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9월 1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북남합의를 풍성한 결실로 가꾸어나가야 한다

 

온 세계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교전직전까지 치달아올랐던 조선반도의 극단적인 정세가 완화국면을 맞이하였다.조선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전체를 동란의 소용돌이속에 몰아넣을번 하였던 일촉즉발의 위험은 해소되였고 인류는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

이번 사태를 목격하면서 국제사회와 우리 겨레는 북남관계문제가 동북아시아지역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있는가 하는것을 다시금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북남고위급긴급접촉에서 공동보도문이 발표되여 북남사이의 평화와 안정,화해와 협력을 위한 극적전환의 계기가 마련된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금 온 겨레는 운명적인 시각 화를 복으로 전환시킨 이번 합의를 열렬히 지지하면서 그것을 소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꾸어나가야 한다고 한결같이 목소리를 높이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북과 남이 싸우지 말고 힘을 합쳐 통일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는것은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입니다.북과 남은 더이상 무의미한 언쟁과 별치않은 문제로 시간과 정력을 헛되이 하지 말아야 하며 북남관계의 력사를 새롭게 써나가야 합니다.》

북남관계개선은 조선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고 민족의 통일적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전제이다.

대결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으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와 민족번영의 길을 열어나가자는것이 우리의 립장이다.

이번 접촉이 위급한 불을 끄기 위한것으로만 된다면 큰 의미가 없다.

북과 남은 온 겨레의 기대와 요구대로 극단적인 위기를 극복한데 그칠것이 아니라 북남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전진시켜나가야 한다.

북남사이의 첨예한 대결상태는 세월이 흐른다고 저절로 해소되는것이 아니다.북과 남은 공동의 노력으로 위기의 재발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단호히 끊어버려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북남사이의 합의를 철저히 지키는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북남관계개선의 오솔길을 대통로로 만들고 북남관계의 력사를 새롭게 써나가려는 의지를 안고 온갖 성의와 노력을 다하여왔다.그 결과 최근년간에만 하여도 북남관계개선의 기회들이 여러차례 마련되였다.하지만 그 소중한 기회들은 응당한 결실을 보지 못하고 북남관계는 다시금 파국의 수렁속으로 깊숙이 빠져들군 하였다.

그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북남합의를 성실히 지키지 않은데 있다.

북남합의는 민족의 지향과 념원이 담긴 공동의 결과물로서 반드시 지켜지고 실천되여야 한다.

북남합의의 리행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으로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가시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이룩해나가기 위한 방도로 된다.

그 누구도 민족앞에 서약한 북남합의들을 어길 권리가 없다.

오늘 북남관계가 개선되는가 마는가 하는것은 전적으로 북과 남이 어떤 태도를 가지고 문제해결에 림하는가 하는데 달려있다.

북과 남은 동족끼리 협력하고 단합하여 나라의 통일문제를 해결하려는 성실한 립장과 자세를 가지고 관계개선에 림하여야 하며 그 분위기를 흐리게 하거나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지 말아야 한다.

우선 북남관계개선에 저촉되는 행위를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북남관계에서 제기된 문제를 놓고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으로 행동하다가는 언제든지 민족의 머리우에 재난의 검은구름을 몰아올수 있다.

이번 사태에서 교훈을 찾고 대결정책전환의 길로 나와야 한다.

북남관계개선과 대결소동은 절대로 량립될수 없다.

상대방에 대한 도발과 비방중상이 계속되는 한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는 절대로 마련될수 없으며 대립과 반목만 심화될뿐이다.그것이 절정에 달하면 종당에는 북남사이에 전쟁밖에 일어날것이 없다.이번 위기사태를 통해 온 겨레가 다시금 찾은 교훈도 바로 그것이다.

전쟁의 참화를 몰아오는 북남간의 군사적대결은 우리 민족 그 누구에게나 리롭지 못하다.어부지리를 얻는것은 침략적인 외세뿐이다.

조국강토가 두동강나고 우리 민족이 서로 갈라져 불행과 고통속에 살고있는지도 70년이 되였다.

우리 민족이 계속 북과 남으로 갈라져 대결한다면 언제 가도 평화를 실현할수 없으며 민족의 통일적발전을 이룩할수 없다.

우리 민족이 외세에 의해 갈라져살고있는것만도 가슴아픈 일인데 동족끼리 비방중상하고 반목질시하는 대결시대를 더이상 지속시키는것은 력사와 후대들앞에 돌이킬수 없는 죄를 짓는것으로 된다.

북과 남은 민족의 운명과 장래를 위해 이번 위기사태를 화가 복이 되는 계기로 삼아 관계개선의 길에 적극 나서야 한다.

북남관계는 일방적인 노력만으로는 절대로 개선될수 없다.

지금 남조선 각계는 당국이 북남관계개선의 기회를 놓치지 말것을 강력히 요구해나서고있다.이것은 동족사이의 대결과 긴장을 결코 바라지 않으며 악화된 북남관계가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고대하는 남조선민심의 반영이다.

오늘의 북남관계는 응당 통일로 가는 우리 민족끼리의 관계로 되여야 한다.

우리 공화국은 지난 기간 민족분렬의 비극을 가시고 북남사이의 화해와 협력을 실현할것을 주장해왔으며 그를 위해 온갖 성의를 다하였다.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리정표이며 휘황한 설계도인 력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협력과 교류를 적극 실현하기 위한 우리 공화국의 일관한 통일로선과 정책의 반영이다.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모아 북남관계를 발전시키고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을 이룩하면서 통일에로 나아가야 한다는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립장이다.

북과 남은 민족문제,통일문제해결의 주인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제기되는 문제들을 민족공동의 요구와 리익에 맞게 풀어나감으로써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나가는것이 민족사의 도도한 흐름으로 되게 하여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북남관계개선문제를 초미의 중대사로 내세우고 그 실현을 위해 적극 투쟁해나감으로써 조국통일과 평화번영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제끼는데서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갈것이다.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