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7월 15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백년숙적과 손을 잡는 역적무리

 

최근 미국과 일본의 군사적공모결탁의 강화로 동북아시아지역정세가 더욱 격화되고있는 가운데 괴뢰당국이 친일매국노로서의 정체를 서슴없이 드러내고있다.

일본은 미국의 적극적인 비호밑에 오래동안 끌어오던 《미일방위협력지침》의 개정을 실현하고 유엔안전보장리사회 상임리사국자리까지 넘겨다보고있다.이렇게 미국과 일본이 《신밀월시대》를 합창하는 속에 남조선일본관계개선문제가 대두하였다.미국의 고위관리들이 남조선이 과거사갈등에 얽매이지 말고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나서라고 못박고있기때문이다.

지금 일본은 과거죄악에 대한 꼬물만 한 반성도 없이 《집단적자위권》행사를 통해 재침야망을 이루려는 기도를 로골적으로 드러내며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엄중히 위협하고있다.

그런데 미국은 남조선과 일본을 틀어쥐고 아시아태평양전략을 실현할 흉계밑에 괴뢰들을 일본과의 화해에로 강제로 떠밀고있다.언제 봐야 자기 리익중심으로 모든것을 대하는 미국의 날강도적인 본성은 변함이 없다.

이에 일본은 자못 의기양양해져 괴뢰들에게 더욱 고자세를 취하고있다.남조선과의 관계개선을 희망한다고 하면서도 일본군성노예문제 등 과거사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사코 저들의 범죄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독도강탈책동에 더욱 열을 올리고있다.

미일 두 상전의 압력으로 괴뢰외교는 그야말로 주먹맞은 감투꼴이 되고있다.

이에 대해 남조선언론들은 《일본에 받기우고 미국에 치우며 궁지에 몰린 굴종외교》로 야유하고있다.괴뢰들의 그 보잘것 없는 외교력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라 깨깨 망신당하고있는것이다.

지금 남조선과 일본사이에는 과거사문제와 독도문제 등 실타래처럼 얽힌 문제들이 허다하다.하지만 괴뢰패당은 지금껏 저들의 동족대결정책에 대한 일본의 지지와 협력을 구걸하면서 저자세를 취해왔다.일본반동들의 력사외곡,독도강탈책동과 관련하여 똑똑한 항변의 목소리 한번 내지 못한것도 그때문이다.

그런데 괴뢰들이 일본과의 관계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있는 사이에 과거죄악을 부정하고 독도령유권을 주장하며 《집단적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서두르는 등 일본의 오만방자한 행위는 도수를 넘어섰다.

문제는 지금 괴뢰들이 각계의 강력한 항의규탄에도 불구하고 친일매국노의 본성을 드러내면서 미국의 부추김밑에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고있는 사실이다.남조선괴뢰들은 과거사문제에 대해 《일본에 분명하고 단호하게 주장》하겠다고 제법 호기를 뽑던 그 입으로 일본을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중요한 우방》으로 생각하고있다느니,《관계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있다느니 하고 역겹게 아양을 떨고있다.

대물림해온 그 뿌리깊은 사대굴종적속성이 어디 가겠는가.

지난 2월말 미국무성 차관이라는자가 《민족감정을 악용한 값싼 박수》니 뭐니 하면서 일본을 두둔하고 남조선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여 물의가 일어났을 때에도,지난 4월 《미일방위협력지침》개정으로 일본《자위대》가 유사시 조선반도에 마음먹은대로 진출할수 있는 길이 열리였을 때에도 괴뢰들이 얼빠진 망발만 늘어놓아 세상사람들의 비웃음을 자아낸것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다.

얼마전 괴뢰집권자는 남조선주재 일본대사관의 주최로 열린 남조선일본《국교정상화 50주년행사》에 나타나 올해가 《관계개선의 원년》이라느니,《새로운 협력과 공영의 미래》니 하는 실로 쓸개빠진 나발을 불어댔다.

괴뢰외교부 장관 윤병세역도는 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은 일본과의 《수뇌회담의 전제조건이 아니》며 《과거사와 관계개선을 분리하여 대응》하겠다는 민족적격분을 자아내는 수작을 내뱉았다.

지금 괴뢰들은 오래동안 중단되였던 일본과의 각 분야별회담들을 모두 재개하였으며 반공화국대결을 위한 군사교류에 적극 나서고있다.

일본반동들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과거죄악들을 어느 하나도 인정하지 않고 배상도 거부하면서 재침의 길에 공공연히 나서고있는데도 그에 대해서는 모르는척 하면서 백년숙적과도 거리낌없이 입맞추는 괴뢰역적패당의 망동을 과연 어떻게 용납할수 있겠는가.

올해는 《을미사변》이 일어난지 120년,일제에 의해 《을사5조약》이 강압적으로 날조된지 110년이 되는 해이다.그 민족사적비극이 아직도 겨레의 뇌리에 생생한데 괴뢰들은 지금 무슨 매국적추태를 부리고있는가.올해가 일본과의 《관계개선의 원년》이라는것은 도대체 무슨 얼빠진 수작인가.

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고 장장 70년간 분렬의 고통을 들씌워온 미국을 하내비처럼 섬기고 뿌리깊은 재침야욕을 실현하기 위해 악착스럽게 헤덤비는 일본반동들에게는 추파를 던지는 희세의 사대매국노들때문에 민족의 존엄과 리익이 침해당하고 조국통일의 앞길에도 커다란 장애가 조성되고있는것이다.

방도는 오직 하나 괴뢰패당의 친미친일매국행위에 한시바삐 준엄한 철추를 내리는것이다.

본사기자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