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7월 9일 로동신문

 

론평

승냥이는 절대로 양이 될수 없다

 

미국에서 《핵무기없는 세계건설》을 목표로 내걸고 출현한 오바마정권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기껏해야 1년반정도이다.이제는 막판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오바마정권의 고위인물들이 《핵무기없는 세계건설》목표가 위선과 허위로 세계를 기만하기 위한것이였다는것을 뻐젓이 드러내놓고있다.

얼마전 미국무성 부장관이 미국회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가하여 《미국은 핵무기없는 세계를 추구하지만 북조선의 지속적인 핵개발에 대처하여 강력한 핵억제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떠벌였다.그러면서 강력한 핵억제력은 장래에도 미국의 국가안전보장에 필수적인 수단으로서 유지되여야 할것이라고 횡설수설하였다.그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날강도적인 망발이다.

드넓은 우주공간에서 생명을 담보해주는 유일한 행성인 이 아름답고 푸르른 지구를 열백번도 더 파괴할수 있는 끔찍할 정도의 핵무기들을 세계곳곳에 배비해놓고 더욱 현대화하고있는것이 다름아닌 미국이다.그런 핵범죄국이 《핵무기없는 세계를 추구》한다는것은 가마속의 삶은 소대가리도 하늘에 대고 폭소를 터뜨릴 해괴한 일이다.

가관은 우리의 《지속적인 핵개발》때문에 미국의 《핵무기없는 세계》구상이 실현되지 못하고있는것처럼 구차한 궤변을 늘어놓고있는것이다.그것이야말로 자기가 마실 내가의 맑은 물을 양이 흐려놓기때문에 가만둘수 없다는 우화속의 승냥이가 놀아대는 추태와 다른것이 하나도 없다.

승냥이가 양가죽을 뒤집어쓰는것은 자기를 위장하여 손쉽게 양을 잡아먹기 위해서이지 진실로 양이 되고싶어 그러는것이 아니다.승냥이는 절대로 양이 될수 없다.

핵무기없는 세계에서 살고싶어하는것은 지구상에 첫 핵무기가 나온 그때부터 인류가 실현하려고 한 공통된 념원이였고 지금도 품고있는 강렬한 지향이다.인류의 이 절절한 념원과 지향을 악용한 덕에 교활한 오바마정권이 《평화지향적인 정권》으로,침략과 략탈로 비대해지고 핵위협공갈을 유희오락처럼 일삼는 흉악한 미국이 《평화국가》로 둔갑할수 있었다.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신기루에 불과한것이였다.허상이 인차 사라지고 실지모습이 드러나게 되는것은 자연계에서뿐아니라 국제생활에서도 반드시 나타나는 법칙적인 현상이다.

이번에 미국무성 부장관은 《강력한 핵억제력유지》에 대하여 떠벌임으로써 오바마정권도 이전 정권들과 마찬가지로 핵무기만능론에 환장한 정권,미국은 핵전쟁도발에 이골이 난 핵미치광이라는것을 똑똑히 드러내놓았다.

우리의 핵개발때문에 《핵무기없는 세계》가 건설되지 못한다는 얼토당토않은 나발은 상전의 말이라면 귀가 항아리만 하여 무작정 옳다고 하는 하수인들에게나 불어대는것이 좋을것이다.

우리의 핵보유는 핵전쟁을 막고 핵무기없는 세계를 건설하는데 필요하고 유익한 정의의 선택이다.

만일 제2차 세계대전말기부터 미국의 핵독점이 계속 유지되여왔다면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의 참상이 우리 나라는 물론 로씨야와 중국 등 곳곳에서 계속 되풀이되였을것이다.지난 조선전쟁시기 미극동군사령관 맥아더가 우리 나라 북부에 동해로부터 서해에 이르기까지 방사능복도지대를 형성하려고 계획한 사실,1945년 11월 모스크바를 비롯하여 이전 쏘련의 20개 도시를 원자폭탄투하에 적합한 목표로 선정한 보고가 미합동참모본부의 심의에 제기된것 등은 미국이 여러 나라들을 핵참화속에 몰아넣어 지구상에서 없애버리려고 악랄하게 시도하였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우리는 비핵국가로 있을 때부터 조선반도와 세계의 비핵화를 위해 성의있는 제안들을 내놓으면서 있는 힘껏 노력하였다.그러나 미국은 우리의 정당한 호소에 언제나 귀머거리처럼 행세하였으며 오히려 남조선에 1 000개가 넘는 핵무기를 배비하고 우리를 엄중히 위협하는것으로 대답해나섰다.랭전종식후 우리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공갈책동은 극도에 이르렀다.

수십년간의 조미대결과정에 우리가 절감한것은 비핵국가로 남아있는 한 미국의 핵위협공갈을 절대로 끝장낼수 없으며 비핵화도 실현불가능한 환상으로 남아있게 되리라는것이였다.

우리 나라가 당당한 핵보유국이 됨으로써 조선반도에서의 미국의 핵독점정책,핵위협공갈정책은 파산되게 되였다.

력사는 미국이 세계적범위에서 유지하려던 무분별한 핵독점정책,핵위협공갈정책이 파산될 때마다 핵전쟁을 막기 위해 무엇인가 하려는듯 한 흉내를 내였다는것을 실증해주고있다.

이전 쏘련을 비롯한 렬강들이 핵보유국으로 되지 않았다면 미국은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을 만들어내기 위한 협상탁에 나앉을념을 애초부터 하지 않았을것이다.그리고 핵탄두를 축감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공격무기축감조약을 로씨야와 체결하지도 않았을것이다.1990년대 전반기에 클린톤정권이 조미기본합의문에 서명한것도 우리 공화국정부가 핵무기전파방지조약과 국제원자력기구에서 탈퇴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여 미국의 핵전쟁도발책동에 호된 타격을 가하였기때문이다.오바마정권이 《핵무기없는 세계》라는 기만적인 구상을 들고나오지 않으면 안된것도 21세기에 미국의 핵위협공갈정책이 파산에 직면하였기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그 막뒤에서 어떻게 해서나 핵우세와 핵위협공갈정책을 부지해보려고 음흉하게 책동해오고있다.남을 침략하고 핵으로 위협하는 미국의 승냥이본성은 죽어서도 고칠수 없는것이다.

오바마정권시기에 들어와 미국은 핵무기고현대화에 더욱 발광하고있다.림계전핵시험만도 여러차례 진행하였다.지하핵시험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보수세력들속에서 공공연히 울려나오고있다.미국의 책동때문에 지금 국제무대에서는 핵군비경쟁이 치렬하게 벌어지고있다.

핵군비경쟁의 주범인 미국이 추구하는 기본목적은 우리의 《핵문제》를 구실로 조선반도에 고고도미싸일방위체계와 핵무기를 전진배치하여 지역대국들을 군사적으로 제압하자는데 있다.

이번에 미국무성 부장관은 《북조선의 지속적인 핵개발》뿐아니라 로씨야와 중국의 핵무기현대화에 대해서도 걸고들었다.미합동참모본부 부의장도 우리 나라와 로씨야 등의 대미핵공격위협에 대처하여 아시아태평양지역에도 유럽과 같이 3대전략핵무력을 전진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지역대국들에 비한 핵우세,군사기술적우세를 차지해야 한다는것이다.

미지배층과 독점재벌들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지배권,패권적지위를 유지하는가 못하는가에 따라 21세기 미국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보고있다.그로부터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배전략을 내놓고 지역대국들을 군사적으로 억누르는 한편 옴짝달싹 못하게 하기 위한 포위환을 형성하려고 무력증강에 날뛰고있다.

자기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남을 위협공갈하고 죽일수 있다는 사고방식은 오늘의 세계에서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

미국이 그러한 낡은 사고방식에 매달리는것은 자기의 안전을 더욱 위태롭게 할뿐이다.오늘 지역대국들과 미국과의 긴장상태가 격화되고있는것은 오바마정권의 구시대적사고방식이 몰아온 귀결이다.

핵군비경쟁을 조장시키는 미국은 히로시마나 나가사끼의 참상이 자기 본토에서도 펼쳐질수 있다는것을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것이다.

리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