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9월 20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북남합의정신을 귀중히 여겨야 한다

 

민족의 화해와 단합,통일과 번영을 위한 우리의 주동적이며 성의있는 노력에 의해 북남관계에서 좋은 결실을 맺을수 있는 가능성이 마련되였다.

지금 우리 겨레 누구나 북남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조국통일의 새로운 장이 펼쳐지기를 한결같이 바라고있다.

북과 남은 온 겨레의 기대와 념원에 맞게 화해의 손을 맞잡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대변혁을 이룩하고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활짝 열어나가야 한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북과 남이 싸우지 말고 힘을 합쳐 통일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는것은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입니다.》

우리 민족이 외세에 의하여 분렬된 때로부터 어느덧 70년세월이 흘렀다.외세가 강요한 인위적인 분렬로 우리 민족은 수십년세월 항시적인 전쟁의 위험속에서 살아왔다.외신들까지도 평한바와 같이 최근 북남사이에 조성되였던 위기일발의 초긴장상태의 밑바닥에는 민족의 분렬이라는 근본문제가 깔려있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분렬의 비극을 가시고 조국통일을 이룩하는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있을수 없다.하기에 우리는 교전직전까지 치달아올랐던 엄중한 정세속에서도 겨레의 념원을 반영하여 위기를 가시고 평화와 통일의 문을 열기 위해 주동적인 노력을 기울이였다.

북남사이의 군사적충돌을 막고 관계개선의 길을 열어나가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견결한 의지와 원칙적인 노력이 없었더라면 이번 사태는 불피코 전면전쟁으로 번져졌을것이다.

북과 남은 고위급긴급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의 정신을 귀중히 여기고 민족의 운명을 위협하며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가로막는 화근을 뿌리채 제거해야 한다.

북과 남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당국사이의 대화와 협상을 발전시켜 서로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며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해나간다는것을 선언하였다.이것은 남조선 각계에서도 열렬한 지지환영을 불러일으켰다.

야당들은 조선반도에 조성되였던 군사적위기를 해결할수 있는 합의를 이룩한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참여련대와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도 북남고위급긴급접촉결과를 환영하면서 그것이 실천으로 이어지려면 북과 남사이의 대화,협력과 교류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남조선언론들은 조선반도상공에 폭풍우가 지나가고 무지개가 비꼈다고 하면서 이번 사태가 북남관계개선의 새로운 돌파구로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하였다.

세기와 년대를 넘어 지속되고있는 국토량단과 민족분렬의 력사를 끝장내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가려는 온 겨레의 지향과 요구는 실로 강렬하다.

민족적화해와 단합,조국통일에 대한 겨레의 기대와 희망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아가고있는 지금이야말로 북과 남이 서로의 힘과 지혜를 합쳐 북남관계를 결정적으로 개선해야 할 때이다.

하지만 북남관계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있다.

얼마전 남조선의 한 언론은 당국이 대화체계구축과 북남협력,민간교류활성화를 운운하면서도 《속도조절론》을 내세우고있다고 비난하였다.

북남관계개선은 결코 어느 일방의 리익만을 위한것이 아니라 민족모두의 리익을 위한것이며 민족의 통일적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한것이다.

조국통일이라는 민족공동의 큰 리익을 보지 못하고 협애하게 자기 주장과 리해관계에만 매달린다면 불신과 대결의 곬만 깊어질뿐 화합과 단결은 어느때 가도 이룩될수 없다.

70년간에 걸치는 민족분렬의 력사는 북과 남이 대결로 얻을것이란 아무것도 없다는것을 교훈으로 새겨주고있다.

민족의 자주적발전과 통일,번영을 이룩하자면 북남관계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우리 겨레가 날로 우심해지고있는 외세의 횡포한 전횡과 침략책동을 짓부시고 자기 운명을 지키자고 해도 북남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사실 지금 북남관계는 언제 어떻게 깨질지 모르는 살얼음장과 같다고 할수 있다.공동보도문이 발표된 이후에도 남조선에서는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매우 상서롭지 못한 언행들이 계속되고있다.

남조선당국은 우리의 병진로선을 시비질하면서 외세와 함께 핵소동에 더욱 열을 올리고있으며 그 무슨 《통일외교》라는것을 운운하며 저들의 불순한 《체제통일》정책에 대한 외세의 지지와 협조를 구걸하는 망동까지 일삼고있다.한편 《인천상륙작전》을 재현하는 불장난소동을 벌리면서 군사적대결광기를 부리였다.

그뿐이 아니다.남조선군부당국은 북의 《화공작전》이니,《소형무인기도발》이니 하면서 그에 따른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분주탕을 피우고있다.

《국회의장》이라는자는 《북의 핵개발과 각종 도발이 평화와 안정을 크게 위협》한다느니,《적대적인 북을 두고 평화와 번영을 기대할수 없다.》느니 하는 대결폭언까지 늘어놓았다.만일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현 상황을 그대로 방임해두는 경우 화해의 귀중한 싹은 된서리를 맞게 될것이며 북남관계는 대결에로 되돌아갈수밖에 없을것이다.

이것은 용납할수 없는 사태이다.

남조선당국은 저들의 처사가 북남합의를 짓밟는 배신행위라는것을 명심해야 하며 현정세가 뒤걸음치는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개선의 기회는 응당 온 겨레의 기대에 맞는 결실을 내야 한다.

외세에 의존하여 동족과 대결하는 구태의연한 자세에서 벗어날 때는 왔다.북남관계의 전도는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행동여하에 달려있다.

심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