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9월 5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대화와 협상의 실현은 우리의 일관한 립장

 

북남고위급긴급접촉과 공동보도문의 발표로 일촉즉발의 위기는 가셔지고 대화와 협상을 실현할수 있는 조건이 성숙되고있다.북과 남은 힘들게 마련하여 긴장완화와 평화에로 돌려세운 현정세흐름을 공고한 평화와 자주통일에로 적극 추동해나가야 한다.

지금 온 겨레는 북과 남이 고위급긴급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을 귀중히 여기고 여러 방면에 걸쳐 대화와 협상을 실현함으로써 북남관계를 민족의 숙망인 자주통일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전진시켜나갈것을 요구하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상,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하여 끊어진 민족적뉴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대변혁을 가져와야 합니다.》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상은 최악의 파국으로부터 극적전환의 길에 들어선 현 북남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중요한 방도이다.

그 어떤 난관과 장애도 한지맥으로 잇닿아있는 혈육의 뜨거운 동포애와 자주통일에 대한 강렬한 지향을 가로막을수 없다.북남사이의 긴장완화와 겨레의 자주통일지향을 실현하자면 대화와 협상의 길부터 열어야 한다.

대화와 협상의 실현은 북남사이에 제기되는 문제들을 서로의 지혜와 힘을 합쳐 공동의 리익에 맞게 평화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필수적요구이다.대화의 장을 열고 서로 만나 의견상이를 해소하며 통일의 앞길을 개척해나가야 한다.북남쌍방이 허심탄회하게 마주앉아 북남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대화와 협상의 방법으로 풀어나갈 때 북남관계가 화해와 협력,통일의 방향으로 전진할수 있다는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대화와 협상은 우리 공화국의 시종일관한 립장이다.

우리 민족은 그 누구보다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해 사활적인 리해관계를 가지고있다.북과 남에는 서로 다른 민족이 대치되여있는것이 아니라 하나의 민족이 외세에 의하여 인위적으로 갈라져있다.만일 이 땅에서 또다시 전쟁이 터진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참혹한 재난은 지난 조선전쟁과는 대비도 되지 않을것이다.항시적인 전쟁위험속에서 살아온 우리 민족은 북남대결이 격화되는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상은 쌍방이 불신의 감정을 털어버리고 신뢰를 다지며 공동의 번영을 이룩해나가는 과정으로서 대결과 전쟁이 아니라 화해와 평화를 지향하고있는 우리 민족의 요구에 전적으로 부합된다.

우리 공화국은 조국통일에 대한 겨레의 숙망과 요구를 체현한 하나의 조선로선,통일로선을 내놓고 대화와 협상의 방법으로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풀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협력과 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력사적인 7.4공동성명과 6.15공동선언,10.4선언의 채택도 대화와 협상으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을 이룩하려는 우리의 원칙적립장과 정력적인 노력의 빛나는 결실이다.

남조선에서 현 《정권》이 들어앉은 이후 반통일세력의 도전은 계속되였지만 우리는 대화의 길을 열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최근년간 긴장한 정세속에서도 북남당국이 대화와 접촉을 마련하고 그 과정에 흩어진 가족,친척상봉도 이루어지게 된것은 우리의 꾸준한 대화노력과 북남관계개선의지가 있었기때문이다.우리는 비록 시련과 난관은 있지만 장애물을 걷어내며 대화와 협상으로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대변혁을 이룩하기 위해 성의있게 노력할것이다.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상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평화와 통일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사업으로 되여야 한다.

북남관계개선에 기여하지 못하는 대화,통일과 인연이 없는 협상은 의미가 없으며 체면을 세우기 위한 형식,시간랑비일뿐이다.대화와 협상은 그자체에 목적이 있는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쌓이고쌓인 불신과 대립을 실질적으로 가시고 민족의 힘을 합쳐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기 위한것이다.대화를 통하여 혈연의 정을 두터이하고 불신과 오해를 극복하며 뜻과 힘을 하나로 합쳐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이룩하자는것이 북남대화와 협상의 목적이다.북과 남은 편견과 주의주장의 차이를 대범하게 덮어버리고 민족적리익을 앞세우는 자세와 립장에서 솔직하고 진실한 대화와 협상을 진행하여야 한다.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상은 결코 생소한 길이 아니다.경험과 전통도 있다.북과 남은 이미 7.4공동성명과 6.15공동선언,10.4선언의 채택으로 대화와 협상의 원칙과 방향에 대하여 확정하였으며 그에 기초하여 호상리익에 맞게 문제들을 해결한 좋은 전례를 가지고있다.특히 6.15공동선언의 발표이후 론쟁의 마당이였던 북남대화는 결실있는 대화로 자기 모습을 바꾸었으며 그로 하여 북남관계와 조국통일운동에서는 일찌기 볼수 없었던 사변적성과들이 이룩되였다.력사는 북남당국이 진실로 화해와 단합을 위한 립장에서 상대방을 신뢰하며 대화와 협상을 벌려나간다면 북남관계개선도 자주통일도 얼마든지 이룩할수 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북남고위급긴급접촉의 결과 마련된 공동보도문에는 북과 남이 관계개선을 위한 당국회담을 빠른 시일안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혀져있다.이것은 더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으며 민족의 장래운명,공동의 리익을 앞에 놓고 북남관계개선과 자주통일의 길로 손잡고 나아가겠다는것을 온 민족앞에 확약한것이다.북과 남,해외의 온 겨레가 이번 북남고위급긴급접촉과 공동보도문에 대해 적극 지지환영하고있는것도 그때문이다.

지금 우리 민족은 물론 국제사회도 북남대화가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하고있다.

북남대화의 기회와 조건은 일단 주어졌다.북남관계의 전환적국면을 열어나갈수 있는 길이 열린 지금이야말로 대화와 협상을 적극 실현할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문제는 북남사이의 대화와 관계개선을 달가와하지 않는 불순세력의 준동이다.지금 남조선에서는 이번 북남고위급긴급접촉의 결과를 놓고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하는가 하면 제나름대로 평가하며 상대방을 자극하고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온당치 못한 사태들이 련속 벌어지고있다.지어 그 무슨 《과속》과 《속도조절》,《신중한 태도》를 운운하는 세력까지 있다.

북남관계가 개선의 방향으로 이제 겨우 첫걸음마를 떼였고 대화는 시작되지조차 않았는데 벌써부터 이런 불길한 움직임들이 나타나고있는것은 실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온 민족이 지켜보고있다.북남관계가 이제 획기적발전의 궤도에 올라서는가 마는가 하는것은 전적으로 북과 남이 어떻게 장애와 난관을 극복하며 대화와 협상을 추진해나가는가 하는데 달려있다.

김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