이것은 미국이 대화와 관계개선보다도 대결과 조선반도의 정세악화에 환장이 되여있다는것을 보여준다.바로 우리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을 가지고 반공화국적대시정책에 집요하게 매여달리고있는 미국때문에 조미사이에 진정한 대화가 진행되지 못하고있다.

우리와 끝까지 대결해보려는 미국의 불장난소동으로 조선반도정세는 항시적으로 긴장되여있고 임의의 시각에 불의의 사태가 빚어질수 있는 위험이 조성되고있다.

미국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삼고있는 우리의 핵보유문제도 그렇다.

미국이 신의가 없이 우리와 한 약속을 몽땅 저버리고 핵위협을 동반한 반공화국압살책동에 미친듯이 광분하였기때문에 우리는 자기자신을 지키기 위해 핵억제력을 강화하는 길을 택하였다.

지난 조선전쟁때부터 우리 인민에게 핵위협을 가해온 미국이 남조선에 숱한 핵무기들을 끌어들여 세계최대의 핵화약고,핵전초기지로 전변시킨것은 세계가 공인하는 사실이다.미국은 남조선과 그 주변에서 전쟁연습소동을 벌릴 때마다 남조선에 있는 핵무기들은 물론 본토에 있는 핵무기들까지 동원하여 우리에게 로골적인 핵위협공갈을 들이댔다.

우리는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수호하기 위해 핵무기를 보유하였다.우리를 핵무기보유에로 떠민것은 다름아닌 미국이다.

전쟁과 대화,대결과 화해는 어떤 경우에도 량립될수 없다.

속에 칼을 품고 달려드는자들과 설사 마주앉아 대화를 한다 해도 거기에서 얻을것은 쥐뿔도 없다.

미국이 진정으로 대화를 바라고 관계를 개선할 용의가 있다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부터 버려야 한다.

라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