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8월 10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세계적인 우려거리―이주민문제

 

얼마전 유럽동맹위원회가 지난 5월에 유럽나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던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2014년 11월에 있은 조사에서는 경제상황,실업 등이 심각한 우려거리로 꼽혔다고 한다.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이주민문제가 최대의 우려거리로 되였다.

이것은 지금 지중해를 넘어 유럽으로 밀려들어오는 이주민들의 수가 기록적으로 증가되고있는것과 관련된다.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배를 타고 유럽으로 오는 길에 제일먼저 도착하게 되는 이딸리아와 그리스는 말할것도 없고 유럽의 중부에 위치한 마쟈르에만도 올해 7월까지 10만명이상의 이주민들이 들어왔다고 한다.

그칠새없이 밀려드는 이주민들때문에 유럽나라들은 속을 썩이고있다.

일부 나라들이 많은 이주민들을 림시로 받아들이고있는 반면에 어떤 나라들은 그들을 강제이주시키거나 되돌려보내고 또 어떤 나라들은 그들을 받아들이려조차 하지 않고있다.

유럽동맹위원회가 발표한 여론조사결과는 유럽에서 이주민들의 처리문제가 어느 정도로 긴박해졌는가 하는것을 보여주고있다.

그러면 사람들이 우려하는 이주민문제는 어떻게 되여 생기게 되였는가.

이주민문제는 대체로 분쟁이나 전쟁이 일어나고있는 나라들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것은 이 나라들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분쟁세력들사이의 무장충돌이 해당 지역 사람들의 삶의 터전들을 파괴하고있기때문이다.

아프리카와 중동나라들은 미국이 장기간에 걸쳐 벌리는 《반테로전》의 희생물이 되고있다.

이 나라들에서 류혈분쟁에 의해 자기들의 보금자리를 잃게 된 사람들은 거처할 곳을 찾아 다른 나라들에 비법적으로 들어가고있다.

물론 이들도 자기들이 이주민으로 되기를 바라지는 않을것이다.그도그럴것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평화로운 고향땅에 보금자리를 꾸리고 마음껏 배우고 일하며 인간답게 살것을 바라고있기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미국때문에 고향땅이 피의 란무장으로 전변되고있는것으로 하여 이주민의 운명에 처하지 않으면 안되고있다.

이주민문제는 국가들,정치세력들사이의 전쟁과 분쟁이 벌어지는데서는 언제나 존재하는것이다.

그러나 이미전부터 존재하던 이러한 문제들이 최근 시기에 와서 국제적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커다란 문제로 된데는 미국의 책임이 크다.

평화를 사랑하지 않고 단합을 중요시하지 않는 나라는 없지만 미국이 해당 나라들에서 종족간,민족간,분파간의 알륵을 조성하고 반대파세력들에게 무기와 자금을 대주고있는것으로 하여 그들은 분렬되여 류혈싸움을 전례없이 벌리게 된것이다.

미국이 뿌린 불화의 씨앗이 오늘날 세계각지에서 피비린내나는 전쟁과 분쟁들을 일으키고있으며 사람들을 불행의 고통속에 몰아넣고있다.

분쟁들이 일어나고 반정부세력들의 책동이 우심해지고있는 나라들의 정치정세를 눈여겨보면 거기에는 거의다 미국의 검은 마수가 뻗쳐있다.

최근 세계의 여러 나라들에서 활동하면서 류혈참극을 빚어내고있는 테로조직들의 발생경위만 보아도 잘 알수 있다.

국제사회가 테로단체로 단죄규탄하고있는 《알 카에다》가 바로 그러하다.

지난 세기 후반기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전 쏘련군에 맞설 세력을 만들기 위해 미국은 《알 카에다》의 우두머리였던 빈 라덴에게 적극적인 후원을 주었었다.그때 라덴은 미국의 고위당국자들과 련계를 맺고 원유장사를 하였으며 그를 통해 번 막대한 돈으로 《알 카에다》를 확대하였다.

지금 세계에 테로공포를 조성하고있는 《이슬람교국가》도 한때 미국이 후원하던 《알 카에다》의 이라크지부였다.

미국이 테로박멸을 부르짖으며 테로와의 전쟁에 나섰지만 사실상은 저들이 키워낸 테로조직들과 대결을 벌리고있는셈이다.《반테로》의 명분을 얻기 위해 미국이 테로조직을 만들어놓고 부추기면서 피투성이싸움을 벌리도록 막후조종하고있다고 보는 분석가들도 있다.

보는바와 같이 미국의 책동으로 하여 세계의 정치정세는 점점 불안해지고있다.

미국이 그 나라들의 정세를 긴장격화시키고 분쟁을 부추기고있는 목적은 다른데 있지 않다.

해당 나라 인민들을 분렬대립시켜놓고 통치함으로써 그 나라들에서 저들의 정치경제적목적과 지배주의적야망을 실현하려는데 있다.

또한 세계를 휩쓰는 련이은 경제위기에 대처하여 분쟁량측에 무기장사를 함으로써 저들의 군수독점체들의 배를 채워주고 경제의 군사화와 군비확장을 다그치려는 전쟁상인의 흉심에서부터 출발한데도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미국은 저들의 리해관계에 저촉되는 나라들에서 반정부세력들을 규합하여 분쟁에로 부추기고있다.나중에는 여러가지 구실밑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여 그 나라들의 정부들을 뒤집어엎고 친미정권들을 세우고있다.

미국은 여기서 저들이 키워낸 꼭두각시들이 훌륭한 하수인으로 될것을 바라고있다.

이렇듯 이주민문제가 오늘날 세계최대의 우려거리로 된것은 바로 미국이 테로를 조장시키고 분쟁을 격화시키고있기때문이다.

지배주의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해당 나라들에서 분쟁들을 조장시킨 미국의 책동으로 하여 세계 여러 지역들에서는 엄중한 사회정치적,경제적,인도주의적문제들이 제기되고있다.

제반 사실들은 미국이야말로 평화와 인권의 옹호자가 아니라 파괴자,유린자이라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김국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