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7월 15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흑인증오,인종차별은 고칠수 없는 미국의 악성종양

 

미국남부의 흑인교회당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데 뒤이어 다른 흑인교회당들에서 화재가 련발하고있다.

이미 보도된바와 같이 지난 6월 중순에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한 흑인교회당에 백인청년이 뛰여들어가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하여 흑인 9명을 살해하였다.이어 6월 30일에는 이 주의 다른 흑인교회당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일어나 전부 타버렸다.

흑인살해사건이 있은 후 보름도 안되는 기간에 흑인교회당들에서 일어난 화재사고는 모두 7건이라고 한다.

흑인교회당들에서만 화재사고들이 련속 일어나고있는것은 단순히 우연이라고만 볼수 없다.흑인증오,인종주의와 직접적인 련관이 있다는것이 흑인인권단체와 언론들의 평이다.

흑인을 상대로 감행되는 범죄행위들은 미국전역에서 발생하고있다.제일 우심한 곳이 남부주들이다.왜 그런가.

이번에 흑인들을 살해한 백인범죄자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남부련방기발을 들고 찍은 사진과 이 기발무늬가 새겨진 번호판을 차에 달고다녔다는 사실이 그 리유를 밝혀주고있다.

남부련방기발은 19세기 미국에서 벌어진 남북전쟁때 생겨났다.

남북전쟁은 흑인노예들을 《해방》시켜 임금로동력으로 착취할것을 바라던 북부주의 자본가들과 흑인들을 계속 노예로 부려먹으려던 남부주의 농장주들간에 벌어진 전쟁이다.

미국에서 떨어져나와 독자적인 련방제국가를 세운 남부주들은 자기 식의 기발을 내걸고 북부주들과 싸웠다.

전쟁에서 남부련방은 패하여 없어지고말았다.

문제는 남북전쟁이 끝난지도 백수십년이 지났지만 이 기발이 아직도 남부주들에서 펄럭이고있는것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사당앞에는 남부련방기발이 뻐젓이 걸려있다.또한 미국전역에서는 남부련방기발이 새겨져있는 상품들이 뻐젓이 류통되고있다.

오늘에 와서 그 기발은 다 망한 남부련방의 상징으로만 남아있는것이 아니다.

그것은 흑인노예제의 상징,인종주의의 상징으로 되고있다.미집권계층은 그 기발이 나도는것을 허용함으로써 숱한 백인들의 머리속에 흑인증오심과 백인지상주의를 심어주고있다.대다수 남부주들의 백인들은 이 기발을 자기 지역의 상징으로,전통으로 간주하고있는 정도이다.

흑인사살과 같은 범죄행위들이 련속 일어나고 그를 반대하는 흑인들의 대중시위가 심각해지자 바빠맞은 미국의 일부 정객들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사당앞에 걸려있는 남부련방기발을 내리울것을 요구하는 놀음을 벌려놓았다.그러나 인종차별,인간증오가 판을 치는 미국사회에서 그런 요구가 통할수 없다는것은 자명한 리치이다.

어느 한 남부출신 미국회 상원 의원은 남부련방기발이 자기들의 문화의 하나라고 하면서 기발을 내리우는것을 반대해나서고있다.

백인독점재벌들의 꼭두각시인 오바마정권은 이를 외면하고있다.오히려 한 녀성흑인활동가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사당앞에 있는 기발대에 올라가 남부련방기발을 내리우는 대담한 행동을 하였다.그런데 한시간만에 이 기발은 다시 게양되였고 녀성흑인활동가는 경찰에 체포되였다.이것이 바로 입만 벌리면 《인권》을 부르짖는 미국의 험악한 현실이다.

미국에서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였을 때 인종차별이 종식되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를 가진 사람들이 없지 않았다.하지만 인종차별은 그 이전 시기보다 더 우심해졌다.

오바마는 인종차별을 증대시킨 주범으로서 도처에서 비난과 조롱의 대상으로 되고있다.

몇달전에 미국의 한 유선방송사는 성폭행사건에 대해 보도하면서 흑인혐의자의 사진대신 오바마의 얼굴을 내보내고 그것을 《실수》라고 둘러쳤다.

이뿐이 아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한 대학마당에 총으로 쏘아죽인 검은 새끼곰을 가져다놓고 그 새끼곰에게 오바마의 선거유세용선전화를 붙여놓은것,오레곤주의 한 대학의 나무에 오바마와 비슷하게 생긴 인형의 목을 매달아놓은것 등 인종차별의 주범인 오바마를 조롱한 실례는 허다하다.

미사법당국이 전한데 의하면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된지 3주일동안에 흑인을 형상한 인형을 목매달고 흑인들의 목숨을 위협하는것과 같은 범죄행위들이 200건이상 발생하였다고 한다.

현재 미국에는 백인지상주의를 제창하는 단체가 약 800개나 있으며 여기서 활약하는 성원만 해도 1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미국의 법과 제도는 백인지상주의단체들을 제압하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그들의 인종차별,인권범죄행위들을 조장시키고있다.

미국에서 인종주의를 없앤다는것은 빈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