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8월 31 로동신문

 

론평

정세안정에 백해무익한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남조선에서 지난 17일부터 시작되였던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이 28일 막을 내리였다.하지만 그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얼마전에 있은 북남고위급긴급접촉의 결과 긴장완화와 북남관계발전을 위한 공동보도문이 발표되고 그것을 본격적으로 리행해나가야 할 지금 해마다 벌어지고있는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이 조선반도정세와 북남관계에 미치는 파국적후과와 위험성에 대해 되새겨보지 않을수 없다.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으면서 그것이 《년례적》이고 《방어적》인것이라고 광고하였다.하지만 그 어떤 미사려구를 다 동원해도 이 전쟁연습의 침략적성격은 가리울수 없다.

지금은 랭전시대도 아니며 남조선에서 허구적인 《남침위협》설이 민심을 오도하던 때도 지나갔다.

우리에게는 그 어떤 외국의 군대나 군사기지도 존재하지 않는다.우리는 다른 나라와 련합하여 군사훈련을 한적이 없으며 그럴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우리의 혁명무력은 외세의 침략책동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고 민족의 안전을 지키는것을 자기의 사명으로 하고있다.

그러나 남조선에서 동족을 반대하는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은 군사동맹강화의 중추를 이루고있다.세계의 공정한 여론들이 평하고있는바와 같이 남조선과 미국의 군사동맹은 날이 갈수록 비대해지고있으며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심히 위협하는 위험한 세력으로 등장하고있다.

이번에 벌어진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도 남조선미국련합무력의 공격태세를 완비하고 연습을 불의에 실전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매우 위험한 예비전쟁이다.이것은 조선반도에서 우발적요인에 의해서도 대규모전쟁이 일어날수 있다는것을 시사해주고있다.

북과 남에 펼쳐지고있는 판이한 현실을 놓고보아도 그렇다.

우리 공화국의 그 어디에서나 당창건 일흔돐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맞이하기 위한 대건설전투가 힘있게 벌어지고 인민의 기쁨과 행복을 안아오는 기념비적창조물들이 우후죽순처럼 솟구쳐오르고있다.그 불꽃튀는 대건설전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인민군군인들이다.남조선에서 요란한 전쟁연습의 폭음이 울리던 그 시각에도 우리 군인들은 인민의 행복과 복리증진에 이바지할 발전소와 공장,학교와 살림집들을 일떠세우는 평화적건설을 잠시도 중단하지 않았다.이것이 그 누구에게도 공격적인 군사행동으로 될수 없다는것은 너무도 자명하다.인민군군인들의 애국의 열정과 군민대단결의 위력에 의해 하루가 다르게 변모되는 공화국의 경이적인 현실은 그 어떤 정세하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의 확고부동한 평화수호의지를 똑똑히 보여준다.

그러나 남조선에서는 어떤 사태가 빚어졌는가.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남조선의 전지역을 작전범위로 하여 실시되였다.또한 거기에는 중무장한 미제침략군과 남조선군의 방대한 무력은 물론 각급 행정기관들과 수많은 민간인들까지 동원되였다.이것은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방어적범위를 훨씬 넘어섰으며 전방과 후방이 공격적으로 편성되였다는것을 말해준다.

더욱 위험한것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이번 연습에 새로 작성한 《작전계획 5015》를 적용한것이다.이 전쟁계획은 그 누구의 《급변사태》에 대비한다는 구실밑에 작성된 《작전계획 5029》와 전면전쟁각본인 《작전계획 5027》 등을 하나로 통합한것으로서 우리에 대한 선제공격을 기정사실화한것이다.사실이 보여주는바와 같이 이번의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은 《년례적》이고 《방어적》인 일반군사훈련이 아니라 철두철미 북침핵선제공격을 노린 위험천만한 전쟁불장난이였다.

더우기 조선반도에 일촉즉발의 긴장상태가 조성되고있는 시기에 벌어진 이번 합동군사연습이야말로 순간에 터질수 있는 핵전쟁의 뢰관이였다.

세계전쟁사에는 침략적인 군사연습이 실제적인 전쟁으로 이어진 실례가 적지 않다.남조선에서 외세와 함께 빈번히 감행되는 합동군사연습이 어떤 엄중한 결과를 빚어내겠는가 하는것은 너무도 명백하다.

우리 민족은 조선반도에서 또 한차례의 전쟁이 터지는것을 절대로 바라지 않는다.북남관계의 개선으로 나라의 통일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것은 온 민족의 공통된 지향으로 되고있다.이것을 무시하고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에 계속 매달리는것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북남관계개선을 바라는 민심에 대한 용납 못할 도전이다.

우리 공화국은 올해에 북남관계에서 대전환,대변혁을 가져오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있다.얼마전 북남사이에 위기일발의 사태가 조성되는 속에 북남고위급긴급접촉이 열리고 온 겨레의 환영을 받는 공동보도문이 발표된것은 북남사이의 군사적충돌을 막고 평화와 관계개선의 길을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견결한 의지와 완강한 노력의 산물이다.

남조선당국은 이번에 우리와 좋은 합의도 이룩한것만큼 과거의 낡은 타성에서 벗어나 온 민족이 바라는대로 평화와 긴장완화를 위해 절제있게 행동하여야 한다.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은 민족의 근본리익을 해치고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만을 야기시킬뿐이다.있지도 않는 그 누구의 《도발》과 《위협》을 광고하며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것은 평화를 위해 줄기찬 노력을 기울이는 대화상대방에 대한 모독인 동시에 동족에 대한 로골적인 적대행위이다.그러한 일방적인 사고와 행위가 종당에는 어떤 엄중한 후과를 빚어내게 되는가 하는것을 이번의 북남고위급긴급접촉을 통해 잘 알았을것이다.

군사적위협으로써는 아무것도 해결할수 없다.대결과 충돌은 북남쌍방에 다같이 해로우며 돌이킬수 없는 사태를 초래할뿐이다.북과 남은 어렵게 마련된 현 긴장완화의 흐름을 잘 유지하고 관리해나가야 한다.이렇게 놓고볼 때 북남고위급긴급접촉이 있은지 며칠후인 지난 8월 28일 남조선당국이 미국과 함께 우리를 겨냥한 《2015 통합화력격멸훈련》이라는것을 력대 최대규모로 벌려놓은것은 내외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있다.

극히 도발적인 《2015 통합화력격멸훈련》은 정세안정에 백해무익한것이다.

상대방을 자극하며 긴장을 조성하는 이런 군사적도발행위가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해치고 정세의 안정적관리에 저해를 준다는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저촉되는 그 어떤 도발행위도 용납하지 않을것이다.

남조선당국은 상대방을 반대하는 외세와의 침략적인 전쟁연습을 중지해야 하며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가시고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적극 호응해나서야 할것이다.

박철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