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9월 3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정세의 안정적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북남고위급긴급접촉과 공동보도문의 발표로 분분초초 무력충돌에로 치닫던 위험천만한 사태는 드디여 평정되였으며 조선반도는 평화와 안정을 되찾았다.이와 때를 같이하여 북남관계를 하루빨리 민족적화해와 단합의 궤도우에 올려세우기 위한 우리 겨레의 투쟁도 날로 적극화되고있다.

북과 남은 온 겨레의 드높은 열망과 기대에 맞게 이번 합의를 토대로 북남관계를 획기적발전의 새로운 단계에 올려세워야 한다.

그러자면 뭐니뭐니해도 어렵게 마련하여 완화의 길로 돌려세운 현정세흐름을 잘 유지하고 관리해나가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북과 남은 더이상 무의미한 언쟁과 별치않은 문제로 시간과 정력을 헛되이 하지 말아야 하며 북남관계의 력사를 새롭게 써나가야 합니다.》

최근 북남관계에서 조성되였던 위기일발의 초긴장상태는 돌발사태에 대해 자제력을 잃은채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으로 행동한 결과에 의해 초래된것이다.사태의 진상을 정확히 해명하기도 전에 도발적인 행동으로 상대방을 자극하는 경우 정세만 긴장시키고 나아가서는 전쟁밖에 빚어낼것이 없다는것을 최근의 사태는 똑똑히 보여주었다.

북남사이의 군사적충돌을 막고 관계개선의 길을 열어나가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견결한 의지와 원칙적인 노력이 없었더라면 이번 사태가 어떻게 번져졌을지 짐작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북남관계에서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충격적인 사건은 정세의 안정적관리의 주되는 장애이다.

북과 남은 이제 더이상 뜻밖에 요동치는 사태에 말려들어 정세를 악화시키고 극단으로 몰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북남사이에 예상치 못했던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할수록 절제와 리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문제가 생겼다고 하여 사태의 전말이 어쨌든지간에 무작정 덤벼치며 리성을 잃는다면 북남관계가 그 희생물로 된다.

상대방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분별없이 행동하는것이 어떤 엄중한 후과를 빚어내게 되는가 하는것을 깊이 돌이켜보아야 할 때이다.

쌍방은 이번의 사태에서 교훈을 찾고 정세가 다시는 그런 험악한 파국에로 치닫지 않도록 정세관리를 잘해나가야 할것이다.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의 현정세흐름에 제동을 걸수 있는 위험요소들은 지금도 존재하고있다.

북남관계의 급속한 발전을 달가와하지 않는 세력들의 책동에 각성을 높여야 한다.북남관계발전은 어느 일방의 리익을 위한것이 아니라 민족모두의 리익을 위한것이며 민족의 통일적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한것이다.

그러나 지금 한줌도 못되는 대결분자들은 북과 남이 어렵게 열어놓은 관계개선의 길에 장애물을 가로지르려고 또다시 날뛰고있다.

보수떨거지들은 이번 북남고위급접촉의 성과와 공동보도문의 의의를 깎아내리는 불순한 여론들을 내돌리면서 합의파기주장까지 들고나오고있다.며칠전에도 남조선의 재향군인회패거리들은 그 무슨 《대회》라는것을 열고 《도발의 대가》니,《처벌》이니 하며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광대극을 요란하게 벌려놓았다.

남조선에서 공공연히 벌어지는 이런 대결소동들이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해치고 정세의 안정적관리에 저해를 준다는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정세가 복잡할수록 북남합의를 귀중히 여기고 신의를 지킴으로써 현정세가 다시 뒤걸음치는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는것은 북남당국의 책임이다.

군사적적대행위는 현정세의 안정적관리를 저해하는 주되는 원인이다.

군사적위협으로써는 아무것도 해결할수 없다.그것은 북남사이에 불신과 대결을 조장하고 관계개선의 분위기에 찬물만 뿌리게 된다.

지난 8월 28일 남조선에서 감행된 《2015 통합화력격멸훈련》은 조선반도에 나타난 화해와 단합의 기운이 계속 고조되기를 바라는 우리 민족과 세계평화애호인민들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냈다.

남조선당국은 북남고위급긴급접촉에서 우리와 마주앉아 일촉즉발의 사태를 완화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갈것을 약속하고서도 그 합의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 전에 미국과 함께 우리를 겨냥하여 극히 도발적인 《2015 통합화력격멸훈련》이라는것을 력대 최대규모로 벌려놓았다.이것은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해치는 결과밖에 가져올것이 없다.대화상대방을 극도로 자극하고 북남관계를 또다시 파국에로 몰아가는 군사적적대행위는 절대로 허용될수 없다.

우리는 정세안정에 저촉되는 그 어떤 도발행위도 용납하지 않을것이다.

남조선당국은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조장격화시키는 군사적적대행위들을 당장 중지하여야 한다.

북남고위급긴급접촉과 공동보도문의 발표는 북과 남이 관계개선을 위해 이룩한 초보적인 성과에 지나지 않는다.지금 이것을 공고히 하지 않는다면 때는 늦게 된다.

북과 남은 엄청난 전쟁의 재난을 막은 이번 합의를 그 무엇보다 귀중히 여겨야 하며 합의를 풍성한 결실로 가꾸어가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현정세의 안정적관리는 북남관계에서 현실적으로 제기되고있는 초미의 과제이다.

지금 북과 남사이에는 긴장완화와 평화보장,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사업의 추진 등 절실한 문제들이 해결을 기다리고있다.그 전도가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어떻게 유지관리하는가 하는데 달려있다.

북남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킬수 있는 가능성과 조건은 이미 마련되였다.

북남합의가 풍성한 결실을 맺는가 아니면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빈종이장에 그치고마는가 하는것은 전적으로 북남당국의 역할에 달려있다.

북과 남은 우리 민족끼리의 관점과 립장에 서서 현정세흐름을 잘 유지관리하여 그것을 북남관계의 획기적인 발전에로 이어나감으로써 온 겨레의 기대에 보답하여야 한다.

심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