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7월 6일 로동신문

 

오늘의 세계

동맹국의 염통까지 빼먹는 미국

 

얼마전 비밀폭로를 전문으로 하는 웨브싸이트인 위킬릭스가 미국가안전보장국이 력대 프랑스대통령들의 전화내용을 체계적으로 도청하였다는 놀라운 사실을 공개하였다.그에 의하면 도청행위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의 기간에 감행되였는데 이것을 통해 2008년 유럽금융위기와 관련한 당시 프랑스대통령 싸르꼬지의 립장자료,2012년 현 프랑스대통령 올랑드가 당시 자국수상을 만나 유로사용지대가 직면한 위기 특히 그리스가 유로사용지대에서 탈퇴하는 경우 초래되는 후과에 대해 토의한 자료 등을 적지 않게 뽑아냈다고 한다.

위킬릭스는 이번에 미국가안전보장국이 프랑스대통령은 물론 상들을 비롯한 고위인물들의 전화번호를 장악하고 항시적으로 도청행위를 해왔다는것도 폭로하였다.

지금까지 미국은 프랑스와의 공고한 동맹관계를 운운하며 살점이라도 떼여줄것처럼 놀아댔다.하지만 그것은 다 프랑스의 염통을 빼먹기 위한 한갖 기만에 불과한것이였다는것이 이번 사건을 통해 여지없이 드러났다.

프랑스는 미국에 완전히 속히웠다.

위킬릭스의 폭로자료가 공개된 후 프랑스의 정계,사회계는 미국의 파렴치한 도청행위가 《신의를 저버린 행위》,《절대로 용납할수 없는 행위》라는 불만과 비난의 목소리로 끓어번졌다.

프랑스대통령 올랑드는 성명을 발표하여 미국의 비렬한 정탐행위를 신랄히 규탄하였다.

성명은 미국가안전보장국이 프랑스의 현 대통령과 전 대통령들,정부의 주요인물들을 대상으로 전화도청 및 감시행위를 감행한것은 나라의 안전과 리익을 해치는 용납할수 없는 해독행위라고 단죄하였다.

프랑스외무상은 자기 나라 주재 미국대사를 호출하여 미국가안전보장국이 감행한 정탐행위에 대해 설명할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프랑스수상은 국회에서 도청행위의 후과에 대해 미국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였으며 현 집권당인 사회당은 《미국의 무차별적이고 체계적인 도청행위는 도저히 참을수 없는 일이다.》고 강하게 비난하였다.

프랑스정부 대변인도 《프랑스는 절대로 이를 용납할수 없으며 자기의 안전과 관련한 문제에서 비정상적인 행위들을 허용하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대중보도수단들도 자기 나라의 고위급인물들에 대한 미국가안전보장국의 항시적인 전화도청행위들을 앞을 다투어 보도하면서 미국의 추행을 규탄하였다.

일이 심상치 않게 번져지자 바빠맞은 미국은 프랑스의 불만을 눅잦히기 위해 구차스러운 변명을 늘어놓고있다.

미국가안전보장국 대변인이라는자가 나서서 미국은 안전문제가 제기되지만 않으면 해외에서 감시를 하지 않는다느니,현 대통령의 전화내용을 도청하지 않는다느니 뭐니 하고 발뺌을 하려 하였다.그러면서도 지난 시기 이전 프랑스대통령들에 대한 도청행위를 감행한데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그야말로 철면피하기 짝이 없다.

이번 사건을 놓고 앞으로 일이 어떻게 번져지겠는가는 두고보아야 할 일이지만 프랑스-미국관계가 복잡해질것이라는것이 정세분석가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문제는 다른 나라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도청행위가 처음이 아니라는것이다.

몇해전 도이췰란드잡지 《슈피겔》이 미국에 의해 메히꼬의 전직 및 현직대통령들의 전자우편이 감시당하였으며 도이췰란드수상의 휴대전화가 도청당하였다는 사실을 전한것이 그 대표적실례이다.

사건발생후 도이췰란드수상은 미국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정보기관의 전화도청행위는 량국간의 신뢰를 심각하게 파괴하는것으로서 절대로 받아들일수 없다는 립장을 명백히 밝혔다.이로 하여 도이췰란드와 미국사이의 관계가 팽팽해지게 되였다.그때에도 미국은 과거 도청여부에 대해서는 언급도 하지 않은채 현재 도이췰란드수상의 휴대전화를 엿듣지 않고있으며 앞으로도 도청하지 않겠다는 점을 약속한다고 하면서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꾀하였다.그런데 메히꼬와 도이췰란드에 대한 전화도청문제가 가셔지기도 전에 영국신문 《가디언》이 미국가안전보장국에서 35명의 외국국가수반들의 전화를 도청하였다는 사실을 또다시 보도하였다.실로 미국의 도청대상에는 한계가 없었다.

사람들은 지난 력사적사실과 이번에 또다시 드러난 미국가안전보장국의 도청사건을 통해서 미국의 진면모를 똑똑히 보고있다.그것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저들의 리속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동맹국의 리익까지도 서슴없이 침해하는 불망나니국가이라는것이다.

과연 이러한 미국에 진실한 벗이 있겠는가.

세계는 미국에 침을 뱉고있다.

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