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8월 12일 《우리 민족끼리》
민족어로 본 북과 남의 판이한 두 현실
세상에는 200여개의 나라가 있고 크고작은 민족이 수없이 많다. 이 세상의 모든 민족은 다 자기들의 고유한 민족문화를 가지고있으며 그것을 귀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그 전통을 살려나가고있다. 그러나 우리 조선민족처럼 단군을 원시조로 하여 인류문명의 려명기로부터 한강토에서 하나의 피줄을 잇고 단일민족으로 살아오면서 민족의 우수한 문화와 전통을 대를 이어 빛내여가는 민족은 찾아보기 힘들다. 5천년의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우리 조선민족은 예로부터 뛰여난 슬기와 재능으로 수많은 정신적 및 물질적재부를 창조하며 세계에 동방강국으로 명성을 떨쳐왔다. 우리의 선조들은 세계력사상 처음으로 천문대와 측우기를 만들었으며 화약을 제조하고 금속활자를 만들어 리용한것을 비롯하여 세상사람들에게 새 기술과 지식을 전파시켜온 슬기롭고 문명한 민족이다. 지난 세기 우리 민족은 일제의 식민지통치로 수많은 민족문화유산들과 력사적재보들을 파괴, 략탈당하였으며 우리 말과 글까지 말살당하는 비참한 운명에 처해있었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항일의 혈전만리를 헤치시고 나라를 찾아주신 때로부터 우리의 민족문화가 찬란히 꽃펴나게 되였으며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에 의해 빛나게 계승발전되게 되였다. 오늘은 위대한 수령님들의 사상과 위업, 풍모를 그대로 이어받으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계시여 우리 민족문화가 세계만방에 빛을 뿌리고있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인민사랑의 정력적인 령도에 의하여 일떠선 최근년간의 건축물들만 보아도 그것을 잘 알수 있다. 《창전거리》, 《인민대극장》, 《은정차집》, 《류경원》, 《미림승마구락부》, 《문수물놀이장》, 《마식령스키장》, 《위성과학자주택지구》, 《릉라인민유희장》, 《아동병원》, 《육아원》, 《애육원》, 《양로원》 등 수많은 건축물들의 명칭은 시대적미감에 맞으면서도 우리 민족의 고유한 문화어와 우리 당의 민족문화정책의 정당성과 생활력, 인민적시책의 우월성을 남김없이 보여주고있다. 우리 인민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십시오.》, 《생일을 축하합니다.》, 《미래를 위하여!》, 《사회주의문명국을 건설하자!》 등 아름답고 고상한 우리 말과 글을 자랑스럽게 쓰고있다. 이렇게 우리 공화국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 말과 글을 적극 살려쓰고있으며 우리 생활에 외래어가 끼여드는것을 철저히 배격하고있다. 오늘 민족의 얼을 살려나가는것은 외세에 의하여 반세기이상이나 민족분렬의 고통과 재난을 겪고있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더욱 사활적인것으로 제기되고있다. 사람들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며 민족의 얼을 귀중히 여기는것은 민족의 성원으로서 가지게 되는 공통적인 사상감정이다. 그러나 민족허무주의가 만연되고있는 남조선사회의 현실은 어떠한가. 한지맥으로 잇닿은 북과 남이지만 북녘에서는 민족의 정신과 넋이 나날이 꽃피고 남녘에서는 민족의 얼이 날로 사라져가고있다. 남조선에서는 외국문화를 마구 끌어들인 결과 민족문화가 사멸되고 양키문화, 왜색왜풍이 판을 치는 가슴아픈 현실이 펼쳐지고있다. 동방례의지국이라고 세상사람들이 찬양하여 마지않던 조상전례의 미풍량속은 찾아볼수 없고 이색적인 생활풍조가 만연하는 속에 《약육강식》과 《황금만능》의 썩어빠진 풍토가 사회를 어지럽히고있다. 언어생활만 놓고보더라도 남조선에서는 우수한 우리 말과 글이 버림을 받고있으며 보고 들어도 리해할수 없는 외래어, 잡탕말이 범람하고있다. 기관명칭과 공문을 영어로 작성하는 현상이 보편화되고 신문을 비롯한 출판물들은 경쟁이나 하듯이 영어표현을 비롯한 외래어표현들로 지면을 채우고있다. 거리에 나서면 자기가 미국에서 사는지, 아니면 일본이나 유럽으로 려행을 왔는지조차 분간하기 어렵다는것이 남조선인민들의 하나같은 울분의 토로이다. 한개의 일간신문에 하루 표기되는 외래어수는 800여개에 달하며 방송제목의 외래어사용률은 50%이상이나 되여 대중보도수단들이 외래어사태에 파묻혀있는 형편이다. 남조선의 생활용어 1 600여개를 조사분석한데 의하면 95%가 외래어와 잡탕말이라고 한다. 지어 이름까지도 간략화된 영어표기로 하는것을 《유식》의 표현으로 보고있으며 그것으로 하여 일반사람들은 신문이나 방송에서 나오는 이러한 영어표기화된 대상의 이름을 리해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희비극까지 연출되고있다. 《그 〈드라마〉의 두 〈라이벌〉은 〈게스트하우스〉의 〈로비〉에서 〈마케팅〉관련 〈노하우〉가 담긴 〈디스켓〉을 주고받았다.》, 《오전에 〈메이커〉에 〈인스펙션〉하러 가고 오후에 〈팀미팅〉이 잡혀있어서 〈스케줄〉이 〈풀〉이야.》와 같은 일상생활과정에서의 대화를 통해서도 심각한 외래어사용현실의 심각성을 똑똑히 알수 있다. 이에 대하여 남조선의 한 신문기자는 자기의 글에서 남조선사람들은 《외국어중독증환자》라고 지적하면서 우리 말과 글이 사라져가고있는 현실에 허무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남조선에서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도 우리 말과 글을 잘 모르는 학생들이 태반인것은 물론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하고도 우리 력사와 문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있는것도 간과할수 없는 사회적문제로 제기되고있는 형편이다. 남조선인민들은 《이 땅에서는 영어를 국어로 사용하고있다는 착각이 든다.》, 《안팎으로 〈영어공화국〉의 면모를 착실히 다져온 우리 사회는 이제 사람이든 물건이든 영어가 아니면 통할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개탄하면서 민족의 얼을 말살하는 괴뢰당국의 《문화정책》에 저주와 분노를 터뜨리고있다. 판이한 대조를 이루는 두 사회제도의 현실은 우리식 사회주의야말로 민족의 넋이 활짝 꽃피는 주체성, 민족성의 화원이며 남조선사회는 민족의 얼이 무참히 짓밟히는 민족문화의 페허지대, 무덤이라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지금 남조선의 각계층에서 이러한 언어생활이 사회전반에 류포되고있는 현실을 심각히 지적하며 그를 바로잡을 결정적대책을 당국에 호소하고있는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현실은 한 민족의 민족문화도 지켜주고 빛내주는 위대한 품이 있을 때만이 변함없이 이어지고 계승발전되여나갈수 있다는 철리를 다시금 굳게 해주고있다. 오늘 우리 군대와 인민은 조국과 민족의 발전을 위하여 모든것을 다 바치신 위대한 수령님들의 숭고한 애국애족의 한평생을 뜨겁게 새겨보며 경애하는 원수님의 선군령도따라 이 땅우에 기어이 통일되고 륭성번영하는 주체의 사회주의강성국가를 일떠세울 불타는 결의에 넘쳐있다. 전체 조선민족이 자기 민족의 우수한 민족문화와 민족의 얼을 지키고 빛내여나가자면 위대한 수령님들 그대로이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사상과 령도를 받들어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겨레의 숙원인 자주통일을 안아오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 민족문화연구소 실장 문영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