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6월 27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유엔의 간판을 도용한 침략자의 행적을 본다

 

쏘도전쟁이 대군과 대군사이의 전쟁,련합국과 동맹국사이의 전쟁이였다면 조선전쟁은 《세계제패》를 꿈꾸는 대군과 엊그제 태여난 군대와의 전쟁,련합국세력과 청소한 일개국사이의 보통상식을 벗어난 대결이였다.

이것은 지난 조선전쟁에 대해 당시 특파기자로 활동한바 있는 로씨야의 한 인사가 평한 말이다.

사실상 제2차 세계대전후 조선을 세계제패전략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시험장으로,사회주의의 영향력을 차단시키기 위한 마당으로 규정한 미제는 《십자군원정》을 드디여 개시하였다.

이를 위해 미제는 당시에 동원할수 있는 인적,물적자원을 긁어모아 조선전선에 투입하였다.3년간의 전쟁에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고 15개의 추종국가군대들과 방대한 괴뢰군무력,일본군국주의세력까지 끌어들인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미제는 미구에 저들이 일으킬 조선전쟁을 유엔의 이름으로 정당화하기 위하여 오래동안 면밀히 준비하였다.

미국이 조선전쟁을 도발하기에 앞서 미리 짜놓은 각본이 그것을 립증해준다.여기에는 첫째로 북조선군대가 남조선을 《침략》하였기때문에 남조선군이 북조선에 대하여 공격하였다는것,둘째로 조선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미제침략군과 그 추종국가군대를 전쟁에 투입할수 있도록 유엔에 제소한다는것이 제시되여있었다.

이러한 각본을 실행하기 위하여 미국대통령특사였던 덜레스는 전쟁도발전야에 38゜선일대를 시찰하고 《만약 2주일만 견디여낸다면 이동안에 미국은 북조선이 남조선을 〈공격〉하였다고 제소하여 유엔으로 하여금 그 이름으로 륙해공군을 동원하지 않을수 없게끔 모든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할것이다.》고 리승만을 부추겼다.덜레스의 적극적부추김은 미국이 유엔무대를 통하여 할수 있는 모든 준비를 갖추어놓았으니 북침전쟁을 단행하라는 지시나 같은것이였다.

이와 함께 미제는 《북조선군이 무장공격》을 했다는것을 유엔에 제소하기 위하여 미국무성으로 하여금 《문건작성그루빠》를 미리 조직해놓고 유엔총회와 안전보장리사회에 제기할 기초문건과 채택될 결의안까지 작성해놓도록 하였다.

조선전쟁도발이후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기 위한 미제의 책동은 보다 광란적으로 벌어졌다.

미제는 주도세밀한 북침전쟁계획에 따라 도발한 조선전쟁의 진상을 숨기기 위해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들을 련이어 조작해냈다.

미제는 우선 전쟁도발의 책임을 우리 공화국에 넘겨씌우기 위한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결의를 날조해냈다.

1950년 6월 25일 조선전쟁이 일어났다는 보고를 받은 미국대통령 트루맨은 상세한 내용도 묻지 않고 즉시 유엔에 제소할것을 지시하였다.조선전쟁이 저들의 북침전쟁계획에 따라 제대로 진척된다는것을 트루맨자신이 잘 알고있었기때문이였다.

미제는 유엔담당 미국무성 차관보 히카슨으로 하여금 유엔사무총장에게 유엔안전보장리사회 회의소집을 요구하도록 하였다.

한편 유엔주재 미국상임대표는 뉴욕에서 유엔사무총장에게 국무성관리들에 의하여 작성된 이른바 북조선이 《선전포고》를 했다는 보고를 읽어주었다.또한 미국정부의 긴급요청에 기초하여 유엔안전보장리사회 회의의 즉각소집을 강요하였다.전쟁도발의 책임을 우리 공화국에 넘겨씌우는 미국측 결의안이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 제82호로 강압통과되였다.

미제는 《유엔군》을 조작하여 조선전쟁에 들이밀기 위한 결의도 날조해냈다.1950년 6월 27일 미제의 요구에 따라 다시 열린 유엔안전보장리사회 회의에서 미국대표는 조선인민군의 반공격을 《유엔자체에 대한 공격》으로 묘사하였다.그리고는 《무장공격을 물리치며 그 지역에서 세계평화와 안전을 회복하기 위하여 필요한 원조를 남조선에 줄것을 유엔성원국들에 권고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내놓았다.남조선에 대한 유엔성원국들의 《원조》란 곧 미제의 대대적인 무력간섭과 추종국들의 조선전쟁참전이였다.

회의에서는 미제의 이 제안에 대한 반대와 기권이 있었고 조선대표를 회의에 초청하여 교섭을 진행하자는 정당한 의견도 제기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제의 강요에 의하여 조선에 대한 무장간섭을 허용하는 결의안이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 제83호로 채택되였다.

1950년 7월 7일 미제는 영국과 프랑스를 내세워 조선에서 감행하는 미군의 군사행동이 유엔의 기발밑에 진행되며 추종국가군대들을 저들의 지휘밑에 두려는 목적을 담은 결의안을 제출하는 놀음도 벌렸다.

이 결의안에는 《유엔군》을 파견한다거나 《유엔군사령부》를 설치한다는 표현조차도 없었다.

하지만 미제는 유엔결의를 합법화하기 위하여 《련합군사령부》를 《유엔군사령부》로,저들의 침략군을 《유엔군》이라고 우겨대였다.

도꾜에 있는 미극동군사령관 맥아더를 《유엔군사령관》으로 겸임시키였다.7월 25일에는 도꾜에 있는 미극동군사령부를 《유엔군사령부》로 변신시켰으며 조선전쟁에 투입되는 미군과 추종국가군대들에 《유엔군》의 모자를 씌워놓았다.

이렇게 미국은 비법적으로 조작된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들에 빙자하여 조선전쟁에 침략무력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구실을 마련하였으며 저들이 조선에서 감행하는 침략전쟁이 마치도 유엔의 사명에 따라 유엔에 의하여 진행되는 《방어적》인것처럼 미화분식하였다.

그러나 력사의 진실은 감출수 없는 법이다.

일본력사가 가미야후지는 자기의 저서 《조선전쟁》에서 6월 25일,6월 27일,7월 7일의 3개의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들은 사실상 미국의 결의안이였다고 폭로하였다.

침략전쟁에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기 위하여 미제가 날조해낸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들은 전적으로 미제의 각본에 따라 조작된것으로서 완전한 비법이며 유엔헌장에 대한 란폭한 유린행위로 된다.

유엔헌장 제34조는 임의의 분쟁 또는 국제적마찰이나 분쟁을 야기시킬수 있는 임의의 사태의 지속이 국제평화와 안전의 유지를 위태롭게 할수 있겠는가 하는것을 판단하기 위하여 그 분쟁이나 사태를 조사할수 있다고 규제하고있다.

미제는 6월 25일 결의를 채택할 때 유엔사무총장앞으로 보내여온 남조선주재 미국대사 무쵸의 보고와 《유엔조선위원단》의 보고만을 기초문건으로 유엔에 제출하였다.그것들은 미제가 고안해냈거나 리승만괴뢰정부로부터 얻은 정보자료에 기초한것이였다.

유엔안전보장리사회는 조선전쟁발발의 진상에 대하여 구체적인 조사도 확인도 없이 사태를 일방적으로 외곡하여 제기한것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그리하여 비법적인 결의들이 채택되였다.

유엔헌장 제32조는 분쟁문제가 상정되는 경우 분쟁의 당사국을 문제토의에 참가시킬데 대해 규제하고있다.

미제는 당사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표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남조선괴뢰대표만을 회의에 초청하여 저들의 주장이 담긴 결의들을 채택하도록 조종하였다.

유엔헌장 제27조 3항은 모든 문제들에 대한 안전보장리사회의 결정들은 모든 상임리사국들의 찬성을 포함하여 리사국의 찬성투표에 의하여 채택된다고 규제하고있다.

그러나 미제는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조선전쟁과 관련한 모든 결의들을 상임리사국인 이전 쏘련의 참가없이 비법적으로 채택하도록 조종하였다.

당시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기능은 마비상태에 있었다.

상임리사국인 이전 쏘련은 1950년 1월 3일부터 7월말까지 장개석이 가지고있던 《중화민국》의 대표권을 반대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의 대표권을 요구하면서 안전보장리사회 회의를 보이코트하고있었다.그리하여 안전보장리사회에서 이전 쏘련의 거부권은 공백상태에 있게 되였다.

이러한 때에 미제는 조선에서 전면전쟁을 일으키고 그것을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끌고갔던것이다.

하기에 당시 쏘련은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낸 전보들에서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가 쏘련의 참가없이 채택되였으므로 법적효력이 없으며 유엔헌장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된다는것,결의는 유엔기발이 조선인민을 반대하는 미국의 침략적인 군사작전을 가리우는 허울로 도용되도록 하고있다는것,따라서 쏘련정부는 안전보장리사회 결의가 비법적이고 조선인민을 반대하는 무력침략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으로 된다고 선언한다고 명백히 밝혔다.

조선전쟁도발의 진상은 유엔헌장을 란폭하게 짓밟고 유엔의 이름을 더럽힌것이 다름아닌 미국이라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미국은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면서까지 우리 공화국을 없애버리려고 발악하였지만 결국 영웅적조선인민앞에서 쓰디쓴 참패만을 당하고 력사에 치욕을 남겼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지금도 여러가지 《문제》들을 조작해내고 유엔의 이름을 걸어 우리 공화국을 고립압살하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있다.

오늘의 국제정세는 65년전 미국이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여 조선문제를 국제화하던 때를 방불케 한다.

미국이 1950년의 침략적,강도적수법이 그대로 통할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망상은 없다.

만일 미국을 선두로 한 어중이떠중이들이 이 땅우에 또다시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온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벼리고벼리여온 선군의 총대로 원쑤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강성번영하는 통일조선을 세상이 보란듯이 일떠세울것이다.

배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