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8월 7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미국은 제 할바나 해야 한다

 

미국이 조선반도비핵화를 운운하며 대화타령을 불어대고있다.요컨대 우리가 핵을 포기하면 미국이 회담탁에 나선다는것이다.이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것으로서 조선반도정세격화의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교활한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우리 행성의 이르는 곳마다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남긴 참혹한 페허의 흔적이 사라진지 오래다.그만큼 세월은 흐르고 시대는 변하였다.그러나 70년세월 변하지 않은 곳이 다름아닌 조선반도이다.유독 이곳에서는 국토량단과 민족분렬의 비극이 지속되고 군사적긴장과 전쟁위험이 항시적으로 존재하고있다.

사태는 전적으로 미국의 날강도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과 직결되여있다.

우리 나라의 분렬에 직접 관여한 트루맨행정부로부터 현 오바마행정부에 이르기까지 백악관의 주인은 계속 바뀌였지만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은 변하지 않았다.오히려 날을 따라 더욱더 악랄한 내용으로 수정보충되여 강행되고있다.올해 정초부터 대대적인 심리모략에 따른 《비례성대응》과 《외부정보류입》에 의한 《북내부전복》에 대하여,《붕괴유도》에 대하여 고아댄 오바마는 게거품을 물고 보다 강도높은 새로운 대조선제재를 선동해대고있다.그에 따라 어제는 우리를 《대량살상무기전파국》,《주요돈세탁우려국》으로,오늘은 《최대인권유린국》,《생물무기제작국》으로 정해놓고 해괴한 제재법들을 련이어 조작해내고있다.우리의 자위적핵억제력을 두고 벌리고있는 미국의 제재와 고립봉쇄책동,로골적인 군사적위협행위는 조선반도의 정세를 예측할수 없는 위험한 전쟁접경에로 치닫게 하고있으며 정의를 부정의로 짓누르고 진리를 허위로 가리워보려는 미국의 파렴치한 정치사기극은 위험도수를 넘어 극단한 지경에까지 이르고있다.

조선반도비핵화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는 그 실현을 위해 할수 있는 노력을 다하였다.세상에 조선민족만큼 장장 수십년간 미국의 핵위협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아온 민족은 없다.히로시마,나가사끼에 대한 미국의 핵무기사용으로 하여 그곳들에서 살던 숱한 조선사람들이 커다란 핵참화를 입었다.미국이 지난 조선전쟁시기 우리 인민을 원자탄으로 위협공갈한 만행은 말그대로 악몽이였다.그로 하여 한집안에서 살던 부모형제들이 조선반도의 북과 남으로 뿔뿔이 갈라져 세대와 세기가 바뀌도록 함께 모여살지 못하는 가슴아픈 비극을 겪고있다.

미제에 의해 남조선에 반입,배비된 1 000개가 넘는 핵무기들,우리 공화국을 목표로 수십년동안 매해 끊임없이 감행되고있는 별의별 명칭의 핵전쟁연습들…

너무도 오랜 세월 미국의 핵위협에 시달리고있는 우리 인민이기에 핵이 없는 땅,평화에 대한 갈망은 그 어느 민족,그 어느 인민보다도 강렬하다.때문에 우리 공화국은 남조선에 미국핵무기가 반입된 때로부터 핵무기철거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시종일관 주장하며 그 해결을 위해 꾸준하고도 주동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평화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한 비핵지대창설제안,국제법에 의거하여 미국의 핵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지난 기간 조미사이에 핵문제해결을 위한 수많은 협상이 진행된 사실 등은 우리의 진지한 노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미국은 조선반도비핵지대창설을 위한 우리의 모든 노력을 외면하고 광란적인 핵위협공갈책동에 매달렸다.지난 1월에도 그렇다.우리가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긴장을 완화할데 대한 립장을 밝히고 그 실현을 위해 합동군사연습림시중지 대 핵시험림시중지제안을 내놓았을 때에 그와 관련한 대화를 전면거부하고 로골적인 군사연습강행으로 대답해나선것이 다름아닌 미국이다.미국이 우리의 시종일관한 평화애호적노력에 역행하여 계속 인위적으로 긴장을 격화시키는 목적은 핵무기를 틀어쥔 우리가 경제적부흥을 이룩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군사적패권을 노린 저들의 무력증강을 합리화하자는데 있다.현실은 미국이 핵문제의 실제적인 해결에 전혀 관심이 없고 그렇게 할 의지도 없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우리의 선핵포기란 있을수 없다.세계최대의 핵보유국인 미국이 본토와 일본,남조선 등에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방대한 핵타격수단들을 배비해놓고있는 상태에서 우리가 핵무기를 내놓는다고 하여 조선반도비핵화가 실현될수 없다는것은 너무도 자명한 리치이다.그렇게 되는 경우 조선반도정세는 통제할수 없게 되고 전쟁위험은 급격히 증대되며 종당에는 평화가 완전히 파괴된다.우리는 이에 대해 돌부처도 알아들을만큼 설명해주었다.그런데 미국은 《북조선의 비핵화》에 대해서만 외워대고있다.고의적인 술책이다.미국은 그를 통해 우리를 일방적으로 핵무장해제시키려 하고있다.그런 너절한 술책이 우리에게 통하리라고 생각하는것자체가 유치하고 어리석다.지금도 미국은 우리를 겨냥한 핵전쟁연습을 계속 벌리면서 핵항공모함타격단들을 조선반도작전수역으로 기동시키고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핵억제력을 없애기 위한 대화를 운운하는것이야말로 세계여론을 오도하려는 기만의 극치이다.

우리의 핵억제력은 결코 대화와 관계개선에 현혹되여 써먹을 거래수단도 흥정물도 아니다.억만금과도 바꿀수 없는 선군조선의 핵은 우리가 항시적으로 받고있는 미국의 핵위협과 군사적침략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자위적인 억제력이며 전쟁이 끝내 터지는 경우에는 적들의 침공을 단호히 격퇴하고 무자비한 보복을 안기기 위한 정의로운 응징력이다.

승냥이는 오직 남을 물어뜯어야 생존하는 법이다.마찬가지로 침략으로 생겨나고 전쟁으로 살쪄온 미국은 남을 해치지 않고서는 순간도 연명해갈수 없다.침략과 전쟁을 생존방식으로 삼고있는 미국에게는 말이 아닌 무자비한 징벌의 주먹만이 통할수 있다.초보적인 신뢰조차 결여되여있고 호상불신과 적의만이 뿌리깊은 조미사이에 전쟁을 막을수 있는 유일한 방도는 우리의 국방력을 강화하여 힘의 균형을 이룩하는것뿐이다.이것이 전후 62년간의 순간순간을 통해 우리 군대와 인민이 찾게 된 불변의 진리이다.

대세를 무시하고 상대를 오판하며 자기를 과신하는 결과는 언제나 비참하기마련이다.종말을 고하고있는 패권주의와 더불어 미국이 싫든좋든 감수해야 할것이 있다.이제는 미국이 우리에게 있어서 더이상의 위협과 공포의 존재가 아니라 도리여 우리가 미국놈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위협과 공포로 되고있는것이 바로 오늘의 현실이다.미국이 광란적으로 벌리는 반공화국모략과 날조는 상대에 대한 초보적인 파악도 하지 못한 서푼짜리 광대극으로서 시대를 다 산자들의 말기증상이며 최후의 몸부림에 불과하다.극도의 적대와 증오에 쩌들어 모략과 날조로 시대를 역행하던 악명높은 히틀러나 도죠가 과연 어떻게 종말을 고했는가를 생각해보라.

가뜩이나 죄많은 미국을 파멸의 함정으로 끌고가는 오바마행정부에 다시금 엄숙히 선언한다.미국이 악습적으로,병적으로 굳어진 우리에 대한 거부감과 적대시정책을 버리기 전에는 조미관계에서 어떠한 진전도 있을수 없다.모든 전쟁방식에도 다 상대해줄 무진막강한 힘을 가지고있는 우리에게는 바쁜것도 없고 두려울것도 없다.

배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