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8월 21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라틴아메리카에서 몰리우는 미국

 

라틴아메리카나라들에서 미국이 꾸바에 대한 경제봉쇄를 철회하고 관따나모군사기지를 반환할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있다.

얼마전 세계직업련맹 꼴롬비아대표는 성명을 발표하여 꾸바에 대한 미국의 봉쇄책동은 주권국가의 내정에 대한 오만무례한 간섭으로 된다고 하면서 미국이 반꾸바봉쇄를 하루빨리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베네수엘라의 한 국회의원은 꾸바와의 친선을 위한 정치문화행사에서 미국이 반꾸바봉쇄를 즉시 철회하고 관따나모군사기지를 반환하며 내부와해를 노리는 반꾸바선전을 중지할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적대시정책으로 피해를 입으면서도 보건,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룩하고있는 꾸바를 찬양하였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반대배격하고있는 꾸바에 대한 미국의 봉쇄는 50여년전부터 시작되였다.지난 세기 중엽 저들의 코앞에서 혁명의 승리를 이룩하고 사회주의의 길로 나아가는 꾸바를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긴 미국은 그를 말살하기 위하여 국내외의 반혁명분자들에게 자금과 무기를 대주면서 그들을 정부전복에로 부추겼다.그것도 모자라 미국은 꾸바를 반대하여 정치,경제,외교 등 각 분야에서 봉쇄와 고립압살책동을 감행해오고있다.세기를 이어오며 진행되고있는 미국의 반꾸바봉쇄책동으로 하여 꾸바가 입은 손실은 막대하다.

꾸바혁명을 말살하기 위한 미국의 반꾸바적대시정책은 비단 봉쇄뿐이 아니다.

꾸바가 반환을 요구하는 관따나모군사기지문제를 놓고 그렇게 말할수 있다.

관따나모군사기지는 사실상 꾸바령토의 한부분이다.미국은 관따나모만이 군사전략상 중요한 위치에 있는것으로 하여 그 연안의 일부분을 1903년에 조차의 명목밑에 강탈하고 그 지역에 저들의 침략무력을 끌어들여 군사기지로 전변시켰다.9.11사건이후에는 그곳에 감옥까지 설치해놓고 수백명의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온갖 비인간적인 고문과 정신육체적폭행 등 치떨리는 인권유린만행들을 감행하고있다.

미국은 이 군사기지를 꾸바뿐아니라 까리브해지역 나라들 나아가서 라틴아메리카나라들을 군사적으로 위협공갈하기 위한 거점으로 써먹고있다.

주권국가라면 외세가 자기의 신성한 령토를 강점하고 자기의 존엄을 유린하는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봉쇄를 하루빨리 끝장내고 자기의 령토를 되찾으려는 꾸바의 요구와 투쟁은 너무나 정당하다.

그러나 미국은 꾸바에 대한 봉쇄를 철회하지 않고 관따나모군사기지반환도 거부하고있다.

얼마전 미국무장관 케리가 관따나모를 꾸바에 반환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한것은 미국의 파렴치하고도 강도적인 속심을 그대로 드러낸것으로 된다.

미국이 노리는 목적은 다른데 있지 않다.저들의 《고요한 뒤동산》으로 여겨오던 라틴아메리카지역에서 사회주의의 기치를 들고 변함없이 나아가는 꾸바를 굴복시킴으로써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다른 라틴아메리카나라들의 시도들을 시초에 꺾어놓아 이 지역에 대한 저들의 지배주의적야망을 기어이 실현하자는데 있다.

그러나 꾸바는 미국의 책동으로 고립되여가는것이 아니라 라틴아메리카나라들의 지지성원속에 더욱 굳건해지고 지역나라들의 반제반미투쟁을 힘있게 고무추동하는 기치로 되고있다.

각성된 라틴아메리카나라들은 서로 굳게 단결하여 반미투쟁에 과감히 떨쳐나서고있다.

지난 4월 빠나마에서 있은 아메리카국가기구 수뇌자회의에서 미국대통령 오바마가 뺑소니치고 회의가 반미성토마당으로 된것을 통해서도 그것을 잘 알수 있다.이것은 라틴아메리카지역에 대한 미국의 독판치기가 더는 허용될수 없으며 지배주의적야망은 실현불가능하다는것을 여실히 증명해주고있다.

하기에 얼마전 기자회견에 나선 볼리비아대통령은 미국이 반꾸바봉쇄를 철회하고 관따나모군사기지를 반환할것을 요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지금은 우리가 미국의 뒤동산에 있는것이 아니라 그들이 라틴아메리카와 까리브해나라 인민들의 뒤동산에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몰리우고있는 미국은 이것을 똑바로 명심해야 한다.

김국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