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7월 2일 로동신문

 

론평

력사앞에 정직하고 인간앞에 성실하라

 

일본국민이 격노하고있다.당국의 뻔뻔스러운 력사외곡책동을 규탄하는 각계각층의 움직임이 적극화되는 가운데 얼마전 한 시민단체가 일제시기의 산업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는 당국의 시도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성명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한 산업시설들이 일제가 조선을 강점하고있던 시기 수많은 조선사람들을 끌고가 노예로동을 강요하여 세운것들로서 여기서 목숨을 잃은 조선인수가 수백명에 달한다,더우기 식민지정책수행의 핵심인물들을 키워낸 교육시설을 산업혁명유산으로 신청한것은 부적절하다고 단죄하였다.

한편 약 3만 6 000명의 회원을 가진 일본변호사련합회가 정부가 강행추진하는 안전보장관련법안을 반대하는 의견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하였다.

도꾜의 국회청사앞에서는 안전보장관련법안을 반대하는 녀성들의 대중적인 집회가 벌어졌다.《자위대》의 《집단적자위권》행사를 용인한 안전보장관련법안을 반대하여 서명한 일본시민수는 26만명을 훨씬 넘는다.갈수록 거세여지는 일본민심의 이러한 동향은 그대로 정의를 사랑하고 평화를 귀중히 여기는 인류량심의 지향과 의지의 반영이다.

일본반동들이 한사코 숨기려 하는 과거죄행은 력사에 전무후무한것이다.구태여 근 반세기동안 우리 인민을 전대미문의 식민지파쑈통치의 암흑속에 몰아넣고 극악무도하게 탄압살륙한 일제의 특대형반인륜적범죄에 대해 하나하나 렬거하려 하지 않는다.현재 이른바 근대화의 상징이라고 일컫는 산업시설들과 더불어 이 섬나라가 덮고있는 《경제대국》의 비단이부자리에만도 얼마나 많은 조선인민의 피와 땀이 슴배여있는것인가.

일제의 식민지군사파쑈통치기간 수많은 조선청장년들이 일본의 고역장들에 끌려가 피와 땀을 빨리웠으며 수억만금에 달하는 조선의 재부가 일본으로 실려가 재벌들을 살찌웠다.일제는 조선의 지하자원과 문화유물을 비롯한 물질문화적재부를 깡그리 략탈하다 못해 나중에는 놋으로 된 숟가락과 저가락까지 강탈해갔다.

1950년대의 조선전쟁때에도 일본은 전쟁에 직접 가담하고 일본전령토를 미군의 병참기지로 제공한 대가로 막대한 치부를 하였다.《고도성장》을 자랑하는 일본의 산업발전의 기초는 다름아닌 조선민족의 피와 땀,재부로 축성되였다.이처럼 일제강점통치시기와 그 이후시기 우리 인민이 당한 정신적,인적,물적피해는 동서고금 어디에도 비길수 없는 최대최악의것이였다.일본은 응당 조선인민앞에 저지른 국가적범죄에 대하여 사죄하고 배상을 했어야 하였다.

그러나 일제패망 70년이 다가오는 지금까지도 과거죄행에 대한 일본의 그릇된 립장과 태도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부언하건대 20세기 전반기 일본의 력사가 략탈적인 침략전쟁으로 수많은 아시아인민들을 살륙한 력사라면 후반기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기간은 그 죄악을 흑막속에 묻어버리려 온갖 권모술수를 써온 력사이다.일본에서는 《과거지사에 대해 죄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지금까지 거짓말을 해오며 외곡해온 범죄사실을 이제 와서 인정하는것은 스스로 화를 청하는 행동으로 된다.》는 사무라이식《력사관》이 대두하고있다.이에 따라 력대 일본집권자들은 주변정세와 세계의 눈치를 봐가면서 저마다 자기 식의 교묘한 수법을 써가며 과거의 반인륜적범죄행위들을 숨겨오는 이중의 범죄를 저질러오고있다.

성노예문제와 관련하여 일본의 현 집권세력이 자주 입에 올리는 망발을 다시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일제의 성노예범죄를 조용한 마당에서 력사가나 전문가들이 론의해야 하며 정치문제,외교문제로 삼아서는 안된다는것이다.

정치에 앞서 인간이 있고 외교에 앞서 진실이 있으며 법률에 앞서 량심과 도덕이 있다.과거 일제가 력사에 전무후무한 추악한 성노예범죄를 저지른것도,그것을 부정하는 일본반동들의 태도와 립장도 초보적인 량심과 도덕마저 줴버린 후안무치한 사고방식에 바탕을 두고있다.일제의 성노예범죄는 군국주의해외침략전쟁과정에 산생된것이다.그런것만큼 그것이 범죄로 될수 없다는것이 배타주의와 군국주의찬미를 륜리로 아는 섬나라 정객들의 견해이고 관점이다.궁극적목적은 과거 일제의 침략의 력사를 되풀이하자는것이다.일본에서 군국화에로의 걸음이 빨라질수록 력사외곡의 도수가 높아지는것은 바로 이때문이다.일본당국이 과거범죄의 행적이 력력히 남아있는 일제시기의 산업시설들을 《문화유산》이라고 분칠하여 극구 선전하는것도,국회마당에서 《자위대》의 세계진출을 합법화하는 안전보장관련법안이 강행추진되고있는것도 여기에 기인된다.

명명백백한 피의 행적을 외면한채 군국화에로 나아가는 일본을 보며 세계는 확언하고있다.패망의 8.15를 맞은 일본군국주의가 그러했던것처럼 래일의 일본에 차례질것은 멸망밖에 없다고.

이제라도 일본당국자들에게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책임진 정치인의 자각이 있다면 우선 력사앞에 정직하고 인간앞에 성실해야 한다.분노한 민심이 그것을 요구하고있다.

배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