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8월 28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미국은 세계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세계적판도에서 화해와 완화과정이 추진되여 나라들사이의 관계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있다.지난날 적대관계에 있던 나라들이 서로 협력하는 길로 나가고있는것이 오늘 하나의 국제적추세로 되고있다.

그러나 유독 조선반도에서만은 오늘도 랭전시대의 유물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그것은 날을 따라 첨예화되고있다.쌍방의 방대한 무력이 집결되여 서로 총부리를 맞대고있는 군사분계선에서의 우발적인 사건이 전면전쟁의 도화선으로 될수 있는것이 다름아닌 조선반도의 엄혹한 현실이다.국제사회가 조선반도의 엄중한 사태에 우려를 금치 못하고있다.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줄이고 긴장상태를 완화하는 문제가 현실적요구로 제기되고있는것과 때를 같이하여 최근 미국인터네트신문 《글로벌 포스트》는 미국과 일본,유럽,남조선 등의 약 100명의 정계인물들이 어느 한 국제회의에서 《평화선언》을 채택한 소식을 전하였다.

전 미국부대통령 몬데일,전 일본수상 하또야마 등이 서명한 《평화선언》의 골자는 조선반도평화보장을 위해 미국과 일본,남조선이 먼저 긴장완화조치를 취해야 하며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켜야 한다는것이다.

이것은 세계여론이 미국의 침략적대외정책을 변경시켜야 한다는데로 초점을 모으고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조선반도에 오늘과 같이 위험천만한 최악의 사태를 몰아온 장본인은 다름아닌 미국이다.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은 조선반도를 세계최대의 열점지역으로 만든 화근이며 평화와 안전보장의 기본장애이다.

우리는 지난 시기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공고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하여 낡은 정전체계를 평화체계로 바꿀데 대한 제안을 내놓고 이에 호응해나설것을 미국에 거듭 요구하였다.제안에는 조미사이의 적대관계를 청산할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들이 다 들어있다.그러나 미국은 우리의 제안을 한사코 외면하고있다.

미국이 우리의 공명정대한 평화제안을 오늘까지 계속 반대하는것은 그것이 저들의 침략적인 대외정책과 모순되기때문이다.미국이 강행하고있는 아시아태평양중시정책은 21세기 세계지배전략의 중핵이며 기둥이다.미제는 동북아시아지역 특히 지리적으로나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조선반도에 커다란 의의를 부여하고있다.전조선을 완전히 틀어쥐지 않고서는 아시아대륙을 지배할수 없으며 나아가서 유라시아대륙에 대한 군사적포위환을 형성할수 없다는것이 미국의 판단이다.

조선반도와 일본에 주둔하고있는 미군은 미국의 침략적인 대조선,대아시아전략실현의 돌격대이다.따라서 남조선과 일본주둔 미군의 모든 군사활동은 전조선에 대한 군사적지배를 실현하고 아시아를 통채로 거머쥐려는 미국의 기도에 맞게 감행되고있다.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중시하는 국방전략을 내놓고 그 실현을 위해 남조선,일본을 망라하는 3각군사동맹을 수립하려고 발광하고있다.그 첫 공격목표는 우리 공화국이다.

미국은 최근년간 《잊혀진 전쟁》이요 뭐요 하면서 지난 조선전쟁에서의 패전을 승전으로 바꾸어보려고 어리석게 시도하고있으며 남조선과의 그 무슨 《굳건한 동맹》이요 뭐요 하는 시대착오적인 나발을 불어대고있다.이것은 조선전쟁에서 저들이 당한 참패를 가리우고 추종세력들을 또다시 전쟁하수인,침략의 돌격대로 내몰기 위한 책동이다.

조선반도에서 긴장상태가 완화되는것을 바라지 않는 미국은 어떻게 하나 지역에서 항시적인 전쟁분위기를 고취하기 위해 모지름을 쓰고있다.미국은 올해에 남조선과 그 주변에서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는것으로써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에 기여할데 대한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합동군사연습은 《투명하고 방어적인 목적을 가진 연습》이라느니 뭐니 하며 전면거부해나섰다.

우리 공화국과 주변나라들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남조선군부호전광들과 야합하여 침략적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려놓았다.

전쟁위험이 극도에 이른 조선반도의 현정세는 미국이야말로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침략과 전쟁의 근원이라는것을 다시금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미국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보다 악랄하고 극악하게 강행해나가고있는것은 핵보유국으로 된 우리 공화국이 저들의 세계제패야망에 파렬구를 내고있다고 보는데 있다.

《핵무기없는 세계》를 제창하며 등장한 오바마정권이 대조선정책의 골간으로 정하고 집요하게 강행해온것이 바로 오늘날 안팎의 조소거리로 된 《전략적인내》정책이다.우리가 《선 핵포기》라는 행동변화를 보일 때까지 우리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압박과 제재를 가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다는것이 《전략적인내》정책이다.

우리의 자위적핵억제력은 철두철미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산물이다.반세기이상 지속되고있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은 우리에 대한 핵공갈을 기본으로 하고있다.

지난 조선전쟁시기부터 지금까지 미국은 우리 인민을 핵무기로 끊임없이 위협공갈하여왔다.

우리 공화국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수호하기 위하여,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자위적핵억제력을 마련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전략적인내》정책은 우리의 자위적인 핵억제력강화를 가로막은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핵보유국지위를 굳건히 해주는 결과만을 초래하였다.

오바마정권이 유엔안전보장리사회를 내세워 주권국가로서 응당 가져야 할 평화적위성발사권리와 같은 자주적권리를 강탈하려고 사태를 극단에로 몰아간 상황에서 우리 공화국은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의 병진로선을 내놓았다.

명백한것은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우리와의 그 어떤 문제도 해결될수 없다는것이다.

원래 핵위협의 진범인에 대하여 말한다면 그것은 세계유일의 핵전범국이고 최대의 핵무기보유국이며 핵위협과 공갈로 세계를 제패해보려고 발광하는 미국이다.그러나 미국은 《핵무기없는 세계》건설구상을 떠들며 우리에게 《진정성》을 보이라고 떠들고있다.그것은 바꾸어 말하면 우리더러 무장해제를 하라는것이다.순리로 본다면 우리를 핵보유의 길로 떠민 미국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누가 듣기에도 역스러운 《진정성》이라는 낡은 레코드판을 계속 돌리고있다.

우리에게서 무장해제를 바라는것은 맑은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를 바라는것처럼 어리석기 그지없는짓이다.

미국이 우리에게 핵참화를 들씌우려고 핵전략타격수단들인 핵전략폭격기,핵잠수함,핵항공모함들을 수시로 조선반도에 끌어들여 불의의 핵선제타격연습을 벌리는 조건에서 우리가 어떻게 전쟁억제력을 포기할수 있겠는가.

핵위협공갈에 기초한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은 우리에게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

조선반도에서 전쟁재발을 막고 평화를 보장하는것은 단순히 이 지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과 직결되여있는 문제이다.본토에 수많은 대륙간탄도미싸일들을 가지고있는것도 모자라 대양건너 멀리 떨어진 남의 땅에 방대한 침략군을 전개하고있는 미국은 국제사회의 엄숙한 요구를 받아들여 하루빨리 정책적결단을 내려야 한다.

미국은 저들의 도발에 의한 첨예한 조미군사적대결전들이 매번 미국의 굴복과 사죄로,우리의 승리로 결속되였다는것을 똑똑히 명심하여야 한다.적들이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지핀다면 도발자들을 격멸소탕하고 조선반도에서 침략과 전쟁의 근원을 송두리채 들어내자,이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이다.

미국의 끈질긴 정치군사적압박과 극악한 경제봉쇄책동속에서도 우리 나라는 인공지구위성제작 및 발사국,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세계에 자주와 정의의 성새,불패의 사회주의보루로서의 위력을 높이 떨치고있다.

미국은 선택을 똑바로 하여야 한다.조선반도에 평화보장체계가 전혀 세워져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 어떤 사소한 우발적인 사건에 의해서도 전면전쟁의 불길이 지펴질수 있다.핵보유국 대 핵보유국의 전쟁이 어떤 결말을 가져올것인가는 미국도 잘 알것이다.

대조선침략책동이야말로 칼을 물고 뜀뛰기를 하는것과 같은 위험한 놀음이다.

조선반도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데 적극 이바지해나가려는 우리 공화국의 립장은 확고부동하다.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자위적핵억제력을 더욱 강화해나갈것이다.

미국은 국제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이제라도 대담하게 정책전환을 하여야 할것이다.

리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