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7월 10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저승길을 재촉하는 장송곡

 

《이날(서해무장충돌사건발생일)만 돌아오면 마음이 울적하다.》,《연평해전은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비극이다.》,《눈물이 난다.무슨 말로 비통한 마음을 위로할수 있겠는가.》

이것은 지난 2002년 6월 29일 조선서해에서 어리석게도 군사적도발에 나섰다가 영웅적조선인민군 해군의 무자비한 불벼락에 만신창이 된 괴뢰군의 패전상과 관련한 괴뢰패당의 쓰디쓴 한숨과 후회의 고백들이다.

서해무장충돌사건은 미국과 그에 추종한 괴뢰군부호전광들이 6.15통일시대의 흐름을 막기 위해 꽃게잡이에 나선 남조선어민들을 인간방패로 내세우고 계획적인 도발에 나섰다가 수치스러운 참패를 당한 사건이다.그런데 얼마전 괴뢰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제2연평해전 13주년기념식》이라는것을 벌린 괴뢰국방부 장관 한민구를 비롯한 군부의 얼간망둥이들은 서해무장충돌사건의 교훈을 까맣게 잊고 그 무슨 《승리의 해전》이니,《자랑스러운 력사》니 하며 패전을 《승전》으로 둔갑시키는 망신스러운 추태를 부리였다.괴뢰정객들까지 나서서 《단호한 대응》이니,《북방한계선수호》니 하며 맞장구를 쳤다.

괴뢰들이 《기념식》을 벌려놓은 그 마당 한구석에는 서해무장충돌사건당시 우리에게서 단호한 징벌의 된매를 맞고 침몰되여 파고철로 된 괴뢰해군함선이 볼품없이 전시되여있었다.이것이야말로 부인할수 없는 패전의 명백한 증거물이 아니겠는가.그런데도 패배자들은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참패의 력사를 외곡하며 뻔뻔스럽게 《승전》나발을 불어댔다.그것이 두엄무지우에 올라서서 우쭐거리는 수닭의 꼴과 무엇이 다른가.도발에 나섰다가 개죽음을 당한 괴뢰군사병들이 그 망신스러운 광대극을 본다면 무덤속에서도 허구픈 웃음을 칠것이다.패전의 십자가가 하루아침에 《승전》의 목걸이로 되였다고.

서해무장충돌사건이 저들에게 《승전》이라면 무엇때문에 괴뢰군부가 사건발생직후 해군의 《무능한 대응》을 한탄하면서 당시까지 적용하던 해상작전전술을 뒤집고 교전수칙을 바꾸었겠는가.

아마 참담한 패전을 《승전》으로 기념하고 자랑하는것은 괴뢰들이 미국상전으로부터 물려받은 불치의 유전병인것 같다.

미국은 지금도 저들의 침략전쟁력사에서 처음으로 대참패를 당한 지난 세기 50년대의 조선전쟁을 가소롭게도 《승리한 전쟁》으로 광고하고있다.친미주구 리명박역도가 그 본을 따서 연평도사건을 《승전》으로 《경축》하는 행사놀음을 벌려놓았다가 세상사람들의 조소거리가 되였었다.그런데 이제는 서해무장충돌사건까지 《승리의 해전》이라니 이런 바보,천치들은 보다 처음이다.

지금도 서해무장충돌사건과 연평도사건을 통해 백두산혁명강군의 무자비한 타격력을 직접 목격한 괴뢰군사병들은 《무공은 필요없다.목숨부지가 첫째이다.》,《전쟁이 일어날 경우 상책은 탈출이다.》라고 아우성을 치고있다.

까마귀가 아무리 분칠을 해도 백로로 될수 없는 법이다.괴뢰들이 서해무장충돌사건으로 황천객이 된자들을 위로하며 해마다 벌려오던 《추모행사》를 《전승행사》로 둔갑시킨다고 하여 패전의 력사가 달라질수는 없는것이다.괴뢰패당으로서는 차라리 이전처럼 계속 가슴을 쥐여뜯고 땅을 치며 울고불고하는것이 나을것이다.

서해무장충돌사건과 관련한 《기념식》에서 한민구를 비롯한 괴뢰군부호전광들이 《응징》이니 뭐니 하며 객기를 부린것은 더우기 조소를 자아낸다.괴뢰군부깡패들은 아직도 참패의 력사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어리석게 입부리를 놀려대고있다.충고하건대 경망스럽게 벌리는 그 입으로 파리가 아니라 무서운 포탄이 날아들수 있다.불치의 병에 뒤따르는것은 무덤길뿐이다.

초상이 나려면 까마귀가 깍깍 운다고 진짜전쟁맛,불맛이 어떤것인지 아직 모르는 부나비들이 또다시 기가 살아 그 무슨 《응징》나발을 불어대지만 그것은 저승길을 재촉하는 장송곡일뿐이다.

괴뢰들이 지금 《연평해전》이라는 반공화국모략영화를 돌리며 괴뢰군사병들속에서 그 무슨 《감상문》이라는것을 써내게 한다는데 차라리 수치스러운 패전의 력사에 대한 성근한 반성문을 쓰는것이 좋을것이다.

본사기자 리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