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9월 11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반통일세력의 준동에 각성을 높여야 한다
북남관계개선은 결코 순탄치 않다.우리 민족과 광범한 국제사회가 북남고위급긴급접촉과 공동보도문발표를 열렬히 환영하며 북남관계개선을 한결같이 바라고있는 때에 이와는 상반되게 일부 불순세력은 현정세발전을 달가와하지 않으면서 대결상태를 유지하려고 꾀하고있다.공동보도문이 발표되고 조선반도에 조성된 일촉즉발의 전쟁위기가 해소된 직후 미국의 고위인물들이 《북의 미싸일도발》이니 뭐니 하며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동족대결을 부추기는 망동을 부린것은 그 대표적실례이다. 현실은 우리 겨레로 하여금 북남사이에 불신과 대결을 야기시키는 내외불순세력의 도전에 각성을 높이며 모처럼 마련한 긴장완화의 흐름을 적극 추동해나갈것을 요구하고있다. 경애하는 《전체 조선민족은 외세의 지배와 간섭,침략과 전쟁책동을 단호히 반대배격하며 조국통일을 방해하는 그 어떤 행위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북남관계의 력사는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자주통일을 반대하면서 동족대결을 조장격화시키는 반통일세력과의 치렬한 투쟁의 력사이다. 돌이켜보면 북남관계가 개선되고 급속히 발전할수록 그것을 방해하는 세력의 책동은 더욱더 악랄하고 교활하게 감행되였다.6.15통일시대를 돌이켜보아도 그렇다.2000년 4월 8일 북과 남은 7.4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3대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교류와 협력,평화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하여 력사적인 북남수뇌상봉과 최고위급회담개최를 합의하고 그것을 내외에 공포하였다. 우리 겨레모두가 환영해마지 않은 이 합의서발표에 대해 유독 미국만이 신경을 곤두세우며 남조선당국에 압력을 가하였다.당시 남조선주재 미국대사는 《놀라운 결정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로골적으로 드러내놓았는가 하면 미국정계인물들은 북남합의서에서 《7.4공동성명의 3대원칙을 재확인》한것은 남조선주둔 미군의 철수를 의미한다고 하면서 《기분나쁜 대목》이라고 걸고들었다.미국은 지어 남조선당국자에게 미군철수문제가 아니라 《북의 핵과 미싸일문제》를 의제로 상정하라고 호통쳤다.북남합의서발표경위를 설명하러 미국에 간 당시 남조선외교통상부 차관이 《개새끼》라는 쌍욕까지 먹은것은 미국이 북남관계개선을 못마땅히 여기며 그것을 가로막기 위해 얼마나 리성을 잃고 날뛰였는가 하는것을 잘 보여준다. 그후 북남사이에 6.15공동선언이 채택되고 상급회담을 비롯한 여러 갈래의 대화와 협상이 진행되여 온 민족을 기쁘게 해주고있을 때에도 미국은 어떤 협상이든 《검증》이 필요하다느니,《북에 속지 말아야 한다.》느니 하면서 남조선당국이 대화를 추진하지 못하도록 발목을 비끄러매놓았다.그로 말미암아 북남대화가 약속된 날자에 열리지 못하고 협력사업들이 힘겹게 진척되였다는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도 미국은 전 미국방장관,전 남조선주재 미국대사 등을 내세워 《북의 추가핵시험가능성》이니 뭐니 하는따위의 여론을 내돌리면서 긴장을 다시금 고조시키려고 획책하고있다.이것이 북남사이에 리간을 조성하고 현정세흐름을 돌려세우려는 흉악한 목적으로부터 출발한것임은 두말할것 없다. 미국의 반통일책동이야말로 북남관계개선과 자주통일실현의 근본장애이다.미국의 북남관계파괴책동을 방임해둘 때 어렵게 마련된 북남사이의 화해국면이 시작부터 난관에 직면할수 있다는것은 불보듯 명백하다. 북남관계는 결코 외세의 반통일책동의 롱락물로 될수 없다. 북남관계가 개선되여 우리 민족이 하나의 민족으로 다시 결합되는것은 민족사의 필연적추이이며 민족발전의 합법칙적요구이다.조선사람들은 북에서 살건,남에서 살건,해외에서 살건 다같이 조선민족의 피와 넋을 지닌 하나의 민족이며 민족공동의 리익과 공통된 민족적심리와 감정으로 뗄수 없이 련결되여있다.그 어떤 힘도 유구한 력사를 통하여 형성발전된 단일한 우리 민족을 영원히 둘로 갈라놓을수 없으며 우리의 민족성을 말살할수 없다.세기를 이어오는 민족분렬의 비극을 외면하면서 북남관계를 불순세력들의 반통일적흉계의 롱락물로 내맡기는것은 더없는 민족적수치이다.우리 민족은 북남관계가 전진할수록 내외반통일세력의 책동에 각성을 높이고 그에 단결의 힘으로 맞서 철저히 짓부셔버려야 한다. 북과 남은 얼마전 민족의 운명문제를 놓고 귀중한 합의를 이룩하였으며 그에 따라 적십자실무접촉을 가지고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였다.이것은 북과 남이 관계개선을 추동해나가는데서도 얼마든지 손을 맞잡고 긍정적결과를 창조할수 있다는것을 말해준다.북과 남은 오래동안 쌓인 불신의 감정과 견해의 차이를 대담하게 극복하며 관계개선의 길로 계속 전진해나가야 한다. 북남관계력사는 쌍방이 긴장을 완화하고 관계개선을 이룩하기로 합의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보다는 남의 장단에 놀아남이 없이 합의를 성실히 리행하는것이 더 중요하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2002년 4월 남측특사의 평양방문과 4.5공동보도문의 발표로 일시 동결되였던 북남관계가 다시 회복기에 들어서자 미국은 그 무슨 위성촬영자료라는것을 남조선의 일부 언론들에 넘겨주어 《어마어마한 피해가 예상되는 심각한 일》이 벌어질수 있다는 터무니없는 반공화국여론을 조성하였다. 이에 대해 당시 남조선출판물들은 《보도가 나온 시점이 문제》라고 하면서 이것은 1990년대초 북남고위급회담 등 북남사이의 대화가 적극 추진될 당시 미국이 그것을 차단할 목적밑에 녕변지역에 대한 위성사진을 공개한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폭로하였다. 미국의 이런 비렬하고 악랄한 반통일책동은 지금 또다시 재현되고있다.미국의 부추김과 배후조종밑에 남조선의 반통일세력들이 북남고위급접촉결과를 놓고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하며 합의리행에 제동을 걸려고 발광하고있는것을 보아도 그렇다.남조선에서 그 무슨 《속도조절》이니 《신중한 태도》니 하는 잡소리들이 튀여나와 여론을 어지럽히고있는것은 무심히 스쳐지날 일이 아니다.우리 민족이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가 마련된데 대해 안도의 숨만 내쉬면서 안일하게 지낼 때가 아니다. 북남관계가 불순세력의 준동에 의해 다시 대결에로 뒤걸음치고 조선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것을 우리 민족은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북남당국이 시대와 민족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감을 자각하고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관계개선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나가야 할 때이다. 최철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