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7월 31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낱낱이 드러난 살인마의 정체

 

충청북도 영동군 로근리에는 지난 조선전쟁시기 미제가 치떨리는 민간인대학살만행을 감행한 철다리와 차굴이 있다.여기에는 지금도 65년전의 아츠러운 살륙의 총성을 새겨주는듯 수백개의 총탄자리들이 남아있다.로근리,그것은 잔악무도한 미제의 살인마적정체를 고발하는 력사의 증견자이다.

1950년 6월 조선전쟁을 도발한 미제는 우리 인민군대의 드센 반공격에 의해 참패를 거듭하게 되자 그 앙갚음으로 충청북도 영동군 로근리에서 무고한 주민들을 상대로 귀축같은 전대미문의 살륙전을 벌려놓았다.

1950년 7월 25일 저녁 대전으로 패주하던 미제1기갑사단 7련대는 충청북도 영동군 주곡리일대에 이르렀다.미제침략군은 주변의 마을사람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피난시켜줄테니 모두 모이라.》고 하고는 림계리를 비롯한 여러곳에서 이불짐을 이고 진채로 밀려온 피난민들까지 합쳐 그들모두를 로근리에까지 강제로 끌고갔다.7월 26일 정오무렵 주민들이 철길우에 집결되였을 때 미제침략군 통신병이 무전련락을 하자 얼마후 미군정찰기 한대가 나타나 그들의 머리우를 몇바퀴 돌고 사라졌다.그후 곧 미군비행기 2대가 날아와 무작정 주민들의 머리우에 폭탄을 쏟아붓고 기총사격을 가하기 시작하였다.순식간에 철도레루가 엿가락처럼 휘고 사람들과 수레를 끌고가던 소의 사지가 갈기갈기 찢겨 하늘로 솟아올랐다.철길우와 그 주변에는 삽시에 100여구의 시체가 생겨났다.당시의 한 피해자는 《등에 무전기같은것을 진 미군이 어디에다 뭐라고 련락을 하더니 그들은 우리를 놔둔채 달아났다.우리가 왜 저럴가 하고 어리둥절하고있을 때 갑자기 미군비행기가 날아오더니 우리를 향해 폭탄을 투하하는것이였다.한차례 폭격이 지나가고 정신을 차려 고개를 드는데 목덜미에 무엇이 얹혀있는것 같아 손으로 쥐여보니 그것이 목이 잘린 어린이의 머리였다.》라고 증언하였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야만적인 폭격과 기총사격을 피하여 갈팡질팡 헤덤벼치다가 2개의 기차굴속으로 정신없이 뛰여들었다.그러자 미제살인귀들은 좋은 사냥감이라도 만난듯이 너털웃음을 치며 앞뒤쪽 야산에 기관총을 걸고 굴속에 대피한 사람들을 향해 총탄을 퍼부어댔으며 그것으로도 성차지 않아 기차굴입구에까지 접근하여 미친듯이 사격하였다.어두운 기차굴안은 영문도 모르고 생죽음을 당하는 수백명의 로인들과 녀자들,아이들의 비명소리로 아비규환을 이루었고 굴바닥 배수로로는 시뻘건 피가 도랑물처럼 흘렀다.이렇게 시작된 살륙전은 7월 29일 오전까지 계속되였다.미제살인귀들은 《부상자를 치료해준다.》는 구실로 굴안에 들어와보고는 생존자들을 확인한 다음 또다시 사격을 가하였다.

미제침략군의 이 피비린 학살만행이 얼마나 몸서리치는것이였으면 남조선출판물들이 《귀신도 기가 막혀 통곡할 참극》이라고 개탄하였겠는가.

《난 한 미군병사를 보고 살려달라고 애원했어요.그런데도 계속 사격을 가하더군요.》,《…어머니는 하복부와 발목에 파편을 맞아 피투성이이고 녀동생은 한쪽눈이 피범벅이 돼있었어요.지금 생각해도 끔찍하지만 녀동생의 눈알이 빠져 데룽데룽 매달려있더군요.할머니,형님도 거기서 돌아가셨지요.》

이것은 학살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살인마들을 고발하는 생존자들의 피타는 절규이다.

당시 기차굴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한 한 녀인의 증언은 더욱 기가 막힌다.

《굴에서는 무사히 탈출했다.그런데 애가 등뒤에서 막 울어대는것이였다.돌아봤더니 미군이 쏜 총알이 아들의 두다리를 관통해 살이 덜렁덜렁 뼈에 매달려있었다.이발로 내 치마자락을 찢어 동여매주고 산구릉을 두세개쯤 넘었을 때 내앞에 총을 겨눈 미군이 떡 나타났다.나는 두손을 높이 쳐들고 부르르 떨면서 〈쏘지 말아요.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애엄마예요.〉라고 말했다.그러나 미군은 총을 쏘아버렸다.무엇인가에 옆구리를 강타당하는 느낌을 받고 쓰러졌다가 얼마후 정신이 들어 깨여나보니 총알은 내 옆구리를 관통해 등에 업힌 아들의 심장에 박혔다.굴에서 딸을 잃었는데 아들까지 잃으니 모든것이 끝장이란 생각뿐이였다.》

이 얼마나 끔찍한 살륙만행인가.인간살륙을 도락으로 여기는 미제식인종들의 야수적만행으로 불과 며칠사이에 로근리의 철다리와 굴간에서 무려 400여명의 무고한 인민들이 생죽음을 당하였다.

그 살인만행을 직접 감행한자들까지도 《말하기가 괴롭고 기억하기가 소름끼친다.》고 증언한 로근리대학살만행,그것은 미제침략자들이 지난 조선전쟁시기 감행한 반인륜적인 살륙범죄의 일단에 불과하다.

그때로부터 세월은 흐르고 세기는 바뀌였다.하지만 오늘도 남조선에서는 살인,강도,강간,폭행 등 온갖 범죄적만행을 일삼는 미제침략군에 의해 무고한 인민들의 피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날강도적인 남조선미국《행정협정》을 등대고 오만하게 날치는 미제침략군강도들에 의해 죄없는 사람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고 채 피여나지도 못한 나어린 꽃망울들이 피를 뿌리며 길가에 쓰러지고있다.지어 백발의 로인들까지 범죄의 희생물로 되고있다.최근 미제침략군이 남조선에 살아있는 탄저균을 아무 거리낌없이 끌어들인 사실은 남조선인민들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이 저들의 침략적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미쳐날뛰는 미국의 야만적정체를 다시한번 낱낱이 폭로해주고있다.

미제침략군이야말로 사람의 가죽을 쓴 야만의 무리,인류사상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극악한 살인마들이며 우리 민족의 철천지원쑤이다.

하기에 지금도 로근리의 철다리와 굴간에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령혼들은 이렇게 절규하고있다.

피에 주린 살인마들을 천백배로 복수해달라!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