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9월 15일 로동신문

 

위대한 당을 따라 승리와 영광의 천만리

 

농촌당세포사업의 앞길을 밝혀주시며

 

강계를 떠난 우리의 취재차는 시중군을 달리고있었다.

차창밖으로는 장자강의 푸른 물결이 굽이쳐흐르고있었다.우리에게는 그 흐름이 례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영광넘친 로동당시대가 장자강류역에 펼친 거창한 전변을 두고 우리의 생각은 깊어만 가는데 도로옆에 유표하게 눈길을 끄는 집이 나타났다.

우리는 차를 세웠다.

산기슭에 자리잡고있는 집,주변은 정갈하게 관리되여있으나 초가이영을 얹은 집으로 보아 사연이 있는 집이 분명하였다.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긴 우리에게 혁명사적표식비의 글발이 안겨들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일천구백사십팔년 일월 십이일 이 집에서 당세포사업을 강화하고 당원들의 선봉적역할을 높이며 농민들의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향과 방도를 밝혀주시였다.》

우리의 생각은 깊어졌다.

이 북방의 산간벽촌에도 우리 당의 강화발전을 위한 위대한 수령님의 령도의 자욱이 새겨져있었기때문이였다.

사실 이 땅,이 하늘아래의 그 어디인들 어버이수령님께서 안 다녀가신 곳이 있으랴.하지만 장자강가의 산기슭,나지막한 초가집에도 어버이수령님의 뜻깊은 혁명사적이 새겨져있다고 생각하니 우리의 마음은 뜨거워올랐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당을 강화발전시키고 혁명과 건설을 힘있게 전진시켜나가는데서 당세포는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사람의 몸을 이루는 세포가 튼튼하고 작용을 원만히 하여야 사람이 건강한것처럼 당을 구성하고있는 당세포가 건전하고 기능과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여야 당이 강해진다.

하기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당의 기층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 온갖 심혈을 기울여오시였다.

우리는 사적건물로 다가갔다.

이때 한 로인이 반가운 표정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 알고보니 그는 력사의 그날 위대한 수령님을 이 집에 모셨던 주인의 아들이였다.

아버지로부터 끝없이 그날의 이야기를 전해들으며 성장해온듯 그는 목격자처럼 우리에게 상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겨울의 추위가 계속되던 주체37(1948)년 1월 12일이였다.

이날 자강도에 대한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 당시 강계군 안찬동 신말에 자리잡고있던 한 농민의 집을 찾아주실줄 누가 알았으랴.

이날 그 집에는 집주인인 김기재동무를 비롯한 세포당원들이 모여앉아있었다.

누군가 문밖에서 찾는 소리가 들려왔다.

한 일군이 문을 열고 김일성장군님께서 오셨다고 알려주는것이였다.

모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아니 꿈결에도 뵙고싶던 김일성장군님께서 우리들을 찾아오시다니?!)

그들은 꿈만 같은 사실앞에 자기들의 귀를 의심하며 황급히 문밖으로 나섰다.

그런데 수수한 옷차림을 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미 토방우에 올라서고계시였다.

방에 들어서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집주인의 손을 다정히 잡아주시였다.

방안을 둘러보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방이 깨끗하다고,농촌집에서 모두 이만큼씩 꾸리고 살면 괜치않다고 하시면서 환한 미소를 지으시였다.

뜻밖의 일에 어쩔줄을 몰라하던 집주인이 위대한 수령님께 방아래목 따뜻한 자리를 권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괜찮습니다,아래목이야 주인이나 나이많은분들이 앉으셔야지요,어서 모두들 자리에 앉으십시오,살림살이이야기나 해봅시다라고 하시면서 웃목에 허물없이 앉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먼저 이곳 인민들의 살림살이형편에 대하여 물으시였다.

토지개혁이 실시되여 땅의 주인이 된 후부터는 살림살이에 아무 걱정 없다는 대답을 들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앞으로 더 잘살수 있는 방도까지 하나하나 가르쳐주시였다.

이윽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당세포사업을 강화할데 대한 강령적인 가르치심도 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당세포결산총회를 하였다는데 그 회의록을 보자고 하시였다.

그러시고는 한장한장 펼치시며 회의록을 보아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회의록을 보면 지난 기간 이곳 당세포가 기본적으로 자기의 임무를 옳게 수행하였다고 말할수 있다고,당원들과 군중을 발동하여 당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도 일정한 성과가 있었고 당원들을 교양하는 사업도 잘하였다고 하시였다.계속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당원들의 정치적,계급적각성정도가 높고 세포내 모든 당원들이 원쑤들의 침해로부터 토지개혁의 성과를 사수하려는 굳은 각오를 가지고있다고,이것은 당세포가 당원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잘하였다는것을 말하여준다고 하시고는 당세포사업에서 나타난 일련의 부족점도 일일이 실례를 들어가며 지적해주시였다.

로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집안을 들여다보았다.

안에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보아주신 회의록과 수령님께 배를 담아올렸던 그릇이 소중히 보관되여있었다.

력사적인 사적물앞에서 우리는 눈길을 떼지 못하였다.

사적물을 보는 우리의 눈앞에 세포당원들과 자리를 같이하시고 당세포사업의 앞길을 밝혀주시던 위대한 수령님의 인자하신 모습이 선히 안겨오는것만 같았다.

로인의 이야기는 계속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세포사업계획은 반드시 실천성이 있고 구체적인것으로 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당세포에서는 군대에서 전투를 하기 위하여 적의 력량과 배치정형 그리고 아군의 력량을 면밀히 타산한데 기초하여 작전계획을 수립하듯이 사업대상과 자체의 력량,주어진 조건과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타산한데 기초하여 실정에 맞게 사업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고 가르쳐주시였다.

그러시면서 가령 당세포에서 영농준비를 보장하기 위한 사업을 계획한다고 하면 로력과 축력문제를 따져보고 종자와 비료확보정형을 세밀히 알아본데 기초하여 밭은 얼마나 더 개간하고 종자와 비료는 어떻게 확보하며 축력은 어떻게 조절배치한다는 식으로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여야 한다고 명철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당세포사업계획을 정확히 수립하는데 그치지 말고 일단 수립한 사업계획은 중도반단함이 없이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수행하여야 한다고 하시였다.

모든것을 꿰뚫어보며 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는 세포당원들의 가슴을 활짝 트이게 하였고 앞일을 환히 내다보게 하여주었다.

이때까지 이 당세포에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일하는 경우가 드물었다.많은 경우에 욕망자체가 그대로 세포사업계획으로 되였던것이다.

당세포사업을 료해분석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당세포는 사업계획에 따라 당원들에게 분공을 옳게 주어야 한다는것,분공을 준 다음에는 분공수행을 이끌어주어야 하며 세포총회를 정기적으로 열데 대하여서와 당원들에 대한 교양사업이 당세포의 기본임무의 하나로 된다는데 대하여 알기 쉽게 가르쳐주시였다.

뿐만아니라 신문독보,정세강연 등을 계획적으로 조직할데 대한 문제,통일전선사업을 잘할데 대한 문제,당세포를 강화하기 위해 핵심을 많이 육성할데 대한 문제,당세포앞에 나선 과업을 수행하는데서 세포위원장이 모범이 될데 대한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하여 가르쳐주시였다.

당세포가 나아갈 길을 환히 밝혀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친부모의 심정으로 그들의 생활상애로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알아보시였다.

로인의 이야기는 끝났다.

력사의 그날로부터 세월은 아득히 흘렀어도 인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이야기였다.

우리의 감흥은 컸다.

해방후 우리 수령님 가셔야 할 곳 얼마나 많으셨고 새 나라를 세우시기 위하여 력사의 폭풍을 헤쳐가야 할 그 길에 중대사는 또 얼마나 많으셨으랴.

그러나 우리 당의 강화발전을 위한 위인의 자욱은 북방의 산간벽촌 자그마한 농가에도 력력히 찍혀졌던것이다.

어찌 이곳뿐이랴.

우리 당의 강화발전을 위한 태양의 빛발은 이 나라의 많은 곳에 밝게 비쳐졌다.

사적건물을 다 돌아보고 떠나는 우리의 가슴마다에는 당의 강화발전에 쌓아올리신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업적이 깊이깊이 새겨졌다.

당원들의 당생활거점이고 군중속에 뻗어있는 당의 말단신경이며 당정책관철의 척후대인 당세포,

하기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혁명과 건설의 매 시기,매 단계마다 당세포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언제나 첫자리에 놓으시고 여기에 큰 힘을 넣으신것 아니랴.

뿌리가 깊이 내린 나무는 그 어떤 광풍에도 끄떡없다.

당세포만 강하면 그 어떤 역경속에서도 당이 흔들리지 않으며 이 세상에 무서울것이 없고 못해낼 일이 없다.

흘러온 력사를 돌이켜보며 우리는 생각하였다.

우리 당은 멀고도 험난한 혁명의 길을 헤쳐오면서도 참으로 위대한 변혁과 승리를 안아오지 않았던가.이 과정에 대중속에 깊이 뿌리박은 우리 당은 시대와 혁명,조국과 인민앞에 길이 빛날 업적을 쌓았으며 인민대중의 자주위업,사회주의위업을 승리에로 이끌어나가는 세련되고 로숙한 혁명의 참모부로,전투적기백이 넘치는 불패의 당으로 강화발전되였다.

세월이 흐르고 산천이 변한다 해도 당의 기층조직을 튼튼히 꾸리시기 위하여 바치신 위대한 수령님의 령도업적은 우리 당의 강화발전과 더불어 길이 빛나고있다.

우리 당력사의 한페지를 기록한 잊지 못할 그날을 전하는듯 사적건물앞으로는 장자강이 유유히 흐르고있었다.

본사기자 김철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