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9월 13일 로동신문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 당창건준비사업을 전면적으로 완성하시던 나날에 김익현
우리 당이 창건된 때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나갔다. 영광스러운 우리 당창건 50돐을 맞으며 위대한 령도자 그중에서도 어버이수령님께서 1943년 당창건준비사업의 전면적완성을 위하여 력사적인 우적골회의를 지도하시던 때를 잊을수가 없다. 왕청,훈춘,연길,화룡현 일대에서 활동하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 사령부직속 소부대성원들을 친솔하시고 연사지구로 나오신것은 그해 2월초였다. 그때 대오에는 김일,안길,류경수 등 지휘성원들과 함께 호위성원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나도 속해있었다. 1940년대에 들어서면서 나는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여러차례 국내에 나왔었지만 그때처럼 흥분해보기는 처음이였다. 그것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그때 연사지구에 전국의 당조직책임자들과 핵심들을 부르시여 중요한 회의를 소집하시였는데 아마 당창건을 선포하게 되실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았기때문이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직 정치적식견이 낮았던 나로서는 조성된 정세로 보아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였다. 1943년에 들어서면서 우리 혁명정세는 급격히 변화되였다. 세계정세를 보더라도 우리 혁명에 아주 유리하게 전변되고있었다. 1943년초에 이르러 쏘련군대는 쓰딸린그라드부근에서 벌어진 격전에서 최신무기로 장비한 파쑈도이췰란드의 30개 기계화정예사단을 격파함으로써 쏘도전쟁승리의 결정적전환의 계기를 열어놓았다. 한편 일제는 중국전선에서 헤여날수 없는 곤경에 빠져들어가고있었으며 태평양전쟁에서도 세력균형을 완전히 잃고 패전을 거듭하고있었다. 이러한 소식들을 보고받으실 때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급변하는 정세발전의 추이로 보아 일제의 멸망은 불가피하며 조국해방의 대사변은 바야흐로 다가오고있다고 말씀하군 하시였다.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일제와의 최후결전준비를 구상하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렇듯 전국적규모에서 당조직책임자들의 회의를 소집하시였으니 나로서는 흥분하지 않을수 없었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을 모신 우리 대오는 2월 7일 밤에 무산군 림강리 아래굽이 도강지점으로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넜으며 다음날 오후에 연사군 연사읍 사지봉의 수림속에 있는 비밀련락소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뜻밖에도 림춘추동지가 위대한 수령님을 맞이하는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달려와 인사를 드리는 그를 뜨겁게 포옹해주시며 《간백산에 있던… 동무가 언제 여기에 왔소?》라고 물으시였다. 림춘추동지는 백두산밀영에서 활동하시는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회의준비를 위하여 자기를 보내시였다는것과 회의장소는 사지봉건너에 있는 우적골에 정하였다는것 그리고 전국의 여러곳에서 회의에 참가할 대표들이 예비집결장소에 도착하였다는것을 보고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간 동무들이 수고하였다고 하시며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여기에 앉아 이야기나 하자고 하시며 대오에 휴식명령을 내리신 후 양지바른 골짜기로 걸음을 옮기시였다. 북방의 2월인지라 숲속에는 눈이 깊이 쌓여있었고 날씨는 여간만 차지 않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군용털외투를 입으신채 양지쪽바위우에 걸터앉으시더니 사지봉은 참으로 잊을수 없는 고장입니다라고 뜻깊게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가 1939년 여름에 여기에 와서 국내당공작위원회 회의를 열고 당창건준비사업을 적극 추진시킬데 대한 대책을 예견성있게 세웠기때문에 이번에 또다시 여기 연사에 와서 당조직책임자들과 당핵심성원들의 회의를 가질수 있게 되였다고 말씀하시였다. 나는 그때 사지봉이 우리 당건설에서 참으로 사연깊은 곳이라는것을 알게 되였다. 김정숙동지께서 1939년 6월 연사지구당조직을 무어주신 곳도 이곳이며 1939년 8월 위대한 수령님께서 국내당공작위원회 회의를 조직지도하신 곳도 바로 여기 사지봉의 수림속이라는것이였다. 나에게는 이런 뜻깊은 곳에서 당창건이 선포된다면 얼마나 좋을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우적골로 가는 도중 얼어붙은 연면수를 건늘 때 림춘추동지에게 슬그머니 《이번에 당이 창건됩니까?》라고 물어보았다. 그런데 림춘추동지는 《글쎄…》 하고 웃기만 하는것이였다. 우적골에 도착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먼저 이곳 소부대책임자에게 회의참가자들이 예비집결장소에 모인 정형을 알아보시였다. 그러시고는 아직 일부 지역들에서 회의에 참가할 동무들이 도착하지 않은 조건에서 회의준비도 하고 서울과 흥남지구에서 온 동무들도 만나보겠다고 하시면서 회의날자를 9일로 정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휘성원들에게도 대표들을 만나보는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리하여 지휘성원들은 전국도처에서 찾아온 각 지방의 대표들을 만나게 되였다. 김일동지는 해주,무산,신의주지방에서 온 대표들을,림춘추동지는 원산,신파지구에서 온 대표들을 만났다. 나도 그들과 함께 여러 지방의 대표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과정을 통하여 당시 국내인민들의 동향에서 주목되는것은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흠모의 정이 날로 높아가고있으며 민심이 백두산으로 쏠리고있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원산대표는 어느 학교선생이 아이들에게 백두산장수별이야기를 해준것이 《죄》가 되여 붙잡혀갔는데 학생들이 경찰서에 가서 우리 선생을 내놓으라고 버티기투쟁을 했다고 하였고 신파대표는 요즘 사람들이 모여앉아 장군님께서 신출귀몰한 축지법으로 일본놈들을 요정내시는데 이제 멀지 않아 조선이 해방되고 장군님을 조선의 대통령으로 모시게 된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위대한 수령님을 민족의 태양으로,해방의 구성으로 우러러 따르는 우리 인민의 지향은 그 무엇으로써도 막을수 없다는 생각으로 가슴이 뜨거워올랐다. 대표들은 또한 전국도처에서 당조직들을 비롯한 혁명조직들이 대중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있다는것과 당창건을 선포할 때가 되였다는것을 이구동성으로 제기하였다. 대표들의 의견은 나로 하여금 역시 당창건이 선포될 결정적시기가 도래하였다는 예감을 더 확고히 하게 하였다. 그러면서 력사적인 당창건을 세상에 선포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거룩하신 모습을 그려보는 나의 가슴은 한없이 설레이였다. 그러나 나의 흥분은 오래가지 못하였다. 다음날 위대한 수령님께서 뜻밖에도 나의 예상을 뒤집어놓는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들의 담화정형을 보고받으시면서 자신께서도 서울,흥남 등 여러 지역의 동무들을 만나보았는데 적지 않은 동무들은 당창건의 조직사상적기초가 축성된 조건에서 당창건을 선포할 때가 되였다고 하는데 이것은 조급한 생각이라고 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가 1930년 카륜회의에서 자주적인 당창건방침을 제시할 때에 밝힌것처럼 우리는 당건설을 기층당조직으로부터 올리하는 원칙에서 진행하고있습니다. 이 방침의 정당성은 그후 실천에서 증명되였으며 오늘에 와서는 당창건을 선포하자는 문제를 제기하는데까지 이르게 되였습니다.이것은 커다란 성과입니다.하지만 당창건을 선포하기에는 아직 여러가지 문제들이 남아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 나라 공산주의운동의 복잡성으로 하여 지금 조선의 공산주의자들은 여러 갈래로 갈라져 활동하고있으며 남부지방을 비롯하여 당조직이 꾸려지지 못한 일부 지역들도 있다고 하시면서 이러한 실정에서 우리앞에는 당창건의 조직사상적기초를 더욱 반석같이 다져야 할 과업이 나서고있다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는 혁명투쟁을 벌리던 첫 시기부터 당창건준비사업과 통일전선운동을 항일무장투쟁과 밀접히 결부시켜왔으며 이 과정에 오늘과 같은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하시면서 일제와의 최후결전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전과정이야말로 당창건의 조직사상적기초를 더욱 굳건히 다지며 당창건준비를 완성하는 과정이라는것을 깊이 명심하고 모든 당조직들이 이 사업에 주되는 힘을 넣을데 대하여 강조하시였다. 이어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방의 구체적실정에 따라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하여서도 명확한 가르치심을 주시고나서 이상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종합해놓고보면 현시기 당창건준비사업에서 나서는 기본과업은 당창건을 위한 투쟁에서 이미 이룩된 성과와 경험에 토대하여 당창건의 조직사상적기초를 반석같이 다지며 당창건준비를 전면적으로 완성하여나가는데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토의하려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가르치심을 받아안으며 우리들이 느끼는바는 참으로 컸다. 나는 그때 비로소 위대한 수령님께서 창건하시려는 당이 어떤 당인가를 똑똑히 알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물우에 뜬 기름처럼 인민대중과 분리되여 창건된지 3년만에 그 존재를 마친 조선공산당과 같은 당이 아니라 인민대중속에 깊고도 억센 뿌리를 내려 어떤 광풍속에서도 흔들림없이 조선혁명을 향도해나갈수 있는 혁명적이고 대중적인 당을 건설하시려는것이였다. 그래서 혁명의 길에 나서신 첫날부터 당창건의 주추돌들을 하나하나 애써 쌓아오시였으며 당창건의 조직사상적기초가 축성된 이때에 와서까지 그것을 더욱 반석같이 다지시려고 당창건의 선포를 미루시는것이였다. 1943년 2월 9일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우적골 수림속에서 위대한 수령님의 지도밑에 전국 당조직책임자 및 당핵심성원들의 회의가 진행되였다. 우리 당건설력사에서 우적골회의로 기록된 이 회의는 전국적판도에서 기층당조직을 확대강화하고 당창건의 조직사상적준비를 보다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완성하게 하는데서 거대한 의의를 가지는 력사적인 회의였다. 그때 나는 회의장경계근무를 수행하면서 회의 전과정을 목격할수 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회의에서 당창건의 조직사상적기초를 더욱 반석같이 다지며 당창건준비사업을 전면적으로 완성할데 대한 연설을 하시였다. 오랜 세월이 흘러간 지금에 와서 연설내용을 여기에 그대로 다 기억해 옮길수 없는것이 안타깝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날에 하신 연설에서 먼저 회의가 당창건을 위한 투쟁과 우리 혁명발전에서 가지는 력사적의의를 분석하신 다음 남호두회의후 당조직건설사업에서 이룩된 성과와 업적을 총화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국적판도에서 당조직들이 꾸려지고 그에 대한 당조직지도체계가 수립된데 대하여서와 조직생활과 실천투쟁을 통하여 공산주의핵심이 육성되고 당의 조직적골간이 꾸려진데 대하여,당대렬의 사상의지적통일과 순결성이 보장된데 대하여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이러한 성과들은 혁명적당창건의 조직사상적기초를 마련하는데서 결정적전진이 이룩되였다는것을 보여주고있으며 이것은 조선의 공산주의자들이 새형의 혁명적당창건을 위한 투쟁속에서 쟁취한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귀중한 성과이며 자랑찬 총화라고 지적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연설에서 다음으로 당창건의 조직사상적기초를 더욱 반석같이 다지며 당창건준비사업을 전면적으로 완성하기 위한 과업과 방도를 제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당창건준비를 완성하기 위한 투쟁에서 나서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창건될 당의 성격에 대한 인식을 똑똑히 가지는것이라고 하시면서 우리는 항일무장투쟁의 불길속에서 단련되고 육성된 공산주의자들을 핵심으로 하고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공산주의자들을 망라하는 주체형의 혁명적당,조선공산주의자들의 통일적인 당을 창건해야 한다고 가르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당의 조직사상적기초를 튼튼히 다지기 위하여 전국적규모에서 기층당조직을 더욱 확대강화하며 조선인민혁명군 당위원회의 유일적이며 통일적인 지도밑에 움직이는 당조직지도체계를 더욱 튼튼히 세우기 위한 투쟁을 전개해나가야 한다고 가르치시였다. 이를 위하여 혁명투쟁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지대들과 남부조선을 비롯하여 당력량이 약한 지역들에 당조직을 내오고 기층당조직이 확대되는데 맞게 상급당조직을 내오는 사업,당대렬을 질적으로 공고히 하고 당조직규률을 확립하기 위한 사업을 잘할데 대하여 강조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연설에서 또한 당창건의 조직적골간을 튼튼히 꾸리는 사업을 계속 힘있게 전개해나갈데 대한 문제,혁명대오의 순결성과 사상의지적통일을 확고히 보장하기 위한 투쟁을 끊임없이 강화할데 대한 문제,당창건의 대중적지반을 더욱 튼튼히 다지며 혁명투쟁에 대한 당적령도를 부단히 강화할데 대한 문제 등 당의 조직사상적기초를 더욱 반석같이 다지고 당창건준비를 전면적으로 완성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과업들을 명확히 밝혀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력사적인 연설을 하시는 전과정에 회의장은 흥분과 감격으로 설레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연설에 이어 신파지구당조직책임자와 연사지구당조직책임자를 비롯한 여러 대표들이 앞을 다투어 토론에 참가하였다. 그들은 한결같이 위대한 수령님의 연설을 지지찬동하면서 제시된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였다. 회의참가자들은 우리 당건설의 앞길을 휘황히 밝혀주는 위대한 수령님의 연설을 받아안고 모두 기쁨과 흥분에 넘쳐 어쩔줄 몰라하였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대표가 장군님께서 계시여 우리 조선의 공산주의자들이 당을 못 가진 수치를 끝장내고 진정한 당을 가질수 있게 되였다고 목메여 부르짖던 모습이 지금도 나의 눈앞에 선하다. 참으로 당창건준비사업의 전면적완성은 이렇듯 일제와의 판가리최후결전을 준비하던 그 준엄한 시기에 마련되였다. 나는 지금도 잊지 못할 그 나날을 돌이켜보면서 항일의 나날 당창건의 깊고도 억센 뿌리를 마련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그 로고를 떠나서 조선로동당의 백전백승의 력사를 생각할수 없다는것을 이야기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위대한 령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