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7월 18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9.18사변과 조선전쟁을 통해 본 제국주의의 고유한 본성

 

제국주의가 자기의 더러운 몰골을 지구상에 드러내놓은 후 세계는 그 이전 시기보다 더 많은 전쟁의 소용돌이속에 빠져들었다.제국주의국가들은 세계 여러곳에 존재하였거나 지금도 존재하고있다.비록 시기와 지역,인종 등 여러 측면에서 차이점은 있어도 제국주의국가들은 전쟁을 도발함에 있어서 다같이 제국주의에 고유한 공통점을 가지고있다.

일제가 1931년 9월 18일에 일으킨 9.18사변과 미제가 1950년 6월 25일에 도발한 지난 조선전쟁을 놓고 그에 대하여 말할수 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가 9.18사변과 조선전쟁이라는 서로 다른 두개의 전쟁에서 일맥상통한 점을 찾아보게 되는것은 두 전쟁 다 선전포고없이 돌발적으로 개시되였다는 거기에만 있지 않다.그 두 사변을 도발한 인간들의 면모에서 제국주의자들에게 고유한 교활성과 파렴치성,다른 나라들에 대한 침략성과 지배주의적본성을 다같이 찾아보게 되기때문이다.》

일명 만주사변이라고 하는 9.18사변은 일본제국주의가 중국 동북지방을 먹기 위하여 불의에 무력침공을 감행한 사건이다.9.18사변과 지난 조선전쟁은 도발자와 도발대상만이 다를뿐 다같이 제국주의국가들이 일으켰으며 그 도발수법의 교활성과 파렴치성,지배주의적본성을 폭로해주는 전쟁들이라는 점에서는 꼭같다.두 전쟁은 모두 선전포고없이 돌발적으로 개시되였다.

이 사실은 제국주의국가들이 전쟁을 언제 어디에서 일으킨다고 광고하지 않으며 항상 예상치 않게 불의에 도발한다는것을 실증해주고있다.

그뿐이 아니다.도발자로서의 저들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도발조작자들을 미리 빼돌린것은 두 전쟁에서 뚜렷이 나타나는 공통점이다.

9.18사변때 일제는 당시 일본만철회사소속의 철도를 폭파하고 그 책임을 중국측에 넘겨씌운 다음 선전포고없이 동북지방에 대한 무력침공을 개시하였다.일본관동군특무기관이 바로 이러한 모략을 조작하였다.그 당시 일제는 9월 18일 밤 무력침공을 도발하기 전에 이를 조작한 주모자를 《출장》보내였다.저들이 9.18사변을 일으키지 않았다는것을 보여주려고 연극을 꾸민것이였다.

1950년대 조선전쟁을 도발할 때 미제도 일제와 신통히 꼭같은 모략을 꾸몄다.당시 미국대통령이였던 트루맨은 전쟁도발전야에 주말휴가를 보낸다고 하면서 자기 별장에 가있었다.그 시각에 이상하게도 미국정계의 두번째 인물이라고도 할수 있는 국무장관 애치슨도 자기 소유의 농장에 가있었다.

이에 대하여 미국도서 《조선전쟁:대답없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지적되여있다.

《그것은 이상야릇한 일이였다.전쟁전야에 미국의 립장을 대변해야 할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둘 다 외출하였던것이다.국무성에 모여온 중간급의 관리들은 정책작성자들이 아니라 장관급의 명령을 집행하는 사람들이였다.후에 미국은 이것을 뜻밖의 놀라운 일로 접수하였다고 주장하였다.그러나 그들의 초기행동들을 판단해볼 때 여기에는 확실히 음모적인데가 있다.》

물론 자본주의나라들에서 대통령이 주말,월말,년말휴가를 갈수 있게 되여있는것은 사실이다.그러나 트루맨인 경우에는 좀 달랐다.그는 대학도 졸업하지 못한데로부터 누가 자기를 업신여기지 않는가고 신경을 쓰면서 모든 일에 간참하였고 그러다보니 집권기간 백악관을 별로 뜨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였다고 한다.그는 주말휴가를 언제나 누구도 모르게 집안에서 자기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즐기였다고 한다.

그러한 트루맨이 조선전쟁이 일어나기 전날인 6월 24일에는 주말휴가로 고향에 간다는 소식을 신문에 크게 내며 요란한 행차를 하였던것이다.당시로서도 의문을 자아냈지만 후날 그것이 조선전쟁도발자로서의 미국의 정체를 가리우기 위한 연막이였다는것이 명백히 밝혀졌다.

조선전쟁도발계획을 꾸민 장본인들이 모르쇠를 하며 제자리를 떠나 딴곳에 가있은것은 일제가 9.18사변때 사건을 조작한자들을 미리 빼돌린것과 같은 교묘한 연극이였다.

연극을 논 뒤에 전쟁도발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시키고 그것을 구실로 자기의 침략적인 행위를 정당화해나선것 역시 두 전쟁에서 나타난 일맥상통한 점이다.

일제는 일본만철회사소유의 철도를 장학량군이 폭파하고 일본수비대를 공격했다는 터무니없는 구실을 내걸고 불의에 침공을 개시하였다.

미제도 역시 남조선괴뢰군으로 하여금 38°선전역에서 공화국북반부를 침공하게 하고는 《북조선이 남침하였다.》는 역선전을 벌려 미제침략군이 《유엔》의 기발을 들고 조선전선에 개입할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력사는 비반복적인 사건들의 루적이라고 하지만 그 개개의 사건들사이에 존재하는 류사성,공통적인 경향성을 무시할수 없다.

력사적사실들은 침략전쟁을 도발하고 그 책임을 상대방에게 넘겨씌우기 위해 모략적인 간계를 꾸미는것은 제국주의자들의 상투적인 침략전쟁도발수법이라는것을 여실히 실증해주고있다.

오늘날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다고 하면서,《대량살상무기의 위협》으로부터 《세계의 안전》을 지킨다고 하면서 반제자주적인 나라들을 비롯하여 저들의 세계제패전략실현에 방해로 되는 나라들에 대한 터무니없는 간섭과 비난,선전모략공세를 끊임없이 벌리고있다.

이것은 명백히 이 나라들에 대한 침략전쟁을 도발하기 위한 전주곡이다.

미국은 국제무대에서 반제자주적인 나라들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죄인》으로 오도하고 자기는 그 위협을 제거하기 위하여 헌신분투하는 《평화의 수호자》로 미화분식함으로써 저들이 세계 곳곳에서 감행하는 침략전쟁들을 정당화하고있다.

지난 시기 미국이 이전 유고슬라비아와 이라크,아프가니스탄과 리비아 등 여러 나라들을 《인권을 침해》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범죄국가》로 몰아 침략전쟁을 일으킨 사실들이 그를 증명해주고있다.

명백한것은 전쟁발발의 책임을 남에게 전가시키는 제국주의자들의 교활하고 파렴치한 침략수법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다는것이다.그것은 교활성과 파렴치성이 제국주의의 고유한 본성이기때문이다.

제국주의자들이 세계무대에서 아무리 진상을 오도하고 자기를 정당화해보려고 책동해도 그것은 손바닥만 한 가랑잎으로 자기의 벌거벗은 알몸뚱이를 가리워보려는 부질없는짓이다.

지나온 력사가 명시해주는 제국주의자들의 이러한 상투적인 침략수법은 반제자주적인 나라들로 하여금 그 언제나 적들의 교활한 책동에 높은 경각성을 가지고 견결히 맞서싸울것을 요구하고있다.

안철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