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9월 23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외세와의 공조는 북남관계개선의 장애

 

얼마전 북과 남은 적십자실무접촉을 통하여 추석을 계기로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진행하는데서 나서는 실무적문제들을 협의하고 합의서를 채택하였다.

이로써 북남관계는 개선을 위한 길에서 또 한걸음을 내짚었다.

하지만 북남관계의 진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나타나고있는것이 문제이다.남조선당국이 말로는 합의리행을 광고하면서도 행동으로는 외세와의 공조놀음으로 대화상대방을 무례하게 자극하고있는것이다.

이로 하여 북남관계개선에 대한 내외의 기대와 안도감보다는 그 전도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있는것이다.

남조선당국은 지금 《핵문제해결》의 간판밑에 미국과 함께 반공화국핵공조를 더한층 강화하고있다.며칠전 6자회담 남측수석대표가 《북핵문제론의》니 뭐니 하며 대양건너의 미국상전을 찾아갔다.

남조선집권자도 머지않아 있게 될 미국행각시 반공화국핵공조강화방안을 모의하려 하고있다.한편 남조선당국은 미국과 공모결탁하여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대결소동을 광란적으로 벌리고있다.

얼마전 남조선에서 감행된 《인천상륙작전》재현놀음도 그것을 보여준다.남조선당국이 동족과 함께 손을 잡고 북남관계를 개선해나갈 자세를 보이지 않고 미국과의 반공화국대결공조에 그 어느때보다 열을 올리는것은 외세와 야합하여 동족을 해치려는 극악한 사대매국책동으로서 모처럼 마련된 긴장완화분위기를 심히 해치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나라의 통일문제를 겨레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해결하자면 외세를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을 확고히 견지하여야 합니다.》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자면 마땅히 민족의 지향과 통일운동의 본성적요구에 맞게 침략적인 외세를 배격하고 자주적립장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협의,해결해야 한다.

외세에 의하여 70년동안이나 분렬의 고통과 비극을 강요당해온 우리 민족은 조국통일을 간절히 바라고있다.

외세에 의하여 강요되고 단일민족의 동질성마저 위협당하며 세기를 이어 지속되고있는 민족분렬의 고통은 세계 그 어느 나라와 민족도 겪어본적이 없는 력사에 류례없는것이다.분렬로 민족내부에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생겨나고 오랜 세월 면면히 한피줄을 이어온 하나의 겨레가 둘로 갈라져 대결하는 이 가슴아픈 비극을 더이상 용납할수 없다는것이 피멍든 우리 민족의 가슴마다에서 끓어오르는 의분이다.우리 겨레는 북남관계가 통일지향적인 방향으로 발전해나갈것을 요구하고있다.

그러나 외세는 우리 나라의 통일이 아니라 분렬을 추구하고있으며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이 아니라 불신과 대결을 기도하고있다.외세는 동북아시아의 관문으로 불리우며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조선반도를 틀어쥐려 하고있다.남조선을 발판으로 전조선을 타고앉고 그에 기초하여 대아시아지배전략을 실현하려는것이 바로 미국의 목적이다.

미국은 북과 남의 관계개선과 통일이 아니라 반공화국고립압살책동에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다.이것이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에 대한 우리 민족의 요구에 부합될수 없다는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민족분렬의 장본인이며 통일의 방해군인 외세에 의존하여서는 북남관계를 개선할수 없으며 동족대결만 격화시키게 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이 외세의존,외세와의 반공화국대결공조에 더욱 극성스럽게 매여달리는것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북남관계를 외세의 롱락물로 만드는 용납 못할 매국행위이다.

북과 남은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외세를 배격하면서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외세는 우리 민족문제,북남관계문제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

자주의 원칙은 북과 남이 합의하고 온 민족앞에 확약한 민족공동의 통일원칙이다.

북과 남은 지난 세기 70년대에 력사적인 7.4공동성명을 통하여 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3대원칙을 내외에 엄숙히 천명하였다.당시 북남고위급정치회담에 참가하였던 남측대표도 조국통일3대원칙을 통일의 큰 기둥으로 삼겠다고 다짐한바 있다.

민족분렬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력사적인 북남수뇌상봉에서 채택된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근본핵은 자주의 원칙을 담은 우리민족끼리리념이다.6.15공동선언에 이어 발표된 10.4선언은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을 재확인하였다.

6.15공동선언의 발표이후 북남관계에서 이룩된 사변적성과들은 우리민족끼리리념이 안아온 결실이다.자주의 원칙이야말로 그 누구도 감히 부정할수 없고 온 겨레가 지지찬동하는 민족문제해결의 근본원칙이다.

온 겨레가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대변혁을 갈망하는 지금 북과 남은 민족공동의 원칙이며 6.15통일시대를 통해 그 정당성과 생활력이 남김없이 과시된 자주의 원칙,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을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

민족의 자주권과 근본리익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으며 그에 저촉되는 대화나 평화적분위기는 무의미하다.

자주의 원칙은 절대로 양보할수 없다.민족자주의 원칙에서 외세를 배격하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통일을 이룩하려는 우리의 립장은 변함이 없다.

남조선당국은 자주의 원칙을 존중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서 동족과 손잡고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해묵은 보수적인 편견을 버리고 외세공조가 아닌 민족공조에 나서는것이 북남관계개선의 출로이다.

우리 민족에게는 사대와 외세의존을 일삼은 봉건통치배들때문에 력사의 수난자가 되지 않으면 안되였던 피의 교훈이 있다.자기 민족의 힘을 믿지 않고 대국들에 나라의 운명을 내맡긴 봉건통치배들의 사대와 외세의존행위는 망국의 치욕을 빚어냈다.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는 힘은 다름아닌 우리 민족에게 있다는것을 똑바로 알고 처신을 바로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북남관계의 앞길에는 갖가지 암초들이 도사리고있다.자주의 원칙을 견지할 때에만 그 모든 난관을 헤치며 북남대화도 성과적으로 진행할수 있고 신뢰에 기초한 관계개선도 이루어나갈수 있다.

남조선당국이 자주의 원칙을 무시하면서 외세와 야합하여 반공화국대결공조를 강화하는것을 우리 민족은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것이다.

리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