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7월 11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판이한 두 현실,빼앗긴 삶의 권리

 

오늘 우리 나라에서는 위대한 어머니당의 따뜻한 손길아래 인민사랑,후대사랑의 대화원이 더욱 아름답게 펼쳐지고있다.나라의 곳곳에 살림집과 휴양소,병원과 합숙들이 평범한 로동자와 사무원,과학자들과 교원들을 비롯한 근로인민들을 위해 최상의 수준에서 마련되고 부모없는 아이들을 위한 육아원과 애육원이 희한하게 일떠서고있다.우리 식 사회주의제도를 허물어보려는 내외원쑤들의 책동이 날로 악랄해지고있는 속에 펼쳐지고있는 이러한 경이적인 현실은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에서만 찾아볼수 있는 자랑스러운 모습이며 자본주의가 흉내낼수도 가질수도 없는 사회주의우월성의 가장 뚜렷한 징표인것이다.하기에 남조선언론들은 《화면을 보니 고급마감자재를 리용한 최신,최고급아빠트였다.》,《휴양각과 종합봉사소,다용도야외운동장,실내 및 야외물놀이장,록화물방영실 등 휴양객들에게 필요한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있는 시설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짝지지 않을 최고급휴양소였다.》라고 경탄을 금치 못하면서 우리 당의 인민적시책을 찬양하고있다.

그러나 돈이 모든것을 좌우지하고 반역통치배들이 군림하고있는 남조선에서는 인민들의 운명이 그야말로 바람앞의 등불,길가의 조약돌신세와 조금도 다름이 없다.얼마전 남조선에서 모진 생활고에 시달리다 끝끝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되였던 어느 한 가족의 운명도 그것을 말해주고있다.

지난 5월 남조선의 어느 한 아빠트에서는 5명의 일가족이 한날한시에 자살하는 끔찍한 참사가 빚어졌다.한 주민이 아빠트에서 떨어져 자살한 30대의 남성을 발견하고 그의 집으로 달려가보니 아버지와 어머니,누이와 어린 조카를 포함한 가족전원이 나란히 누워 숨져있었던것이다.사건현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그들도 모두 자살하였다는것이 밝혀졌다.

하다면 어째서 이들이 자살의 길을 택하게 되였는가.

파철수집으로 생계를 유지해오던 30대의 남성은 지난 2010년부터 빚을 내여 세집을 하나 마련하고 거기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왔다고 한다.하지만 온 가족의 목숨을 연명해주던 파철수집도 얼마후부터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할수 없이 다른 일자리를 얻어보려 했으나 그에게는 막벌이일자리조차 차례지지 않았다.일자리를 잃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차례진것이란 날로 더해가는 생활고와 단란하던 가정의 파괴,빚더미뿐이였다.날로 불어나는 빚을 갚기 위해 그의 누이까지 나서서 피타게 노력했지만 생활은 더욱 쪼들리기만 했다.그들의 이런 불행한 처지를 동정하거나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다.인간의 정이라고는 꼬물만큼도 찾아볼수 없는 랭혹한 남조선의 사회현실은 그들을 절망케 했다.결국 비관에 잠겨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던 온 가족이 집단자살이라는 끔찍한 선택을 하게 된것이다.30대의 남성이 친구에게 남긴 유서에서 《노력과 피눈물속에 가족을 지탱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썼다.버티고버틸수록 비참하였다.》고 울분을 토로한것은 그들이 얼마나 참기 어려운 고통을 당했는가 하는것을 잘 알수 있게 한다.

더우기 심각한 문제는 남조선에서 이런 가슴아픈 불행이 도처에서 매일과 같이 빚어지고있다는 사실이다.

오늘 남조선에서 가난과 천대속에 몸부림치며 비관속에 살다가 썩은 사회를 저주하며 자살하는 사람들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있다.괴뢰패당이 그 무슨 《자살방지》에 대해 떠들며 자살을 막는다고 분주탕을 피우고있지만 그것은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괴뢰들이 최악의 자살사태를 몰아오는 저들의 반역정책은 그대로 두고 쓸데 없는 일에만 신경을 쓰면서 《자살방지》를 한다 어쩐다 하고 돌아치고있으니 이런 터무니없는노릇이 어디에 있겠는가.

얼마전 괴뢰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더라도 지금 남조선에서는 한해에 근 1만 5 000명의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있다.그 주되는 원인은 혹심한 생활난과 그로 인한 가정불화,멸시와 고독감이라고 한다.

남조선의 근로인민들에게 극도의 생활난을 강요하면서 그들을 자살의 길로 떠미는 살인마가 과연 누구인가.공무원년금개악,로동시장개악 등 반인민적악정으로 절대다수 근로대중의 생존권을 짓밟으면서 권력을 악용하여 부정부패에 미쳐돌아가고 부귀향락을 누리는 괴뢰보수패당이 아닌가.

현실은 인민들의 존엄과 리익은 안중에도 없이 권력유지에 피눈이 되여 날뛰며 독재통치를 일삼는 현 남조선집권세력의 반인민적악정이 수많은 불행한 사람들에게 죽음을 강요하고있다는것을 뚜렷이 립증해주고있다.

남조선에서 괴뢰통치배들의 반인민적악정이 끝장나지 않는 한 근로인민들이 당하는 불행과 재난은 더욱 커가고 자살사태도 막을수 없을것이다.

방도는 오직 하나 인민들의 존엄과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는 괴뢰반역패당을 권력의 자리에서 몰아내고 인민의 참다운 세상을 세우는 길뿐이다.

본사기자 리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