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9월 15일 로동신문

 

당의 결심은 조선의 실천

대안중기계련합기업소 로동계급의 영웅적투쟁이야기

 

지금 우리는 대안중기계련합기업소의 한복판에 서있다.

조용히 불러만 보아도 위대한 수령님들의 영상이 가슴뜨겁게 안겨오는 력사의 땅 대안!

어버이수령님께서 우리 식 사회주의경제관리체계의 창조로 온 세상에 그 이름 빛내주신 곳이고 나라가 허리띠를 조이는 속에서도 억만금을 들여 꾸려주신 굴지의 대규모대상설비생산기지가 눈뿌리 아득히 펼쳐진 땅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10여차례나 찾으시여 힘있는 공장,나라의 발전설비,대상설비생산의 맏아들공장이라는 크나큰 믿음과 사랑으로 비약의 나래를 달아주시며 혁명발전의 년대기마다에 시대의 앞장에 세워주신 로동계급의 대집단이 있는 대안이다.

바로 여기서 온 나라를 격동시키고 시대를 놀래우는 또 하나의 기적이 창조되였다.

단 1년동안에 20여기의 발전설비를 생산하여 청천강계단식발전소건설의 완공기일을 보장할수 있는 결정적인 돌파구를 열어놓은 대안로동계급이 불과 석달만에는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에 보내줄 발전설비생산을 결속하여 10월에로 향한 총진군대오에 신심을 백배해주고있다.

기계가공품과 제관품의 총중량으로 볼 때 근 1만t으로서 최고생산년도수준을 훨씬 릉가하는 경이적인 성과,생산능력으로써는 상상도 할수 없는 영웅적신화를 창조한 이들의 위훈에서 당과 조국은 또 한번 큰 힘을 얻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당의 명령지시라면 산악같이 떨쳐일어나 물불을 가리지 않고 기어이 해내고야마는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며 투쟁기풍이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며칠전 완공을 앞둔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시면서 대상설비생산보장에서 로력적위훈을 세운 대안중기계련합기업소를 비롯한 여러 공장,기업소 로동계급에게 감사를 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각별한 믿음과 보살피심속에 성장한 로동계급집단답게 조선속도창조열풍을 세차게 일으켜 당의 결심은 곧 조선의 실천임을 자랑스럽게,떳떳하게 과시한 대안로동계급!

수령의 유훈관철전,당정책옹위전의 불길이 활화산처럼 타오르고있는 여기 대안에서 우리는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키우신 김일성김정일로동계급이 과연 어떤 사람들이며 그들이 위대한 김정은시대에 어떤 기적을 창조하고있는가를 소리높이 전한다.

 

우리는 대안사람이다

 

지난해 5월 어느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청천강계단식발전소 발전설비생산과 관련한 혁명적조치를 취해주셨다는 소식은 온 대안땅을 삽시에 격동시켰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크나큰 믿음을 받아안은 그날 대안로동계급은 위대한 수령님들의 현지교시판앞으로 말없이 모여들었다.련합기업소 당,행정책임일군들도 있었고 오랜 기술자,기능공들과 신입공들도 있었다.조국의 부강번영에 이바지할 대상설비,발전설비생산전투를 벌리며 혁신자축하모임을 가지군 하던 이 장소에서 오랜 기술자,기능공들은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주신 전투적과업을 받아안던 지난날들을 감회깊이 돌이켜보고있었고 새 세대 로동자들은 우리 당의 강성국가건설구상을 높이 받들고 힘찬 보폭을 내짚어야 할 무거운 임무를 새겨안고있었다.

기업소의 현 조건을 놓고볼 때 보통의 각오나 준비정도로는 청천강계단식발전소 발전설비들을 제기일에 보장할수 없다는것은 명백한 사실이였다.

그때를 돌이켜보며 지배인 양승호동무는 말하였다.

《종업원궐기모임은 아니였지만 당정책결사관철을 위한 비상한 결심을 가다듬게 한 순간이였습니다.왜냐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위대한 수령님들의 자애로운 영상을 우러르며,경애하는 원수님의 크나큰 믿음을 되새기며 모두가 대안사람의 본분을 백배,천배로 자각했기때문입니다.》

그랬다.그들은 대안사람들이였다.위대한 수령님들의 각별한 믿음과 보살피심속에 나라의 발전설비,대상설비생산의 믿음직한 주력부대로 이름떨친 로동계급이였다.서해갑문과 태천,녕원발전소를 비롯하여 우리 당이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큼직큼직한 설계도를 펼칠 때마다 방대하고 아름찬 과제를 선참으로 맡아 척척 해제끼던 선구자들이였다.

당과 조국은 대안로동계급을 또다시 영웅적위훈에로 부르고있었다.

이들이 한해동안 만들어야 할 대형발전설비는 20여기!

지난 시기 련합기업소 한해 대형발전설비생산량에 비해 몇배에 달하는 과제였다.

더우기 청천강계단식발전소 발전설비는 저락차용인것으로 하여 종전에 만들던 대형설비들에 대비할수 없게 부피와 중량이 훨씬 크고 무거웠다.기술공학적측면에서 련합기업소 기계설비들의 능력만을 따진다면 청천강계단식발전소 발전설비들을 5년이상 걸려야 만들수 있다는 산수적답이 나왔다.그런데 이들앞에는 5년이 아니라 1년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엄연한 대비수자를 놓고 할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부모가 지어준 이름은 서로 달라도 대안사람,그 부름을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자기들에게 안겨주신 이름처럼 소중히 간직하고있는 이들이였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숭고한 념원을 받들어 경애하는 원수님의 강성국가건설구상을 높은 실적으로 받들어나가야 할 오늘의 장엄한 투쟁에서 대안사람의 본분을 다하자!

대안은 무섭게 솟구쳤다.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6년분 희천발전소 발전설비를 단 1년 9개월동안에 생산보장하던 그 본때로 단숨에의 기상이 또다시 나래쳤다.

5년과 1년,그것은 시간과의 투쟁,불가능성과 가능성간의 대결이기 전에 완전히 새로운 일본새로 내달려야 하는 자기자신들과의 전쟁,정신력의 결사전이라는것을 그들은 너무도 잘 알고있었다.

당의 요구가 곧 우리의 생산능력이다!

이런 비상한 자각을 안은 련합기업소 당,행정책임일군들을 비롯한 모든 일군들이 야전형지휘관이 되여 화선에 위치를 정했다.어느 직장,어느 작업반,어느 기대곁에나 일군들이 있었다.각 직장 로동계급은 전투현장에 발전설비생산목표를 게시하는것으로도 성차지 않아 기대들마다에 가공해야 할 부분품들과 그 수행날자까지 큼직이 써붙였다.종전의 몇배나 되는 책임을 어깨마다에 걸머지고 모두가 비상한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청천강계단식발전소 발전설비생산을 다그치는데서 고정날개와 상부환,하부환과 같은 덩지큰 부분품들의 가공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것은 무엇보다 사활적요구로 나섰다.그런데 아직은 그 실현을 위한 객관적가능성이 없었다.그러한 부분품들을 가공할수 있는 대형타닝반은 련합기업소에 몇대뿐이였던것이다.그것만으로 수십개나 되는 대형제관품소재들을 제기일에 가공한다는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였다.최소한 8대의 대형타닝반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졌다.

일군들로부터 기술자들과 로동자들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그 가능성을 탐구해야 했으며 생산에 지체없이 도입해야 했다.그로부터 불과 며칠후 대안에서는 8대의 타닝반이 대형제관품들을 가공하기 시작하였다.어디에서 구입해온것도,하늘에서 뚝 떨어진것도 아니였다.기업소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지혜를 합쳐 중형타닝반에 대형보조면판들을 설계,제작,설치하고 가공축의 길이를 늘이는 기발한 방법을 도입했던것이다.하여 이곳에서는 중형타닝반에 대형제관품을 척 올려앉히고 종전에 대형타닝반에서만 할수 있다던 가공작업을 척척 해제끼는 놀라운 현실이 펼쳐졌다.하자고 결심한 사람들의 눈에만 보이는 지름길이였다.

이 혁신적소식이 련합기업소 곳곳에 전해졌을 때 환성을 올리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보라,예비는 얼마든지 있다!

모두가 이렇게 신심과 용기를 가다듬으며 통이 크게 일판을 벌렸다.숨막힐듯 한 제국주의자들의 봉쇄속에서 인공지구위성을 쏴올린 영웅적로동계급처럼,우리 나라 바다에 물고기가 없다고 하던 패배주의자들의 한숨소리를 짓눌러버리며 황금해력사창조의 기치를 높이 추켜든 인민군대 수산부문 로동계급처럼 폭풍쳐 내달렸다.

소재보장부문 로동계급의 기세도 간단치 않았다.주강직장에서는 종전같으면 며칠에 한번씩 하던 주강작업이 거의 매일 진행되였다.하여 이곳 로동계급은 근 1,000t에 달하는 3년분 작업량을 몇달동안에 해제끼는 위훈을 창조하였다.그들은 수천개에 달하는 안내날개축과 토시소재의 규격도 완성치수에 거의 접근시킴으로써 가공시간을 절반이상 단축할수 있게 하였다.

공구생산부문에서는 다른 직장들과의 협동하에서만 생산하던 공구소재를 자체로 만들어냈고 한달 바이트생산량을 2,000개로부터 6,500개로 끌어올렸다.

련합기업소 그 어느 전투현장에서나 시간과의 치렬한 전쟁을 하였다.

90여개나 되는 수력타빈작업날개생산은 연마공정만도 500여일이상 걸려야 하는 실로 아름찬 과제였다.그런데 전력사정과 연마석부족으로 작업날개연마공정을 마음먹은대로 돌릴수 없었다.20여기에 달하는 수력타빈의 총조립을 제기일에 보장하는가 보장하지 못하는가 하는 갈림길에서 대안로동계급의 선택은 단호했다.종전에 5대밖에 없던 날개연마기가 20대로 대폭 늘어났고 련합기업소 각 직장에서 달려나온 돌격대원들이 치렬한 연마전투를 벌리였다.곳곳에 꾸려진 연마전투장에서 500여일을 몇달로 단축하기 위해 벌리던 격전의 하루하루를 대안사람모두가 오늘도 생생히 기억하고있다.

올해 1월,청천강계단식발전소건설장에는 한대의 대형추레라가 와닿았다.대안에서부터 달려온 차였다.하루길이면 충분히 올수 있는 거리를 짐도 싣지 않은채로 며칠간 달려온 빈차를 청천강반의 돌격대원들은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여기에는 이런 사연이 있었다.청천강계단식발전소에 설치할 수력타빈과 발전기는 부피와 중량이 대단히 컸다.초기에는 수송조건을 고려하여 이러한 대형부분품들을 분리하여 생산한 후 발전소건설장까지 운반하고 조립은 현지에서 하는것으로 설계되여있었다.

대안에서의 발전설비생산은 하루하루가 아니라 분초를 다투고있었다.현지조립시간까지 타산하면 도저히 완성기일을 보장할수 없었다.

분리형구조로부터 단일체구조로 설계를 대담하게 갱신하자는 안이 제기되였다.이것이 실현되면 현지에서 조립하는 공정을 줄일수 있었다.문제는 덩지큰 부분품의 륙로수송에 지장이 없겠는가 하는것이였다.

그리하여 대형추레라로 현지답사를 진행하게 되였다.운전사들은 자기들이 달려야 할 로선상안전상태를 걸음걸음 확인하고 차굴들의 너비며 높이를 자로 직접 하나하나 재여보며 하루길을 며칠간 달려왔던것이다.

사연을 알게 된 청천강용사들의 가슴은 후더워졌다.대안에서 온 대형추레라,그것은 결코 빈차가 아니였다.자기들과 한전호에 서있는 대안로동계급의 마음을 한가득 싣고 온 운전사에게 청천강용사들은 뜨거운 전투적인사를 보내였다.

대안로동계급은 종전 2토막구조였던 고정날개를 단일체구조로 갱신하였으며 고정날개와 안내장치까지 함께 조립하여 청천강계단식발전소건설장으로 수송하였다.이로 하여 조립의 질이 훨씬 높아진것은 물론이고 발전소건설현장에서의 안내장치조립공정도 줄이게 되였다.고정자기계틀의 3토막구조도 단일체구조로 갱신된 결과 소재제작 및 가공공정이 훨씬 줄어들고 현지조립공정에서는 많은 공수가 절약되였다.

우리는 대안사람이다!

이곳 로동계급의 심장마다에 《무조건》이라는 의미와도 같이 귀중히 간직된 이 말속에 바로 오늘날 생산돌격전은 곧 위대한 수령님들의 령도업적과 우리 당의 권위를 옹호하는 수령의 유훈관철전,당정책옹위전이라는 자각이 비껴있었다.

당이 준 과업을 결사관철하기 위한 대안로동계급의 정신력은 이렇게 분출되기 시작하였다.

 

나의 일터는 나의 고지이다

 

련합기업소구내에 노래가 울린다.

이 땅이 황홀하게 변모되여갈수록 조국의 귀중함을 더욱 뼈에 새기게 하고 위대한 조국수호정신을 천백배로 심어주는 노래 《내가 지켜선 조국》!

이 노래를 투쟁의 주제가처럼 부르며 대안로동계급은 가슴에 총안고 전호에 선 병사의 심정으로 일터를 지키고있다.이 노래와 함께 증산의 불길 더 높이 지펴올리고 이 노래에 심장의 박동을 맞추며 기적의 낮과 밤을 이어가고있다.

대안의 힘찬 발걸음에 귀기울여보라.그러면 들려온다.1950년대 용사들의 조국수호정신을 만장약한 대안로동계급의 신념의 웨침이!

나의 일터는 나의 고지!

우리앞에 맡겨진 당정책적과업을 수행 못하면 적들에게 고지를 통채로 내주는것과 같다!

이것은 대안사람들의 자각이고 의지이며 실천이다.

전투현장마다에서 울려퍼지는 증산의 동음은 적들과 총구를 마주하고있는 전호가에서 전투명령을 받아안는 병사의 대답소리 《알았습니다!》와 같이 비상한 의미로 우리 귀전에 와닿는다.

청천강계단식발전소 대상설비생산을 다그치고있던 지난 4월 중순 온 나라 천만군민을 격동시키는 소식이 대안땅에도 전해졌다.멀고 험한 길을 헤치시며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건설장을 찾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혁명활동소식이였다.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건설을 당창건 70돐까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제시하신 전투적과업을 받아안고 결사전에 나선 용사들이 어찌 백두청춘들만이랴.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건설장과 피줄처럼 이어진 대안로동계급도 그 아름찬 과제를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바로 자기들,대안로동계급을 믿으시고 직접 주신 전투임무로 심장마다에 간직하였다.모두의 눈빛은 더 엄숙해졌고 발걸음도 더 빨라졌다.

청천강계단식발전소 발전설비생산과 함께 또 하나의 치렬한 격전이 시작되였다.

대안로동계급은 부족한것은 찾아내고 없는것은 만들어내면서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발전설비생산을 다그쳐나갔다.

그런데 회전자조립에 필요한 복철만은 당장 해결할 방도가 없었다.주강직장에서 복철소재를 부어내자고보니 전력보장조건이 어려웠다.왕가물로 하여 주강작업에 필요한 물도 부족했다.복철소재를 다른 곳에서 구입해오자고 해도 시간적타산이 맞지 않았다.현 조건에서 하루바삐가 아니라 한시바삐 가능성을 찾아내야 하는 참으로 긴박한 정황이였다.

그즈음 련합기업소 책임일군들이 어느 한 곳에 사장되여있던 자재예비를 찾아냈다.필요한 복철과 규격이 다른 소재였지만 대안로동계급에게는 그것이 금덩이보다 더 귀중했다.

대안의 일군들과 기술자들은 이 소재를 복철생산에 리용하기 위한 진지한 협의를 거듭했고 그 과정에 기발하고도 대담한 착상을 하여 실천에 옮기게 되였다.

이 전투는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것과 같은 격전이였다.

당에서 정해준 시간에,당에서 요구하는 높이에서!

이를 위해서는 불속에도 서슴없이 뛰여들고 사선도 맞받아나가는 사람들이 바로 대안로동계급이였다.

복철예열품용접작업은 수백℃의 고열속에서 순간도 중단없이 며칠간 진행해야 하는 어려운 전투였다.

상상해보시라.누구나 잠간 밖에 서있어도 땀으로 옷이 화락 젖는 여름철에 수십℃가 아니라 수백℃의 고열속에서 용접작업을 벌리던 대안로동계급!

신발바닥이 녹아붙고 주위온도가 너무 높아 숨이 꺽꺽 막히는 속에서 낮에 밤을 이어 타오르던 용접불꽃,그것은 진정 대안로동계급의 심장의 피방울이였다.

가정부인의 몸으로 용접면을 억세게 틀어잡고 눈에 피발이 서도록 용접전투의 앞장에 섰던 발전설비제관직장 용접공 김기숙동무처럼,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건설장에 보낼 발전설비생산은 우리 청년들의 몫이라며 폭우속에서도 산소통을 포탄상자처럼 메나르던 청년동맹원들처럼 대안사람모두가 싸웠다.

야전,화선,전선!

대안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에 이 말을 붙이는 습관이 생겨났다.

련합기업소에는 정양소도 있고 구내식당도 있다.하건만 전투로 밤을 새우고 전투로 새날을 맞으면서 누구도 그곳으로 갈념을 하지 않았다.자기가 가공해야 할 부속품들의 이름이며 그 수행날자를 써붙인 기대곁에서 잠간 쪽잠을 자는데 습관이 되고 대형부분품들이 가공되는 모습을 척 바라보며 식사를 해야 한결 더 마음이 편해한 대안로동계급이였다.

사람이 식당을 찾아가는것이 아니라 식당이 사람을 찾아오는 광경이 펼쳐졌다.련합기업소 책임일군들이 거듭되는 토의끝에 전투현장의 10여개소에 림시식당을 차려놓기로 하였던것이다.고기와 알을 비롯하여 많은 후방물자들이 전시물자와도 같이 전진공급되였고 선반공,제관공,용접공들은 작업의 짬시간에 그곳에 들리군 했다.그 식당을 가리켜 모두가 《야전식당》이라 정담아 불렀다.

기대들의 동음을 노래소리처럼 흥겹게 들으며 식사하는 짧은 시간에조차 떠들썩 웃음속에 사회주의증산경쟁이야기로 꽃을 피우던 불같은 모습들은 전투의 쉴참에 전호가에서 주먹밥을 나누던 전화의 용사들을 방불케 했다.

대안로동계급의 건강을 위해 전투현장마다에 늘 붙어사는 구역인민병원 의료일군들은 《화선군의》로 불리웠고 구역녀맹원들속에서는 《련합기업소로 지원갑시다.》라는 말보다 《우리 남편들이 싸우는 전선으로 갑시다!》라는 말이 인사말처럼 통용되였다.

구역안의 전쟁로병들도 불편한 몸이지만 날마다 전투현장을 찾고 또 찾았다.무엇으로 하여 1950년대 조국수호용사들은 백발을 머리에 인 오늘에도 이곳 련합기업소구내에 자신들을 세웠는가.하고싶은 당부 수없이 많건만 어찌하여 전화의 나날 전호가에 가슴을 대고 벌떼처럼 달려드는 가증스러운 원쑤들을 향해 멸적의 방아쇠를 당기며 부르던 전시가요들을 그리도 자주 불러준것인가.

진정 일터는 대안사람모두가 지켜선 전호였다.어제도 오늘도 래일도 너와 나,우리모두가 목숨바쳐 지켜야 할 나의 고지였고 한없이 소중한 나의 조국이였다.

전화의 나날 조국의 고지들에서 휘날리던 공화국기마냥 전투장 곳곳에 청년동맹기발들을 세워놓고 돌격전의 앞장에 섰던 대안땅의 미더운 청년들!

그들은 아침에도 저녁에도 마음의 고향 백두산으로 오르고 오르며 발전설비생산을 다그쳤다.며칠을 꼬박 새우고도 충혈진 눈을 더 크게 뜨며 선반을 돌리고 용접면을 더욱 억세게 그러잡은 청년들,피곤이 몰려들 때면 기대들사이에 증폭기를 설치해놓고 《가리라 백두산으로》의 노래선률에 맞추어 흥겨운 춤판도 펼쳐놓군 했다는 청년들!

묻노니,사람들이여! 이것이 바로 화선음악회가 아니던가.

화려한 극장무대도 아닌 불꽃튀는 전투장에서 청년들이 부르고 또 부른 《가리라 백두산으로》의 노래는 오늘의 빨찌산가요인 동시에 새시대의 전시가요와도 같았다.비록 길지는 않았어도 전투의 쉴참에 벌리군 한 춤판을 그 어느 황홀한 예술공연에 비기지 못할 귀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있다.그 뜻깊은 《화선예술》과 더불어 대안의 새 세대 로동계급이 껑충 자랐다.

지난 6월 공구직장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갓난아이를 안은 한 녀성이 일군들과 로동자들의 인사를 받으며 꽃테프가 늘어지고 꽃보라가 날리는 속으로 들어서고있었다.

그 녀성의 이름은 김옥금,공구직장 선반공이였다.처녀시절부터 소문난 혁신자였던 그가 갓 태여난 아이를 안고 병원에서 퇴원하는 길로 현장부터 찾은데는 참으로 가슴뜨거운 사연이 있었다.

《이애한테 저 기계소리를 제일먼저 들려주고싶었습니다.그리고 앞으로 애가 크면 두고두고 이야기해주겠습니다.경애하는 원수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아버지,어머니가 이 일터에서 어떻게 일해왔는가를 말입니다.》

아기는 곤히 자고있었다.어찌 알수 있으랴.자기를 품에 안은 어머니가 불과 얼마전까지만도 청천강계단식발전소와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대상설비생산을 위해 선반앞에서 낮과 밤을 지새우며 일해왔다는것을.

지어먹을수도 꾸밀수도 없는 순결한 애국심,바로 그 마음과 마음들이 대안땅을 뜨겁게 받들고있었다.한초한초가 사회주의제도수호전과도 같은 치렬한 격전의 나날에는 가슴아픈 희생도 있었다.

청천강계단식발전소 발전설비생산이 한창이던 어느날 대상설비제관직장 박경일동무의 주위에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경일동무,그 몸으로는 안돼.어서 병원으로 가자구.》

《발전설비생산기일이 박두해오는데 기중기운전공이 없어서야 되겠습니까.걱정마십시오.기중기에 척 올라앉으면 아무 일 없을겁니다.》

직장일군들과 작업반원들,현장의료일군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박경일동무는 기중기로 향했다.마치도 최후결전의 항로를 날을 비행기에 오르는 용사처럼 한계단 또 한계단 사다리를 오르며 사람들에게 보내던 미소,그것이 그의 마지막웃음이 될줄 어이 알았으랴.

한몸이 그대로 육탄이 되여 적진으로 날아들던 전화의 용사들처럼 기중기조종실에서 조종기를 굳건히 틀어잡은채로 동지들의 곁을 떠나간 박경일동무,

들려온다.대형제관품들을 물고 분주히 오가며 직장의 전투현장을 울리는 저 기중기의 동음은 지금도 살아 높뛰는 그의 심장의 박동이 아닌가.

그렇다.당의 명령관철을 위한 길에서 진펄이 앞을 가로막으면 서슴없이 뛰여들고 한목숨바칠 시각이 오면 주저없이 나서는것이 대안사람들의 기질이였으니 련합기업소 대상설비과 조립공 허성환동무도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건설장현지에서 발전설비조립중 뜻밖의 정황에서 희생되였다.그는 련합기업소에서 34년간 일하면서 서해갑문,녕원발전소,안변청년발전소를 비롯하여 국가적의의를 가지는 수십개 대상의 발전설비들과 대상설비들에 대한 생산과 현지조립을 책임적으로 수행해온 열정의 인간이였다.지난 3월 자식들이 차려주는 생일음식들을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발전설비생산으로 들끓는 전투현장에 가지고나와 종업원들을 고무해주던 그의 모습을 오늘도 대안사람들은 잊지 않고있다.

누구에게나 조국이 맡겨준 일터가 있고 어깨우에 지워진 임무가 있다.

조국과 나의 일터,조국과 나의 임무!

대안로동계급은 오늘날 자기가 지켜선 일터를 어떻게 지키고 빛내여야 하며 당정책을 어떻게 결사관철해야 하는가를 실천으로 보여주고있다.

나의 일터는 나의 고지!

이런 백절불굴의 신념과 의지를 지닌 사람들이 바로 영웅적김일성김정일로동계급이며 경애하는 원수님의 가장 가까이에서 그이를 천겹만겹으로 옹위하는 성새,방패들이다.이런 미더운 로동계급이 준엄한 시련의 시기가 닥쳐오면 한몸이 그대로 폭탄,포탄이 되고 로동자근위부대가 되여 당중앙을 결사호위할 용사들인것이다.

 

과학기술의 룡마타고 질풍같이

 

열띤 론의는 몇시간째 계속되고있었다.제관품소재들의 질보장에서 관건적고리로 되는 소둔공정의 개선문제를 토의하는 이 협의회결과를 온 련합기업소가 애타게 기다리고있었다.그러나 제기된 문제가 대단히 심각하여 좀처럼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있었다.

청천강계단식발전소 발전설비들의 기계틀은 덩지가 매우 커 련합기업소에 있는 소둔로에 넣을수 없었다.그를 위해 대형소둔로를 쌓자는 의견도 제기되였지만 로가 소비하게 될 시간당 전력량이 엄청났다.나라의 전력이 얼마나 귀중한가를 너무도 잘 알고있는 대안로동계급은 선뜻 그 길을 택할수 없었다.

론의의 초점으로 된것은 단지 기계틀과 같은 덩지큰 제관품소재들의 열처리만이 아니였다.설사 소둔로에 들어갈수 있는 소재들이라 하여도 한개를 물쿠기하는데 보통 이틀이라는 시간이 요구되였다.

바야흐로 벌어지게 될 열처리작업과정을 그려보는 련합기업소 일군들과 기술자들의 마음은 납덩이를 안은듯 무거웠다.수십개나 되는 큼직큼직한 소재들은 말할것도 없고 근 200개에 달하는 주요제관품소재들을 종전과 같은 방법으로 열처리하는데는 1년이 걸려야 했던것이다.청천강계단식발전소건설장에서 언제들이 분초를 다투며 완공의 시각을 향해 솟구치고있는 때 1년은 말도 되지 않았다.청천강이 아니 온 나라가 자기들을 지켜보고있는것 같아 누구나 손에 땀을 쥐였다.

이러한 때 팽팽한 협의회분위기를 깨뜨리며 누군가가 불쑥 일어섰다.

《진동시효기를 리용하자는것을 제기합니다.》

사람들의 눈길은 일제히 그에게로 쏠렸다.대안중기계설계연구소 수력타빈실 설계원 주정열동무였다.

열처리공정을 거치지 않으면서도 제관품의 응력해소에서 큰 역할을 하는 진동시효기의 리용은 최근 세계적추세로 되고있었다.협의회참가자들치고 열시효에 비한 진동시효의 우월성에 대하여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하지만 이렇게 급한 목에 어디에 가서 당장 그것을 구입하겠는가.

사람들의 눈길은 이렇게 묻고있었다.그래서 누구도 이를 적극 지지하지 못하고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있을뿐이였다.

《이번 기회에 그 진동시효기를 자체로 만들어보자는것입니다.》

또다시 울리는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쳐있었다.

물론 그에게는 종전에 그런 장치를 설계해본 경험이 없었다.있다면 출장길에 어느 한 단위에서 진동시효기의 동작과정을 눈으로 본것뿐이였다.제관품들의 응력을 해소하기 위한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질 날까지는 기일이 얼마 없었다.

련합기업소 책임일군이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동무들,시간은 긴박하고 과제는 방대합니다.할수 있는가 없는가가 아니라 무조건 해야 한다는 립장에 섭시다.진동시효기를 제작하는 길밖에 다른 출로는 없습니다.》

탐구의 나날은 소리없이 흘러갔다.그러나 긴장하게 이어진 그 순간순간과 함께 수십기의 발전설비생산을 당앞에 결의다진 날자에 보장하기 위한 심각한 전투는 계속되였다.점과 선,수자 하나하나에 대안의 오늘뿐아니라 래일까지 비낀다는 책임감을 안고 기술집단은 피타게 그렸던 도면을 스스로 부정하며 《다시!》,《또다시!》 이렇게 자신들을 부단히 채찍질하였다.그들속에는 련합기업소 3대혁명소조원들과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원,연구사들도 있었다.

련합기업소 책임일군들은 진동시효기제작에 필요한 자재들을 앞질러 보장해주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여다녔다.

드디여 지난 4월초 련합기업소의 어느 한 현장에서는 육중한 대형소재의 응력해소를 소둔로에서가 아니라 진동시효기로 하는 시험이 진행되였다.

소재에 설치된 롱구공크기만 한 진동시효기가 우렁차게 동음을 울리기 시작한 때로부터 불과 30분,련합기업소 일군들과 기술자,로동자들의 눈빛은 콤퓨터화면에 현시된 응력측정값에 쏠리였다.

단번성공이였다.순간 환성이 터져올랐다.하지만 모두의 눈가에는 뜨거운것이 고여있었다.

대안에서는 이 진동시효기를 리용하여 중량이 50t을 훨씬 넘는 대형소재의 응력도 30~40분이면 간단히 제거하게 되였다.순시전력소비가 2kW도 되지 않아 종전에 소둔로에서 열처리할 때에 비해 막대한 전기를 절약하게 되였고 시간과 로력도 대폭 줄어들게 되였다.

대안에서 벌어진 치렬한 증산돌격전,그것은 본질에 있어서 두뇌전,기술전이였고 10년을 1년으로 주름잡는 시대에 너도나도 과학기술룡마의 기수가 되여 습보로 내달리려는 정신력이 최대로 분출된 일대 사상전이였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현명한 령도밑에 세인을 놀래우는 거창한 창조물들이 종전같으면 상상도 할수 없는 놀라운 속도로 일떠서는 현실앞에서 대안사람들의 심장은 더 커졌다.

시대를 알고 시대의 요구를 느끼는것만으로는 부족했다.과학기술룡마를 타고 시대를 선도하는 주인공이 되여야 했다.

청천강계단식발전소와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발전설비생산전투가 벌어진 1년 남짓한 기간 이곳 기술자,로동자들이 창안하여 현실에 도입한 기술혁신안은 무려 600여건이나 되였다.하루에 평균 한가지이상의 기술혁신이 이룩된셈이였다.

발전설비종합직장과 대상설비종합직장에서는 종전에 보링반에서 여러 공정을 거쳐 진행하던 타빈안내장치 상하부환 구멍뚫기작업과 타빈작업날개 동체가공작업을 타닝반으로 해제껴 가공시간을 1/3,1/5로 단축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을 놀래웠다.그런가 하면 보링반에서 한번에 한개밖에 깎아내지 못하던 타빈안내날개팔을 24개씩 묶어 평삭반에서 단번에 가공하여 또다시 기록적인 가공속도를 창조하였다.사실 이것은 단순한 기술혁신이 아니였다.지난 수십년간 발전설비생산에서 도식과 틀로 굳어져버렸던 낡은 가공방법을 완전히 갱신한 또 하나의 혁명이였다.

오늘은 이 직장에서,래일은 또 다른 직장에서 경쟁을 하듯 기술혁신성과가 이룩되는것은 어느덧 례사로운 일로 되였다.

발전설비제관직장 산소작업반에서 산소자동절단기의 기술개조를 실현하여 종전의 절단,가공,조립공정을 절단,조립공정으로 단축한 소식이 전해졌을 때 제관1작업반에서는 개개로 조립하던 송풍기날개 수십개를 합리적인 지구장비를 창안도입하여 단번에 조립하는 현실이 펼쳐졌다.

련합기업소를 찾는 사람들 누구나가 호기심을 안고 들렸다가는 역시 대안이 다르다며 감탄한 곳들이 있다.수십대 대형공작기계들이 CNC화의 동음을 우렁차게 울리는 생산현장들이다.

불과 몇해전까지 CNC라는 말만 들어도 손을 내젓던 기대공들이 이제는 아무리 복잡하고 덩지큰 제품들의 도면만 척 보고도 《CNC로 단숨에!》라고 웃으며 이야기하고 갓 입직한 애젊은 청년이 애를 먹이던 기술적문제를 단방에 풀어놓고 쑥스러워 얼굴을 붉히는 일이 례상사로 되였으니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과학기술중시와 기적이라는 말은 대안의 곳곳에서 같은 뜻으로 울리였다.

지난 시기 3,600개의 이음쇠로 조립하던 발전기회전자가 복철구조로 단일화됨으로써 생산주기가 1/3로 줄어들고 많은 자재가 절약된 사실,련합기업소 공구생산과 일군들과 기술자들이 련관부문 과학자들과의 련계밑에 호쁘연마반의 CNC화를 훌륭히 실현하여 발전설비치차생산용공구의 수명을 훨씬 늘이고 정밀도를 3배로 끌어올린 사실…

진정 대안은 과학기술이라는 무기를 틀어쥔 로동계급의 창조력에는 한계가 없다는 진리를 실천투쟁을 통해 체득했으며 그 우월성과 위력을 온 나라에 힘있게 과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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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그처럼 어려웠던 시기 우리 로동계급은 1만t의 강재만 더 있으면 나라가 허리를 펴겠다고 하신 어버이수령님의 교시를 관철하는 길에서 천리마대고조의 봉화를 추켜들었다.조국이 전대미문의 시련을 겪던 고난의 시기에도 우리 로동계급은 제국주의자들의 숨막힐듯 한 경제봉쇄를 단호히 쳐갈기며 성강의 봉화,라남의 봉화를 지펴올렸고 인공지구위성을 하늘높이 쏴올렸다.

빈터에서 천리마가 필요하면 천리마를 불러오고 맨주먹으로 대고조의 불길을 지펴올리라면 한몸이 그대로 불씨가 되고 불길이 된 사람들이 바로 조선로동계급이다.

그래서 우리 당은 이 세상 그 어느 나라 로동계급도 가질수 없는 영웅적김일성김정일로동계급이라는 가장 고귀한 칭호를 우리 로동계급에게 안겨주었다.

당과 수령의 결심을 완강한 실천으로 받드는 결사관철의 정신력,무에서 유를 낳는 비상한 창조력,산도 통채로 떠옮기고 날바다도 길들이며 창조의 기둥을 세우고 번영의 주추를 쌓아가는 조선로동계급의 무비의 담력은 어제도 오늘도 변함이 없다.그 영웅적기질과 불굴의 정신으로 위대한 김정은시대를 빛내여나가는 김일성김정일로동계급의 대부대가 있어 사회주의강성국가의 래일은 휘황찬란하다.

본사기자 김진수
본사기자 김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