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9월 10일 로동신문

 

론평

민족적분노를 폭발시키는 반총련폭거

 

총련을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며 한시라도 괴롭히지 않으면 오금이 쑤셔 못 견디는것이 바로 일본반동들의 체질적인 악습이다.지난 6일 일본 혹가이도경찰당국은 그 무슨 《사취》니,《보조금제도악용》이니 하고 요란스럽게 떠들며 총련 혹가이도본부와 혹가이도조선초중고급학교에 대한 란폭한 강제수색놀음을 벌리였다.식당을 경영하는 한 동포기업의 그 무슨 《위장고용》문제라는것을 들고나와 그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총련지방본부와 지어 학교를 대상으로 감행한 이 무지막지한 란동은 그야말로 잔악하기 그지없다.

터무니없는 혐의를 코에 걸고 총련기관들에 대한 련쇄적인 강제수색소동을 벌리는것은 일본반동들의 상투적인 수법으로서 별로 새삼스러운것은 아니다.일본반동들이 총련과 산하단체 및 동포기업들을 《위법행위》를 일삼는 세력으로 락인찍어 그 영상을 흐려놓고 공포와 압박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저지른 망동들은 허다하다.불과 몇달전에는 한 동포기업이 《북조선산 송이버섯을 중국산으로 위장하여 수입》하였다는 사건에 《총련이 관련된것으로 의심》된다고 북적거리며 총련의장과 부의장의 집을 강제수색하는 폭거까지 저질렀다.

이번에도 그 양상이 꼭같다.동포기업과 총련의 《련관성》을 운운하며 무작정 총련기관으로 쳐들어간것도 그렇고 조선학교교원이 《위장고용자로 의심》된다고 하면서 신성한 교정을 함부로 뒤진것,보수언론들을 사촉하여 총련과 총련일군들이 그 무슨 《사기사건》에 가담하고있는듯 한 여론을 류포시킨것 등 모든것이 판에 박은 그대로이다.말그대로 총련에 대한 극도의 적대심과 악의적인 편견으로 가득찬 일본식《법치》제도하에서만 볼수 있는 살풍경이다.

문제는 그들의 이번 망동이 단지 뿌리깊은 총련탄압기도의 발로만이 아니라는데 있다. 《법치》의 간판밑에 감행된 이 불순한 정치폭거에는 보다 간악한 흉계가 깔려있다.

최근 일본당국은 지난 8월 조선반도에 조성되였던 일촉즉발의 긴박한 사태이후 총련에 대한 감시와 탄압구실을 찾는데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다.그러한 요소들이 여기저기에서 발로되고있다.

매우 심상치 않은 징조이다.실제로 내외여론은 이번 사건을 두고 조선반도유사시 총련에 대한 전면탄압을 노린 스산한 전주곡이라고 평하고있다.

또 다른 한가지 이번 망동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그 어떤 압력을 노린 술책이라는것도 론하지 않을수 없다.최근 일본정계에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압박을 주장하는 수작들이 어지럽게 울려나온것을 돌이켜보면 이번 사건 역시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는것을 알수 있다.

갈수록 비렬하게 놀아대는 일본반동들에게 묻건대 총련을 《인질》처럼 여기며 수틀리면 박해와 탄압의 첫번째 대상으로 삼는 그 못된 악습을 언제 가면 버리겠는가.오늘 더욱 첨예화되는 사태를 통해 명백해지는것은 일본당국자들이 줄곧 떠드는 조일관계개선이란 저들의 간특한 속내를 가리우기 위한 한갖 위장물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이다.

재일조선인들이 일본에서 살게 된 력사적경위를 보나 총련의 합법적인 지위로 보나 일본당국에는 그들의 권리를 보장해주고 우대해야 할 법적,인도적의무가 있다.그런데 오히려 터무니없는 구실을 내대며 혹심한 탄압과 끈질긴 박해를 가하는것은 절대로 용납될수 없는 반인륜적인 야만행위이다.그것은 일본의 량심적인 인사들이 오래전부터 주장하는바와 같이 오히려 제낯을 깎아내리고 스스로 수치를 들쓰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과거에 대한 죄의식은 꼬물만큼도 없이 총련탄압에 미쳐날뛰고있는 일본반동들의 파렴치한 망동은 추호도 용납할수 없다.지금 우리 인민은 일본반동들이야말로 조선민족의 백년숙적이며 일본과는 과거는 물론 현재에 대해서도 철저한 결산을 해야 한다는 의지를 뼈에 새기고있다.

일본이 우리 민족앞에 저지른 과거죄악도 엄중하지만 그것에 대해 사죄도 배상도 하지 않고 오히려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날뛰는것은 조선민족앞에 이중삼중으로 죄악을 덧쌓는 천인공노할 만행이다.

우리는 일본땅에서 고통받는 민족의 아픈 살점인 재일동포들과 총련에 대한 비렬한 정치적탄압을 절대로 보고만 있을수 없다.일본반동들이 총련과 재일동포들을 억누르고 괴롭히는 정치적탄압과 박해에 끈질기게 매달릴수록 일본에 대한 우리 인민의 적개심과 원한은 더욱 뼈에 사무치게 될것이며 그만큼 결산도 철저할것이다.

일본당국이 진실로 조일관계개선을 바란다면 지금 우리 인민의 가슴속에서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분노심을 똑바로 보고 무분별한 반총련행위를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