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7월 22일 로동신문
론평 절대로 부정해버릴수 없는 범죄의 력사
얼마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39차회의에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였다.사람들을 아연케 하는 일이 아닐수 없다.이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들로 말하면 그 대부분이 우리 나라를 비롯한 아시아나라들에서 끌려간 사람들이 중세기적인 노예로동을 강요당한 곳들이다.때문에 일본이 그에 대한 등록신청을 하였을 때부터 아시아나라들은 강제 및 노예로동은 과거 일본이 해외침략과 식민지통치기간에 저지른 엄중한 죄행이라고 하면서 그것을 반대하여나섰으며 유네스코가 제기된 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할것을 요구하여나섰다. 그런데 이 모든것이 무시되고 아시아나라들의 피맺힌 원한이 서린 일본의 과거죄악의 증거물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는 괴이하기 그지없는 일이 벌어졌던것이다.물론 이번 일이 일본의 교활한 각본과 일부 세력들이 그에 맹종맹동한 결과에 의하여 초래된것이라는것은 의심할바 없다.일본의 근대산업시설들의 세계문화유산등록이 정상적인 등록과정과 다르게 진행되고 등록결정문이라는것이 일본의 기분에 맞추어 그들의 립장에서 작성된 사실이 그것을 실증해주고있다.등록결정문에는 조선사람들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이 강제로동을 당한 내용이 서술된것이 없으며 다만 결정문의 한 조항에 주석을 다는 형식으로 에둘러 반영되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과거에 일본에 의하여 아물수 없는 상처를 입은 아시아나라들의 감정을 외면하고 완전히 일본의 편역을 들어주며 꼭두각시노릇을 하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이번 결정이 심히 잘못된것이라는것은 너무나도 명백하다.하기에 우리는 그에 대해 구태여 더 론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본 근대산업시설들의 세계문화유산등록시 일본대표가 조선인강제로동과 관련하여 한 발언을 놓고 일본정부가 얼토당토않은 해석을 가하면서 강제로동사실을 부정해버리고있는 조건에서 그 속심을 까밝히지 않을수 없다. 원래부터 일본은 언제 한번 자기의 과거죄행을 인정해본적이 없다.이번에도 처음부터 강제로동사실을 감추어보려고 시도하였다.특히 그 무슨 시기성을 론하면서 조선인강제로동은 사실과 맞지 않는다느니 뭐니 하는 넉두리를 늘어놓았다.이것이 아시아나라들은 물론 일본국내의 강한 비난을 자아냈다. 일제의 조선강점시기의 강제동원피해를 조사해온 일본의 한 시민단체는 정부가 세계문화유산등록을 신청한 23개 시설가운데서 이미 알려진 7곳외에 이와데현 가마이시제철소와 탄광 등에서도 조선인들이 강제로동을 한 사실을 밝히고 여기에서 목숨을 잃은 조선인수와 명단까지 공개하면서 당국의 부당한 처사를 비난하여나섰다. 사태가 이렇게 번져지자 일본반동들은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며 뒤공작에 매달렸다.그리고는 유네스코주재 일본대표를 내세워 일부 산업시설들에서 조선사람들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이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힘든 조건에서 강제로동을 하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시기 일본정부가 강제동원정책을 실시하였다는 사실을 리해할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애매한 발언을 하게 하였다.그러나 이것은 당면한 목적달성을 위한 한갖 오그랑수에 불과한것이였다. 일본은 결코 과거죄행을 인정한것이 아니였다.그후의 일본당국자들의 행동이 그것을 보여주고있다. 저들의 산업시설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자마자 일본의 고위인물들이 직접 나서서 언제 그랬던가싶게 아닌보살하며 일본대표의 발언에 당치않은 해석을 붙이면서 부정해버리고있다.국제조약에 강제로동은 금지되여있지만 전시중의 징용은 포함되지 않기때문에 국제법상 강제로동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소리를 하는가 하면 저들의 번역문에도 《일하게 되였다.》고 되여있다는 잡소리를 줴쳐대고있다.한마디로 유네스코에서 한 일본대표의 발언이 강제로동을 인정한것이 아니라는것이다. 역시 낯가죽이 곰발통같은 일본반동들만이 할수 있는 행동이다.일본이 과거에 수많은 아시아인들을 강제련행하여 죽음의 고역장으로 내몰았다는것은 엄연한 사실이다.일본은 지난 세기 전반기에 우리 나라에서만도 침략전쟁의 계단식확대로 고갈된 로동력을 보충하기 위해 《국가총동원법》,《국민징용령》,《장년전원에 대한 징용령》,《학도근로령》 등 악법을 련이어 조작실시하여 강제징발된 숱한 조선사람들을 죽음의 고역장들에 내몰았다. 당시 조선인강제징용에 나섰던 일본인 가마다도 《가장 가혹한것은 로무의 징용이였다.전쟁이 점차 가렬해짐에 따라… 로무징용자의 할당이 상당히 엄하게 되였다.납득시켜서 응모하게 하려고 해서는 도저히 예정수자를 채우지 못하게 되였다.그래서 군청이나 면사무소에서 로무계원이 깊은 밤이나 이른새벽에 남정들이 자고있는 집을 갑자기 습격하거나 혹은 논밭에서 한창 일하고있는 때에 짐차를 들이대고 거리낌없이 잡아갔다.그다음에는 대오를 편성해서 혹가이도나 규슈의 탄광들에 보냈다.》라고 증언하였다. 일본이 과거에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노예로동을 강요하였으며 이것이 범죄라는것은 그 무엇으로써도 부인할수 없는 력사의 진실이다.아시아나라들이 일본의 근대산업시설들의 세계문화유산등록을 놓고 비난하고있는것은 바로 거기에서 중세기적이며 야만적인 강제로동범죄가 감행되였기때문이다. 력사는 전쟁을 도발하고 강점지역 사람들을 강제로 끌고가 고역과 죽음을 강요한 침략자들을 적지 않게 기록하고있다.하지만 일본처럼 이렇게 철면피하게 행동하는 나라는 없다.과거에 강제로동범죄를 저지른 나라들은 다 그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죄,배상하여오고있다. 그런데 일본의 태도는 어떠한가.그야말로 파렴치하기 짝이 없다.일본은 력대적으로 과거범죄가 문제시되면 기를 쓰고 부인하고 정당화해왔다.처음에는 시치미를 떼다가 증거가 나오거나 반발이 일어나면 사죄하는척 하다가는 다시 증거부족이니,맞지 않는다느니 뭐니 하고 말바꾸기를 하며 국제사회를 우롱하여왔다.일본반동들의 도덕적저렬성은 완전히 험악한 지경에 이르렀다. 일본이 이렇게 행동하는 목적은 딴데 있지 않다.과거 침략과 반인륜범죄의 력사를 어떻게 하나 부정해버리자는것이다.이것은 곧 지난날의 력사를 되풀이하겠다는것이나 같다. 일본은 한치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있다. 일본은 스스로 자멸의 길을 택하고있다.력사는 그 누구의 주관에 의하여 달라지지 않으며 공정하다.아무리 과거범죄를 흑막속에 묻어보려고 모지름을 쓰고있지만 일본은 자기가 저지른 죄행으로 하여 언제든지 력사의 준엄한 심판대우에 올라서게 될것이다.일본은 이것을 명심하고 늦게나마 자기의 잘못을 하루빨리 성근하게 인정하고 사죄하여야 한다.여기에 일본이 국제사회앞에 떳떳이 나설수 있는 출로가 있다. 리학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