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9월 12일 로동신문

 

론평

불신과 대결을 조장하는 《통일외교》놀음

 

최근 남조선당국이 그 무슨 《통일외교》에 대해 떠들면서 외세와의 공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있다.며칠전 해외행각에서 돌아온 남조선집권자가 《통일》을 어떻게 이루어나갈것인가에 대해 이웃나라와 《다양한 론의를 시작할것》이라고 떠든것도 그것을 말해준다.그는 《서울안보대화》개막식이라는데서도 《안보대화》를 《통일기반을 닦는 다자안보대화체로 발전》시키겠다고 떠들었다.이에 대해 남조선언론들은 외세가 통일론의의 핵심당사자로 되는 괴이한 일이 벌어지고있다고 개탄을 금치 못하고있다.

남조선당국의 처사는 관계개선의 길에 어렵게 들어선 북남사이에 다시금 극도의 불신과 반목을 조성하고 나라의 자주적평화통일에 커다란 장애를 가져오는 용납 못할 행위이다.남조선당국자들의 속내에 대결의 앙금이 두텁게 깔려있지 않다면 무엇때문에 민족내부문제인 통일문제를 동족이 아니라 밖에 들고다니며 《지지와 리해》를 청탁하는 놀음을 벌리겠는가 하는것이다.

얼마전 남조선의 한 신문은 《체제통일》에 대한 외세의 지지와 협조를 노리는듯 한 인상만 주는 집권자의 《통일외교》는 동족사이의 불신을 조장시키며 새로운 갈등요인을 만드는것이라고 비난하였다.응당한 우려이고 지적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민족내부문제,북남관계문제에 외세를 끌어들이는것은 우리 민족에게 백해무익하다.

조선반도는 지정학적으로 대국들이 코를 맞대고 접해있는 예민한 지역에 자리잡고있다.일제의 식민지통치에서 해방된 우리 나라가 민족분렬이라는 불행과 고통을 강요당하게 된것은 조선반도를 무대로 패권적지위를 차지하려는 외세의 리해관계때문이였다.지금도 외세는 조선반도의 현 대결국면을 통해 최대한 리득을 보려 하고있다.남의 나라와 민족의 운명은 안중에도 없는 이런 외세를 통일문제해결에 한사코 끌어들인다면 우리 민족의 리익을 과연 어떻게 실현할수 있겠는가.

더우기 일촉즉발의 위기를 가까스로 털어버린 현 북남관계에서 민족자주에 역행하는 이런 언행은 매우 위험하다.

민족문제,나라의 통일문제는 외세가 아니라 북과 남의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는것이 우리의 시종일관한 립장이다.민족자주야말로 조국통일의 가장 중핵적인 원칙이다.민족내부문제,통일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면 평화와 통일의 길이 열리지만 외세에 의존하고 그와 공조한다면 북남관계가 파국을 면할수 없다는것을 력사는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하지만 남조선당국은 력사의 교훈을 새기려 하지 않고 오히려 외세의존의 악습으로 동족을 자극하며 불순한 야망까지 드러내고있다.

남조선당국자들이 들고나온 《통일외교》의 보따리를 풀어헤치면 드러날것은 그들의 골수에 배긴 《체제통일》흉계뿐이다.그들이 《통일외교》타령을 늘어놓으며 《지지와 리해》를 얻는다 어쩐다 하는것은 다름아닌 저들의 반민족적인 《체제통일》계책에 대한 외세의 승낙을 받자는 역겨운 구걸질이다.우리민족끼리를 주장하는 동족은 뿌리치고 《체제통일》망상을 실현해보려고 《통일외교》니 뭐니 하며 외세의존정책을 더욱 강화하고있는것이 모처럼 마련된 정세안정과 북남관계개선분위기를 해치게 될것이라는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외세에 의존하고 그와 공조하며 대결정책실현에 매달리는것이 민족앞에 얼마나 큰 죄악인가 하는것을 알 때가 되였다.그 누구도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이룩하려는 겨레의 지향과 요구를 거역할수 없다.

외세의존정책에서 벗어나 우리민족끼리리념을 따르고 외세와의 공조가 아니라 민족공조를 실현하는것이 민족의 존엄과 리익을 지키고 북남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길이다.이것을 명심해야 한다.

남조선당국은 《통일외교》의 간판을 내걸고 외세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닐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을 이룩하려는 동족의 노력에 호응해나서야 한다.시대와 민족이 그것을 요구하고있다.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