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8월 9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철도이동식미싸일종합체의 배비와 로미관계

 

로씨야가 본격적인 철도현대화사업에 착수하였다.

전해진데 의하면 로씨야철도주식회사가 국방성 그리고 국방공업종합체의 유관기업들과 공동으로 철도의 나무침목들을 콩크리트침목으로 교체하는 대규모적인 계획을 진척시키고있다.

철도의 현대화,이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경제발전사업이다.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경제적측면에만 국한된다고 볼수 없다.중요한것은 콩크리트침목으로 교체된 레루우로 철도이동식미싸일종합체가 달릴수 있다는것이다.다시말하여 로씨야가 이전 쏘련시기 미국에 위협을 주던 철도이동식미싸일종합체를 또다시 내놓으려 하고있다는데 문제의 본질이 있다.

력사적으로 볼 때 이전 쏘련은 지난 세기 80년대에 철도이동식미싸일종합체를 생산하면서 중부와 씨비리지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낡은 철길을 교체하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였다.초중량레루가 부설되고 나무침목들이 콩크리트침목들로 바뀌였으며 자갈을 다져 로반을 보강하는 작업도 진행되였다.

이 모든 사업의 근본목적은 두말할것 없이 미싸일종합체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데 있었다.일단 철길이 있는 곳이라면 렬차에 실린 미싸일종합체가 임의의 지역으로 이동하여 대륙간탄도미싸일을 발사할수 있으므로 그 위치를 탐지하여 요격하기가 불가능하였다.

미국이 철도이동식미싸일종합체를 두려워한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그런것으로 하여 지난 기간 미국은 전략무기축감조약체결을 위해 로씨야와 교섭하는 과정에 이 종합체에 장비된 모든 미싸일들을 해체하고 종합체는 페기할것을 지꿎게 주장해나섰다.

쏘련의 해체를 전후하여 조성된 복잡한 정세하에서 로씨야에서는 거의 모든 철도이동식미싸일종합체들이 페기되거나 고정배치지들에 머물러있지 않으면 안되였다.

하지만 오늘날에 와서 로씨야는 미국의 면전에서 철도이동식미싸일종합체를 다시 등장시키려 하고있다.미국이 가장 우려하던 주패장을 꺼내들려 하는것이다.

로씨야가 이러한 결단을 내리게 된것은 현시기 이 나라가 처한 대외적환경에 따른것이라고 할수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사태를 계기로 로미관계는 랭전종식이래 가장 첨예한 대치상태에 놓여있다.

미국은 유럽미싸일방위체계의 구축을 강행하는 등 로씨야에 대한 군사적압박공세를 강화하고있다.

로씨야의 국경연선에 수많은 함선과 폭격기들을 배치하여놓은데 이어 동유럽과 발뜨해연안나라들에 땅크와 보병전투차,각종 포 등 중무기들을 전진배비하려 하고있다.미국주도의 나토는 로씨야의 국경가까이에서 군사연습을 계속하고있다.

지난 7월 미국무성 관계자는 유럽미싸일방위체계의 필요성을 운운하면서 방위체계구축을 계속할 기도를 드러냈다.

한마디로 말하여 미국의 군사적움직임은 로씨야가 그어놓은 붉은 선을 훨씬 넘어서고도 남은 상태에 있다.

로씨야가 자국의 전략적안전이 엄중히 침해당하고있는데 대해 관망하고있을수는 없는것이다.

로씨야는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미국주도하에 강행추진되고있는 유럽미싸일방위체계구축에 대해 경종을 울려왔다.

지난해에 로씨야는 나토가 미싸일방위체계구축을 계속하는 경우 자국철도를 통해 전국적범위에서 이동하게 될 《핵렬차》,이동식미싸일종합체를 출현시킬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얼마전에는 로씨야대통령 뿌찐이 모스크바가 자체방위를 위해서뿐아니라 전세계의 안전보장을 위해 미국의 미싸일방위체계전개에 대응해나갈것이라고 언명하였다.그는 전략적안전은 무력균형에 의해 담보된다고 하면서 부득이하게 대응조치를 취할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뿌찐의 발언을 포함한 로씨야의 경고가 철도이동식미싸일종합체의 배비와 같은 군사적강경대응조치들을 념두에 둔것이였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전해진데 의하면 이 미싸일종합체는 2019년경에 전투근무에 진입하게 된다.1개의 철도이동식미싸일종합체에는 6기의 대륙간탄도미싸일이 장비될것으로 예견되는데 이것은 1개의 미싸일련대와 맞먹는다고 한다.

로씨야는 또한 항공부대의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크림지역에 《Ту-22МЗ》초음속폭격기를 배비할것을 계획하고있다.앞으로 임의의 목표물을 타격할수 있는 미싸일들과 핵무기를 탑재한 비행기들의 대수를 증가하는 등 로씨야의 군사력강화가 보다 적극화될것으로 평가되고있다.

로씨야는 자국군대가 올해말까지 기술적으로 가장 완성된 미싸일방위체계도 극복할수 있는 40여기의 신형대륙간탄도미싸일을 핵무력에 추가로 배비하며 2020년에 가서 로씨야군이 장비하게 될 무기의 70%이상이 현대적인것으로 될것이라는데 대해 숨기지 않고있다.

모든 사실로 미루어보아 로씨야가 미국과의 군사적대결에서 마지막까지 고압자세를 허물려 하지 않고있다는것을 잘 알수 있다.

오늘날 로미관계의 주도권이 과연 어느쪽에 있는가는 불보듯 명백하다.

《누구에게 계속 양보하거나 굽어들며 그 누구와 쑥덕거린다고 해서 정세가 호전되지는 않는다.정세는 우리가 보다 강해지는 경우에만 호전될것이다.》

이것이 로씨야의 립장이다.

미국이 이러한 로씨야를 굴복시켜보겠다는것이야말로 어리석은 힘의 과신에 기초한것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본사기자 리철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