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6월 11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는 피난민문제

 

최근 여러 나라와 지역들에서 피난민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여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있다.

얼마전 이딸리아해안경비대가 지중해에서 생사기로에 놓인 4 200명이상의 피난민을 구조하였다.이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유럽으로 향하던 1 200여명의 아프리카피난민들이 지중해를 넘다가 배가 침몰되여 무리죽음을 당하는 대참사가 빚어졌다.지중해에서의 이와 같은 피난민사고는 올해에 들어와 여러차례 일어났다.어느 한 국제기구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지중해를 항행하다가 죽은 피난민수는 3 000여명으로서 그전해의 70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상태라고 한다.

여론들은 앞으로 유럽으로 들어가는 피난민수가 50만명에 이를것으로 예측하면서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것이라고 불안감을 표시하고있다.

이에 바빠난 유럽동맹이 피난민문제를 해결하고 이와 같은 대참사를 막아보자고 동맹성원국들에 피난민을 할당하는 방법으로 대책을 세워보려 했지만 동맹내의 불협화음으로 진척되지 못하고있다.

사실 피난민문제해결은 오래전부터 국제사회의 커다란 관심사로 되여왔다.

1951년에 유엔은 피난민문제와 관련한 회의를 가지고 피난민들의 지위에 관한 협약을 채택하였다.

2000년 12월 유엔총회에서는 6월 20일을 세계피난민의 날로 정하였다.

이에 따라 피난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가지 조치들이 취해졌다.하지만 오늘까지도 피난민문제는 해결되지 못하고있다.

세계도처에서 빈번히 일어나고있는 분쟁과 폭력행위,자연재해 등은 피난민문제해결을 어둡게 하고있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무장분쟁 등의 후과로 인한 피난민수가 4 630만명에 달하였다.

올해에 들어와 몇달기간에만도 필리핀에서 13만명,나이제리아에서 3만명,수단과 남부수단에서 수많은 피난민들이 발생하였다.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제기되는 피난민문제는 세기를 이어오며 강화되고있는 제국주의자들의 침략과 략탈,지배와 간섭책동으로 생겨난것이다.

아프리카대륙을 놓고보자.

이 지역 나라들은 지난 시기에 있은 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통치의 후과로 그 어느 대륙보다도 종족 및 민족분쟁,국경분쟁 등에 시달리고있다.제국주의자들은 《분쟁문제해결》을 운운하며 그것을 아프리카대륙에 대한 내정간섭과 지배주의야망실현의 공간으로 리용하고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력은 인적,물적자원이 풍부하고 경제적발전잠재력이 큰 아프리카대륙을 손아귀에 거머쥐기 위해 이 지역에 경쟁적으로 뛰여들고있다.그들은 회유와 강압적인 방법으로 아프리카나라들에 서방식《민주주의》를 강요하는 등 내정간섭책동을 로골적으로 감행함으로써 지역의 분쟁들을 더욱 부채질하고있다.

지난 몇해동안에 10여개 나라들에서 정치소요와 군사정변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피난민으로 굴러떨어진 사실을 통해서도 그것을 잘 알수 있다.

비단 아프리카만이 아니다.미국은 전략적요충지마다에서 각종 분쟁을 조장격화시켜 내정간섭의 구실을 만들고 그를 통해 저들의 침략적,략탈적목적을 손쉽게 실현하려 하고있다.이를 위해 무력침공도 거리낌없이 감행하고있다.결과 국제적인 피난민문제는 날로 악화되였다.

중동사태가 그것을 립증해준다.《반테로전》의 간판밑에 미국이 강행한 이라크침략전쟁은 이 나라를 테로와 충돌,혼란과 무질서의 란무장으로 만들었다.

한 국제기구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이라크에서 지난해에만도 테로 등 각종 폭력사태로 200만명이상이 집을 떠나 피난민생활을 하였다.

보고서는 이라크북서부에 위치하고있는 니네와주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이곳에서 100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그런가하면 미국이 《이슬람교국가》를 소탕한다는 미명하에 감행한 수리아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습은 이 나라의 무고한 사람들을 피난민으로 전락시켰다.

오늘 국제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피난민문제는 해당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사회경제적발전에 커다란 장애를 조성하고있다.

제국주의자들이 강요하는 각종 분쟁과 전쟁을 종식시키고 피난민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는것은 세계의 안정과 평화,발전과 번영을 이룩하는데서 필수적이며 절박한 요구로 나서고있다.

본사기자 김철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