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8월 11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대화를 위한 환경부터 마련되여야 한다
미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때문에 조미관계가 악화되고 대화가 진행되지 못하고있다는 당치않은 여론을 내돌리고있다.얼마전에도 미국무성의 고위인물들은 저들은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있는데 조선이 대화에 나서기 꺼려한다느니,조선이 다른 길을 갈 결심을 내린다면 유연하게 대응해나설것이라느니 뭐니 하는 잡소리를 줴쳐댔다. 이것은 본질에 있어서 미국이 지금까지 표방해오던 고리타분한 《선 핵포기》론을 다시 들고나온것에 지나지 않는다.미국은 새로운것이 전혀 없는 빈소리만 늘어놓으며 현실을 외곡해보려고 모지름을 쓰고있다. 대화를 하자면 그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문제부터 론의하여야 한다.어제도 그러하였지만 지금도 대화를 방해하고있는 근원은 다름아닌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있다.우리가 핵을 보유하게 된것도,조선반도에 오늘과 같은 험악한 사태가 조성되게 된것도 다 그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은 대화문제를 거론하면서도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철회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그들은 오히려 조선반도핵문제와 관련한 대화가 열리지 못하고있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였다.그야말로 파렴치와 위선의 극치이다. 미국이 수십년동안이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매달려왔다는것은 공인된 사실이다.미국은 공화국이 창건된 그때부터 우리의 자주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미국은 우리 공화국에 대해서는 외교관계수립은커녕 국호마저 제대로 부르는것도 거부해왔다.애당초 우리를 대화상대로 여기지 않았기때문이다. 그들이 추구한것은 오직 우리 인민이 선택한 제도를 압살하고 타고앉는것이였다.여기에서 미국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본것은 군사적힘이였다. 이로부터 미국은 1950년대에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전대미문의 침략전쟁을 도발하였다.정전직후에는 군사적힘으로 전조선의 《공산화》를 방지한다는것을 정책으로 규정하고 남조선에 핵무기를 비롯한 현대적인 무장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면서 침략전쟁연습을 계단식으로 확대하여왔다. 우리가 조미사이에 평화협정을 체결할데 대한 제안을 비롯하여 수많은 평화제안과 발기들을 내놓았지만 미국은 그 모든것을 고의적으로 거부하였다.우리 공화국과는 마주앉을 필요가 없으며 오직 교전일방으로 보아야 한다는것이 미국의 태도이고 립장이였다. 실지 미국은 우리를 적으로 규정한 조선전쟁계획들을 짜놓고 그에 따라 해마다 《포커스 레티너》,《프리덤 볼트》,《팀 스피리트》,《련합전시증원연습》,《키 리졸브》,《독수리》,《을지 프리덤 가디언》과 같은 각종 전쟁연습들을 이름만 바꾸면서 끊임없이 벌려왔다. 미국은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기 위해 핵위협공갈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 조선전쟁시기부터 우리에게 핵공갈을 해온 미국은 새 세기에 들어와 우리 공화국을 핵선제공격대상명단에 올려놓고 필요하다면 군사력행사도 배제하지 않겠다는것을 뻐젓이 공개하였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가증되는 미국의 핵위협공갈과 군사적침략위협을 억제하기 위하여 자위적인 핵억제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되게 만들었다. 미국은 여기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고 뒤늦게나마 대조선적대시정책을 포기하고 우리와의 대화에 나서야 했었다.하지만 미국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앞에서는 우리와의 관계개선을 운운하였지만 실지행동은 완전히 딴판이였다.침략적인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에 따르는 무력재배치를 떠들며 남조선과 그 주변지역에 방대한 핵무력을 끌어들이고 핵전쟁연습을 강도높게 벌리면서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하였다.그때마다 조선반도정세는 전쟁접경에로 치닫군 하였다. 우리 공화국이 조선반도에 조성된 긴장한 정세를 완화하고 평화적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한의 아량을 가지고 계속 대화를 제기하였지만 미국은 전제조건을 붙이면서 거부하여나섰다. 올해초에도 우리는 미국이 합동군사연습을 림시중지하면 핵시험을 림시중지할 용의가 있다는 립장을 표시하고 미국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마주앉을 준비가 되여있다는 도량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미국은 우리의 성의있는 제안에 전쟁연습강행으로 도전해나섰다. 조선반도정세는 또다시 격화되였다.미국은 의도적으로 이런 사태를 몰아왔다. 지나온 력사는 누가 진짜 대화를 바라고 누가 진짜 대결을 바라는가 하는것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모든것이 명백하다.조선반도에서 대화가 없이 긴장만 격화되고있는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 특히 그 군사적표현인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이 계속되고있기때문이다. 바로 이때문에 조선반도가 세계최대의 열점지역으로 되고있다. 미국이 우리의 핵억제력을 걸고들며 마치도 그것때문에 대화가 진행되지 못하고있는것처럼 떠드는것은 황당무계한 궤변이다. 우리의 핵억제력은 반세기이상이나 지속되고있는 미국의 핵위협과 적대시정책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수단으로서 미국과의 협상탁우에 올려놓을 흥정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집요하게 우리를 걸고드는것은 대화파괴자로서의 저들의 정체를 가리우고 그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기 위한 파렴치한 술책이다. 미국은 어떻게 하나 우리를 대화와 평화의 파괴자로 몰아붙여 군사적으로 압살하려는 저들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정당화하려 하고있다. 하지만 미국이 아무리 갖은 발악을 다하여도 대화와 평화의 파괴자로서의 정체는 절대로 가리울수 없다. 조선반도의 평화보장은 시대적과제로 제기되고있다.조선반도의 평화가 세계의 평화와 잇닿아있기때문이다. 세계의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핵전쟁의 발화점으로 되고있는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가셔야 한다. 미국은 합동군사연습과 같은 적대행위를 그만두고 다른 길을 갈 결단을 내려야 한다.이것이 그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이다. 우리의 이러한 요구는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바라는 우리 인민과 세계 진보적인류의 념원과 의지를 반영한것으로 하여 가장 합리적이고 정당한것으로 된다. 미국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을 포기할 때만이 대화도 가능해지고 모든것이 풀릴수 있다.이것은 조미관계력사가 보여주는 심각한 교훈이며 총화이다. 이것을 외면하고 대화에 대해 말하는것은 탁상공론에 불과한것이며 세계를 우롱하는것이다. 미국이 진정으로 대화를 바란다면 낡아빠진 대화타령을 걷어치우고 합동군사연습의 중지로 대화의지가 있다는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것만이 조선반도에서 정세격화의 악순환을 끝장내고 대화가 이루어질수 있는 길이다. 리학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