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9월 18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공존,공영을 도모해나가야 한다

 

북과 남사이의 화해와 협력,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실현할수 있는 전환적계기가 마련된 지금 우리 민족앞에는 북남대화와 협력을 적극 추동하여 조국통일에 대한 겨레의 지향과 요구를 하루빨리 실현하여야 할 중대한 과제가 나서고있다.

다치면 터질듯 첨예한 정세속에서 북과 남이 대범하게 마주앉아 긴장완화의 길을 열어놓은 경험은 북남사이에 쌓이고쌓인 불신과 대립도 얼마든지 해소할수 있으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실현할수 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북과 남은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의 존재를 인정하는 기초우에서 화합을 이룩하고 공존,공영,공리를 도모하면서 조국통일의 길을 함께 열어나가야 합니다.》

북남관계를 온 겨레의 기대에 맞게 불신과 대결의 관계로부터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전환시키는것은 민족적단합과 조국통일을 실현하는데서 절실한 요구로 나서고있다.

얼마전 북과 남이 고위급긴급접촉을 진행하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한데 이어 적십자실무접촉을 열고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오는 10월에 진행하기로 한것은 교전직전에로까지 치닫던 북남관계를 개선의 궤도우에 올려세우고 계속 앞으로 추동해나가기 위한 좋은 계기로 된다.

북과 남은 이미 거둔 성과에 토대하여 북남관계를 더욱 활력있게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현시기 북남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는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의 존재를 인정하는 기초우에서 화합을 이룩하고 공존,공영,공리를 도모해나가는것이다.

북과 남에는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오래동안 존재해오고있으며 누구도 자기의 사상과 제도를 포기하려 하지 않고있다.이런 조건에서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부인하면 대결을 피할수 없다.

자기의 사상과 제도만을 절대시하면서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무작정 거부하고 해치려 한다면 어차피 대결이 격화되고 나중에는 전쟁밖에 터질것이 없다.얼마전 조선반도에 조성되였던 첨예한 정세의 밑바탕에도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감과 적대심,그로부터 출발한 불신과 대결의 감정이 깔려있다.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계속 부정하며 자기의것을 절대시한다면 그런 엄중한 사태가 또다시 발생할수 있다.이렇게 놓고볼 때 지금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사태는 내외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있다.

남조선집권세력은 북남고위급긴급접촉이 진행되고 공동보도문이 발표된 이후에도 우리의 사상과 체제를 걸고들며 북남관계개선에 저해를 주는 매우 상서롭지 못한 언행들을 계속하고있다.며칠전 남조선집권자가 《서울안보대화》개막식이라는데서 《병진로선에서 벗어나야 한다.》느니,《핵을 포기》해야 한다느니 하고 우리의 전략적로선을 시비질한것은 그 대표적실례이다.《새누리당》도 지금 《국회》에서 《북인권법》이라는것을 채택하겠다고 하면서 분주탕을 피우고있다.

남조선에서 《보안법》을 내세워 동족의 사상과 제도를 찬양하고 련북통일을 주장하는 각계 진보단체들과 인사들을 《리적,종북》으로 몰아 가차없이 탄압하는 파쑈적행위도 여전히 계속되고있다.

남조선집권세력이 감행하고있는 반공화국핵소동과 《인권》소동,진보민주세력에 대한 탄압은 우리의 사상과 제도,존엄과 체제에 대한 부정으로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북남관계개선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되고있다.

지금껏 북남사이에 좋은 합의가 없어서 대결국면이 지속된것이 결코 아니다.바로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적대시하며 해치기 위한 온갖 불순한 망동들이 북남합의들의 리행을 가로막고 북남관계를 대결의 수렁속에 몰아넣군 하였다.

남조선에서 지금과 같은 반공화국도발행위들이 중지되지 않는다면 모처럼 개선의 길에 들어선 북남관계가 또다시 파국을 맞을수 있다.

북과 남은 고위급긴급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을 귀중히 여겨야 하며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의 존재를 인정하는 기초우에서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고 공존,공영하면서 조국통일의 길을 함께 열어나가야 한다.

지금 민족의 화해와 조국통일에 대한 겨레의 기대와 희망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민족의 이 뜨거운 통일열망과 의지를 외면하고 구태의연하게 대결을 추구하면서 북남관계를 다시 파국에로 몰아가는것을 절대로 허용할수 없다.

북남관계개선을 진정으로 바라는 사람이라면 당파와 소속에 관계없이 애국애족의 립장에서 민족단합의 마당에 뛰여들어야 하며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공동의 번영과 발전을 이룩해나가야 한다.하여 민족의 생사존망과 관련되는 운명적인 시각에 화를 복으로 전환시키며 마련한 이번 기회가 풍성한 결실을 맺도록 하는데 적극 이바지하여야 할것이다.

본사기자 리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