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8월 4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수치스러운 패배의 전통은 영원히 미국의것이다
얼마전 미국의 정객들이 전후 남조선에 파병되였다가 개죽음을 당한 미군장교들과 병사들을 찬양하는 기념물을 세우자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였다. 결의안에서 그들은 조선전쟁참가자들에게 《비무장지대전쟁》 혹은 《잊혀진 전쟁의 잊혀진 전쟁》으로 알려진 전쟁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정전협정체결후에도 조선반도에서 접전이 계속된것이라고 하였다.그러면서 이 전쟁과정에 미군에서 적지 않은 사상자들이 났는데 《푸에블로》호사건처럼 세상에 잘 알려진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것도 있다고 하였다.결의안작성자들은 이 과정에 실종되였거나 시체가 되여 돌아온자들을 《용사》들로 추어올리면서 그들을 찬양하고 추모하는 기념물을 알링톤국립묘지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묻건대 도대체 무엇을 찬양하고 추모한다는것인가.미국이 말하는 《잊혀진 전쟁의 잊혀진 전쟁》에서 죽은자들은 하나같이 우리 령내에 도적고양이처럼 기여들었다가 응당한 징벌을 받은 범죄자들이다.때문에 미국도 사건이 발생한 후에는 대국의 체면도 다 줴버리고 우리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다시는 그런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죄하군 하였다. 그런데 이런자들을 찬양하고 추모해야 한다고 하니 이것을 어떻게 보아야 하겠는가.아마 미국은 이따위 놀음으로 세계앞에서 당한 수치를 애써 잊어보려 하는것 같은데 애초부터 타산을 잘못하였다.미국은 이번에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세상에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잊을번 한 제 허물까지 다시 끄집어내여 드러내보임으로써 더 큰 망신만 당하고있다.바로 이런것을 놓고 혹떼려다가 혹붙인 격이 되였다고 말한다. 하기는 어떻게 보면 별로 새삼스러운것은 아니다. 그것은 미국이 지난 조선전쟁과 그후에 지속되여온 조미대결에서 패배만을 거듭한 력사적사실을 놓고 몹시 괴로와하며 그것을 잊어보려고 패배를 《승리》로 묘사하는 광대극을 벌려놓고있는 때에 일어난 일이기때문이다. 이미 알려진것처럼 미국에서는 지난 시기에는 너무도 창피스러워 입밖에 내기도 저어하던 조선전쟁의 참패상을 놓고 《잊혀진 승리》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넉두리가 울려나오고있다.그런가 하면 국회에서 조선전쟁이 제2차 세계대전과 윁남전쟁사이에 끼여있어 《잊혀진 전쟁》으로 되여있었는데 그렇게 되여서는 안되며 이 전쟁에서 황천객이 된자들을 찬양하여야 한다는 결의를 채택하기도 하였다.해마다 6월과 7월이 오면 그 무슨 참전의 날이요,기념식이요 뭐요 하면서 수치와 패망의 력사를 미화분식하는 광대극을 벌려놓고있다. 그러나 력사적사실이야 어디에 가겠는가. 지난 조선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하고 미국이 대참패를 당하였다는것은 미국자체가 스스로 인정하였다. 미극동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 클라크는 1953년 7월 정전협정문에 수표하고 저들이 패전하고 항복하였다는것을 공식인정하였다. 미국잡지 《타임》도 미국이 조선전쟁에서 패한것을 놓고 《최악의 패배》라고 하였다.미국의 다른 출판물들도 《미국은 전쟁에서 패하여 슬픔에 잠겨있다.》고 전하였다. 미국의 패배의 력사는 전후에도 계속되였다.1960년대에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가 우리 령해에 기여들었다가 나포되였으며 《EC-121》대형간첩비행기는 우리 령공에 들어와 정탐행위를 일삼다가 격추되였다.그때마다 미국이 보복을 운운하며 당장이라도 무슨 일을 칠것처럼 날뛰였지만 결국에 가서는 우리에게 사죄하거나 제풀에 물러나앉는것으로 사건이 종결되군 하였다. 총체적으로 조미대결의 력사를 고찰해보면 우리는 언제나 승리하였고 미국은 언제나 패하였다.미국은 세계의 면전에서 수치만을 당하였다.이것은 그 무엇으로써도 부정할수 없는 현실이다.때문에 미국도 이것을 인정할수밖에 없었고 될수 있는 한 그것을 감추어보려고 별의별 오그랑수를 다 써왔다. 그러던 미국이 지금에 와서 언제 그랬던가 하는 식으로 수염을 뻑 내리쓸면서 패배의 력사를 《승전사》로 뒤바꾸기 위해 황천객이 된 도발자들을 《용사》로 둔갑시키고 찬양이니,추모니 하며 놀아대는 꼴을 보면 그들이 수치를 모면하기 위해 얼마나 모지름을 쓰고있는가 하는것을 가히 알수 있게 해준다. 패배자라는 불명예스러운 칭호를 년대와 세기를 이어가며 가지고있는것이 얼마나 괴로왔으면 대국이라고 으시대는 미국이 그따위 치졸한 수법까지 고안해냈겠는가.그야말로 구차스럽기 그지없다. 미국은 이번 결의안에서 《정의》의 탈을 써보려고 마치도 우리가 정전협정을 위반하였으며 그때문에 접전이 계속되고 그 결과 미군에서 사상자가 발생한것처럼 여론을 내돌렸다.흑백을 전도해보려는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지만 우리는 그에 대하여 명백히 밝히려고 한다. 정전협정에 대해 말할 때 그 위반자는 다름아닌 미국이다. 미국은 정전협정을 준수한것이 아니라 불순한 목적을 노리고 체계적으로 파괴유린하여왔다.정전협정에 수표하고 돌아앉자마자 남조선에 새로운 전쟁물자를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면서 정세를 고의적으로 긴장시켜왔다. 우리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해 아량을 가지고 남조선에 전쟁물자를 끌어들이는것이 정세를 악화시키고 새로운 전쟁을 몰아올수 있다고 미국에 충고도 주고 경고도 하였지만 그들에게는 마이동풍이였다.오히려 우리에게 정세격화의 모든 책임을 들씌우면서 무장도발을 일삼았으며 정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나중에는 아예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1994년에 미군직승기가 격추된사건은 그것을 보여주는 한 실례이다.그해 12월 미군정찰직승기 한대가 우리의 령공에 침입하였다. 만단의 전투준비상태에 있던 조선인민군 초병들은 우리의 령공을 불법침입하는 미군직승기에 대하여 2차례의 경고신호를 보냈으나 미군직승기는 비행고도를 더욱 낮추면서 중앙군사분계선으로부터 무려 7km나 되는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부근 상공까지 침입하였다.우리는 부득불 자위적조치를 취하지 않을수 없었다. 미군직승기는 단방에 명중되여 불길에 휩싸인채 격추되였으며 1명은 즉사하고 1명은 포로되였다.이것은 우리의 응당한 자주권행사였다. 미국은 어쩔수 없이 당시 국무성 부차관보였던 토마스 하바드를 대통령특사로 평양에 파견하여 미군직승기가 우리의 령공을 불법침입한데 대하여 인정하고 진심으로 되는 사죄를 표시하였으며 앞으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것을 담보하였다. 이것은 미국이 정전협정을 위반하였다는것을 스스로 인정한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마치도 정전협정을 위반한것처럼 떠들어대고있으니 그야말로 파렴치한자들만이 할수 있는 행위이다. 력사는 언제나 공정하며 언제나 진실을 반영한다.미국이 벌리고있는 괴이한 광대놀음은 오히려 패배자의 가련한 정체만을 더욱 낱낱이 드러내보여주고있다. 문제는 미국이 이따위 구차스러운 놀음을 벌려놓는 궁극적목적이 무엇인가 하는것이다.그것은 딴데 있지 않다.미국인들에게 반공화국감정을 심어주어 그들을 내몰아 침략야망을 기어이 이루어보겠다는것이다.미국은 어리석은 망상을 하고있다.침략자에게 차례지는것은 시체와 죽음뿐이다.조미대결의 력사가 그것을 증명해주고있다. 력사를 잊으면 미래가 없다.미국은 조미대결에서의 패배의 력사를 잊지 말고 여기에서 교훈을 찾고 어리석은 놀음을 걷어치워야 한다. 리학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