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9월 4일 로동신문

 

론평

파멸은 군국주의일본의 숙명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종결된지 70년이 되였다.전대미문의 희생과 파괴를 가져온 대전은 일제가 항복서에 도장을 찍는것으로 막을 내렸다.지금 동방과 서방의 많은 나라들이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력사의 교훈,자자손손 잊지 말아야 할 승리의 비싼 대가를 되새겨보고있다.

그러나 아시아의 한끝에서는 세계를 불안케 하는 사태가 일고있다.

일본이 발표한 《태평양전쟁패전 70년 담화》를 보자.

수상 아베는 인류를 전쟁의 불도가니속에 몰아넣었던 전범국의 수장으로서 응당 피비린 죄악에 대해 사죄했어야 했다.그러나 담화에는 성근한 인정도,허심탄회한 사죄도 담겨지지 않았다.있다면 일제의 해외침략이 불가피한 선택이였다는 궤변들과 군국주의망령을 되살리는 망언들뿐이다.이것은 과거의 죄악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으며 재침의 길로 나아가겠다는 로골적인 선언이다.패망일에 정부고위인물들을 선두로 한 극우익정객들이 집단적으로 야스구니진쟈에 몰려가 《야마도혼》을 부르며 참배놀음을 요란스럽게 벌려놓은것이 그것을 다시금 립증해준다.

더우기 스쳐보낼수 없는것은 화약내짙은 선제공격론이 왕왕 튀여나오는 국회에서 전쟁헌법조작놀음이 강행되고있는것이다.여기에 발맞추어 공격형의 무력으로 전환된 일본《자위대》는 군사적해외침략을 위한 첨단무기구입책동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현시기 일본에서 국가적인 성격을 띠고 광란적으로 벌어지는 군국주의망동은 일제가 《동방의 맹주》로 군림하겠다며 침략의 칼을 벼리던 때를 방불케 한다.그 폭과 깊이,열도에 있어서 어제날 파쑈제국의 복사판인 일본의 광증은 단순히 현 집권층의 극우익적동태가 빚어낸 산물이 아니다.재침을 부르짖으며 군국화에로 질주해온 70년의 폭발이다.

돌이켜보면 1945년은 일제가 패망한 해인 동시에 새로운 일본의 등장을 알리는 의의깊은 해로 력사에 남을수도 있었다.국제사회는 무모한 침략의 길에 나섰다가 비참하게 패한 이 섬나라에 재생의 기회를 주었다.침략과 략탈이 아니라 친선과 협력으로 나라의 번영과 발전을 이룩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전후 일본에 전쟁과 전투력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이 제정된것도 바로 그때문이였다.

하지만 일본반동들의 속심은 전혀 달랐다.패망의 눈물을 떨구는 순간에도 가슴속에 끓어번진것은 오직 패망에 대한 앙갚음뿐이였다.일본이 무조건항복을 선언하기 전에 벌써 왜왕제보존을 항복조건으로 하려고 교활하게 책동한것은 다름아닌 군국주의일본을 보존하고 부활시키자는데 그 음흉한 목적이 있었다.일본반동들은 자국민들의 머리속에 군국주의사상을 심어주는것과 함께 그것을 일본의 절대불변의 정신적기둥,정치리념으로 만들려고 타산하였다.군국주의와 결별하고 새 출발을 할것을 바라는 건전한 세력들에 대한 탄압과 모해가 갖은 음모적방법으로 악랄하게 감행되였다.그럴수록 사회의 우익화,군국화는 맹렬히 추진되였다.군국주의독소는 일본의 정치와 경제,문화로부터 사람들의 인식령역에 이르기까지 깊이 뿌리박혔다.1999년에는 일본군국주의의 피비린내나는 상징인 《히노마루》와 《기미가요》가 국기,국가로까지 되였다.2000년 수상 모리가 일본은 왕을 중심으로 하는 《신의 나라》라고 뇌까린것은 《제국시대》와 다름없이 왜왕제에 의거한 2중적권력구조가 유지되고있는 일본이 군국주의국가라는것을 세계앞에 선언한것이나 같다.

한 나라,한 민족의 전도와 흥망은 무엇을 정치리념으로 삼는가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그릇된 정치리념은 해당 나라와 민족의 정상적인 발전과 번영을 저애한다.력사의 준엄한 징벌을 받은 군국주의를 다시금 정치리념으로 선택한 일본이 어디로 가고 무엇을 추구하는가 하는것은 명백하다.재침이다.《명치유신》후 반동적인 군국주의를 무기로 하여 해외침략의 길에 뛰여든 과거 일제의 행적은 그대로 부활된 군국주의일본의 침로이다.그것은 지금 실천에 옮겨지고있다.

광란적인 력사외곡은 재침의 전주곡이다.

일본의 해외침략은 언제나 력사외곡으로부터 시작되군 하였다.지난날 일제군부는 조선침략을 준비하면서 륙군참모본부에 력사외곡을 전문으로 하는 집단을 꾸려놓고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였다는 얼토당토않은 《임나일본부》설을 조작해냈다.일본의 력사외곡악습은 세기를 거듭하면서 계속되고있다.1950년대 중엽에 은페,축소로부터 시작되여 전면외곡,부정,찬양에로 이어진 력사외곡책동은 새 세기에 들어와 국책으로 되였다.일본지배층은 피로 얼룩진 저들의 과거사를 정당화하는 력사교과서개악에 매달리는 한편 문학예술과 출판보도물을 통하여 그를 극구 찬미하는 사회적풍조까지 조성하고있다.결과 과거 조선과 아시아나라들에 대한 일제의 침략을 《해방전쟁》,《문명》과 《번영》을 가져다준 《정의의 위업》으로,자국을 전범국이 아니라 《선진국》으로 잘못 인식한 정신적기형아들이 무수히 자라고있다.

일본의 력사외곡책동은 철두철미 재침을 위한 사회적분위기조성을 동반하고있다.일본군국주의집단이 제창한 《정한론》이 자국민들속에 조선민족에 대한 증오심을 고취하는데 있었다는것은 세상에 알려진 사실이다.오늘은 허구적인 《북조선위협》설과 《국민감정》론을 부르짖으며 일본사회에 대조선적대의식을 고취하고있다.당장 일본렬도에 우리의 미싸일이 떨어지는듯이 놀아대는 히스테리적인 《북조선위협》설이나 어지럽게 일고있는 반공화국제재소동,저들의 과거 특대형랍치범죄를 지워버릴 타산밑에 고안해낸 《국민감정》론은 모두 조선정복교리인 《정한론》의 재판이다.이것은 일본에 전쟁바람을 미친듯이 몰아오고있다.

일본의 재침책동은 막강한 군사력을 뒤받침하고있는것으로 하여 보다 큰 현실적인 위험성을 띠고있다.

《자위》의 미명하에 얼마 안되는 무력으로 창설된 《자위대》는 오늘 서방세계에서 미군 다음가는 침략무력으로 변모되였다.과반수가 장교,사관으로 되여있는것은 일본《자위대》의 특징이다.이것은 유사시에 《자위대》가 순식간에 수백,수천만명으로 늘어날수 있다는것을 의미한다.일본의 군사전략도 철저히 재침에 복종되고있다.초기 일본의 군사전략은 《전수방위》전략이였다.전적으로 방위만을 한다는 이 전략에 따라 《자위대》의 작전범위는 일본의 령공과 령해에 국한되였다.《전수방위》전략은 그후 《전방위》전략으로,랭전종식후에는 공공연한 해외침략전략으로 바뀌였다.군사작전령역도 일본주변의 제공권과 제해권을 장악하기 위한 《1,000n·mile해상교통로방위》로부터 인디아양과 련결되는 《2,000n·mile해상교통로방위》로 대폭 확대되였다.새 세기에 들어와 미국의 《반테로전》을 재침야망실현의 절호의 기회로 여긴 일본반동들은 《테로위협에 대한 대응》을 안보정책의 전면에 내세우고 해외공격형의 군사전략을 짰다.《자위대》의 작전령역에서 지리적제한은 완전히 없어졌다.개정된 《일미방위협력지침》에 따라 일본《자위대》의 활동범위가 전세계에로 확대되였다.

일본은 무력배비도 쏘련을 겨냥했던 북방중시로부터 서부중시로 바꾸었다.혹가이도에 집중배치되였던 《자위대》무력은 우리 나라와 가까운 서부일본지역에 재배치되여 조선반도를 노리고있다.조선을 대륙침략의 전초기지로 타고앉을 야심을 품고있는 일본반동들은 각급 군사학교들에서 조선어를 의무과목으로 제정하는 한편 우리 나라를 침공하기 위한 별의별 명목의 군사연습을 끊임없이 벌리고있다.최근년간 일본이 미싸일개발과 항공모함형함선건조,다목적스텔스전투기구입에 열을 올리고 미해병대와 류사한 무력창설을 추진하고있는것,미국,남조선과 정보공유합의서를 체결하여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정탐을 로골적으로 확대강화하고있는것 등은 군사작전능력을 높여 선제공격을 감행하기 위해서이다.재침은 《자위대》의 사명으로 되였다.

극도로 군사화된 경제는 일본을 재침에로 더더욱 떠밀고있다.

패망후 일본반동들은 침략과 전쟁수행을 위한 물질적기초인 군수산업을 재생시키고 확대하는데 달라붙었다.미제가 일으킨 조선전쟁은 일본에 《황금의 소나기》를 뿌려주고 와해되였던 군수기업을 부활시킨 계기로 되였다.미국의 특수주문으로 하여 경제불황을 극복한 일본정부는 수십년동안 군수산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한 조치들을 련이어 취해왔다.정부의 적극적인 후원속에 전범기업들이 되살아났다.현재 군수생산에 종사하는 기업수는 수천개에 달한다.일본의 군수생산잠재력은 작지 않다.군수생산능력은 일단 필요하면 10여배로 신속히 장성시킬수 있다.현 경제체제에 대해 일본의 한 교수는 1938년 《국가총동원령》이 발동되여 경제전반이 군사화되였던 전시체제의 연장이라고 평하였다.말하자면 일본경제가 패망후 다시 침략전쟁시기의 경제체제로 되돌아갔다는것이다.원래 독점재벌의 리익을 대변하는 자본주의,제국주의국가가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을 때마다 그 출로를 다른 나라에 대한 침략과 전쟁에서 찾는것은 고질적인 생존방식이다.심각한 경제위기속에 허덕이는 일본은 전쟁을 갈망하고있다.원료,연료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끌어들이고있는 이 섬나라가 최근년간 자원이 풍부한 지역들을 재침의 대상으로 점찍어놓고 주변나라들과의 령토분쟁에 기를 쓰고 달라붙고있는것은 우연하지 않다.

일본은 더이상 위정자들이 입버릇처럼 외워대던 《평화국가》가 아니다.정계와 군부,군수업체가 하나로 유착되여 군국화에로 미친듯이 내달리는 일본은 해외침략에 기승을 부리는 전쟁국가,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불안정요소이다.국제정세변화를 교묘하게 악용하여 각종 전시법을 강압제정함으로써 사실상 패망으로 박탈당한 교전권과 참전권을 부활시킨 일본은 해외침략의 합법화를 위한 마지막공정인 헌법개악책동에 나섰다.오늘날 일본렬도에 몰아치는 군국주의광풍은 재침이 현실로 박두해오고있다는것을 시사해준다.

그러나 패망의 앙갚음속에 솟아난 군국주의일본은 오산하고있다.재침은 제2의 패망,자멸의 길이다.과거 일제의 침략사가 패망으로 막을 내렸듯이 부활된 군국주의일본의 래일도 달리는 될수 없다.날강도적인 방법으로 남의 땅을 강탈하고 지배하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다.

력사관은 미래를 비쳐주는 거울이다.잘못된 과거에서 교훈을 찾고 그것을 피로 새긴 민족은 각성하고 분발하여 새 력사를 창조하는 법이다.일본이 우리 공화국이 하는 일에 대해 사사건건 걸고들며 병적인 발작증을 일으키는것도 본질에 있어서 선군조선의 위력에 대한 불안과 꿈틀거리는 재침야망을 실현할수 없게 된다는 초조감의 발현이다.오늘 우리 민족은 120년전 섬오랑캐들이 제멋대로 황후를 칼탕쳐죽여도 눈물로 감수해야만 했던 민족이 아니다.자기를 지킬 힘이 없었던탓으로 수많은 청장년들이 생죽음을 당하고 20만명의 녀성들이 성노리개로 릉욕당해도 지어 말과 글,성과 이름,우리 나라의 표준시간마저 빼앗겨도 하소연조차 할수 없었던 비참한 식민지약소국이 아니다.민족의 존엄은 자기자신의 손으로 지켜야 한다.망국은 순간이고 복국은 천년이다.피눈물나는 민족사의 교훈을 뼈에 새기고 일떠선 우리 인민은 지금 그 누구도 감히 건드릴수 없는 자주적인민으로,우리 공화국은 당당한 핵보유국,정치군사강국으로 위용떨치고있다.지난날 식민지노예살이를 강요당했던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자주적이며 번영하는 새 사회건설에 떨쳐나서고있다.

유독 피비린 죄악과 만행의 주범이였던 일본만이 삐뚤어진 력사관을 자대로 만사를 재며 제 죽을줄도 모르고 어리석게 놀아대고있다.일본반동들은 과거죄행에 대한 인정이 《스스로 자기를 학대하는것》으로 된다는 황당무계한 소리를 늘어놓고있다.이번 《태평양전쟁패전 70년 담화》에서도 수상 아베는 일본인구의 80%가 전후세대로서 그들에게 사죄를 계속할 숙명을 지워서는 안된다고 떠벌이면서 과거지사에 대한 사죄가 더는 있을수 없다는것을 공공연히 줴쳤다.

얼마나 추악하고 철면피한가.이것이 세계에 비쳐지는 일본의 《량심》이고 《도덕》이다.오래전에 한 작가는 《인간은 얼굴을 붉히는 혹은 붉힐 필요가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라고 말한바 있다.천인공노할 대량살륙만행을 저지르고도 얼굴을 전혀 붉힐줄 모르는 후안무치한 인간들,비렬하고 간특한 요술로 국제법상책임과 도덕적의무를 회피하는 나라는 인간사회에서,우리 행성에서 존재할 자격조차 없다.국제무대에서 도덕적미숙아로,정치난쟁이로 조롱배격당하는 일본은 오늘만 있고 래일이 없는 가련한 실체이다.

일본은 명심해야 한다.일본의 생존을 담보하는 길은 옳바른 력사관,도덕관을 가지고 죄많은 과거를 하루빨리 청산하는데 있다.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열백번 세대가 바뀌여도 과거 일제가 저지른 죄악은 절대로 백지화될수 없다.반인륜적범죄에 시효란 없다.

천추만대를 두고서라도 일본의 백년죄악을 끝까지 계산하여 쌓이고쌓인 민족의 한을 기어이 풀려는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철의 의지이다.백배,천배로 불타오르는 조선민족의 대일증오심과 보복열기,국제사회의 반일감정을 외면한채 일본이 힘의 과신에 빠져 재침의 길에 나선다면 차례질것은 파멸의 무덤뿐이다.이것은 70년전 력사가 일본제국주의에 내린 준엄한 심판이자 재침을 국시로 정한 오늘의 일본에 주는 엄숙한 경고이다.

배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