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9월 16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미국은 조선반도정세악화의 책임에서 벗어날수 없다

 

세계도처에서 침략과 전쟁을 일삼고있는 미국이 저들을 《평화의 사도》로 곧잘 광고하며 여론을 어지럽히고있다.

얼마전 미국방장관 카터가 화상을 통한 전세계 미군병사들과의 대화라는데서 떠들어댄 소리가 그 한 실례이다.그는 있지도 않는 그 누구의 《도발》을 운운하며 조선반도는 언제든 쉽게 전쟁이 일어날수 있는 《지구촌의 유일한 곳》, 《화약통과 같은 곳》이라느니,오늘 밤 당장 전투가 벌어질수 있다는 마음으로 미군장병들이 철저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출것을 당부한다느니 뭐니 하고 수선을 피웠다.이것이 저들의 호전적이며 침략적인 정체를 가리우고 조선반도에서 기어이 침략전쟁을 도발하려는 흉심을 드러낸 망발이라는것은 누가 보아도 명백하다.

미군부우두머리가 평화와 안정에 관심이라도 있는듯이 《화약통》이요 뭐요 하고 말장난을 늘어놓아도 조선반도정세악화의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수 없다.

오늘 조선반도가 핵전쟁위험이 항시적으로 떠도는 최대열점지역으로 되고있는것은 미군의 남조선강점과 침략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때문이다.

일제가 패망한 후 《해방자》의 탈을 쓰고 남조선에 기여든 때로부터 미군은 우리 민족의 모든 불행의 화근으로 되고있다.

예로부터 하나의 강토에서 살아온 단일민족인 우리 민족이 오늘까지 분렬의 고통을 강요당하고있는것도,조선반도가 세계적으로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가장 위험한 발원지로 되고있는것도 미군의 남조선강점에 그 근원을 두고있다.

미군이 남조선을 강점하지 않았더라면 애당초 우리 민족은 분렬의 고통을 모르고 지난 세기 중엽에 벌써 통일독립된 부강한 자주독립국가로 세계에 그 위용을 떨쳤을것이다.

미제는 조선반도의 정세를 항시적으로 격화시켜온 평화의 파괴자,긴장격화의 장본인이다.

조선전쟁을 일으킨 도발자도 미국이고 조선정전협정을 휴지장으로 만들어놓은 범죄자도 미국이다.

조선반도핵위기사태를 몰아온 진범인도 다름아닌 미국이다.

미국은 우리 나라의 합법적인 인공지구위성발사를 장거리미싸일발사로,침략위협에 대처한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적조치들을 《도발》과 《위협》으로 걸고들면서 조선반도에 핵타격수단들을 대량적으로 증강하는 한편 정세를 계획적으로,고의적으로 격화시켜왔다.

미국이 조선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남조선에 미군을 주둔시키고있다고 선전하는것은 저들의 침략적목적을 가리우기 위한 구차스러운 궤변에 불과하다.

일찌기 미국강경보수파의 주요인물인 브레진스키는 《미국이 세계적패권국이 되기 위해서는 세개 전역에 자기의 존재를 확보해야 한다.그 세 지역은 첫째로 동서유럽이 부딪치는 도이췰란드지역,둘째로 미쏘간의 군사력이 충돌했던 아프가니스탄과 중동지역,셋째로 조선반도가 포함된 동아시아지역이다.이 지역들이 바로 가장자리이며 이곳에서 미국의 지배를 공고히 해야 세계제국이 될수 있다.》라고 줴친바 있다.물론 그가 미국이 세계지배를 위해 견지해야 할 원칙에 대해 이런 견해를 내놓은것은 랭전시기이다.하지만 미국의 세계제패전략은 랭전이 종식된 오늘에도 변함이 없다.

미국은 여러차례의 침략전쟁을 통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발칸지역과 아프가니스탄,이라크 등 중동지역에 대한 군사적통제권을 틀어쥐였다.

아시아태평양중시정책을 총체적인 침략적대외정책으로 삼고있는 미국은 이 지역을 틀어쥐는것을 세계제패의 관건적고리로 보고있다.여기서 주요대상으로 지목하고있는 곳이 바로 조선반도이다.

미국은 전 조선반도를 틀어쥐면 유럽과 중동을 장악한 상태에서 중앙아시아,동북아시아의 주요전략적지역들을 손안에 넣고 유라시아대륙을 사면팔방에서 완전한 포위권안에 둘수 있다고 보고있다.조선반도만 틀어쥐면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저들의 군사적활동지역을 중국과 로씨야국경지역에로 접근시킬수 있는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서 미국은 이 지역에 대한 무력증강의 구실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있다.

미국이 조선반도정세의 항시적인 긴장을 유지하기 위해 도발적인 군사행동들을 주기적으로 벌리고있는것은 이와 관련된다.

미국은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세계지배야망실현의 중요고리의 하나로 간주하고 우리 나라에 대한 전례없는 군사적공갈과 제재,봉쇄책동을 일삼고있다.그들은 대조선제재와 봉쇄,압력을 강화하는것으로써 우리 나라를 최대로 약화시킨 다음 군사적으로 타고앉으려는 범죄적속심을 추구하고있다.

미호전세력은 각종 터무니없는 구실을 내들고 대조선적대시정책의 도수를 더한층 높이는 한편 도발적인 전쟁연습을 벌리면서 조선반도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가고있다.

남조선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에는 수많은 미군무력이 배치되여있다.또한 이 지역에는 핵무기를 포함한 미전략핵타격수단들,특수기동부대들이 집중적으로 배치되여있다.미국이 일본과 공동으로 미싸일방위체계수립을 다그치고 조선반도주변에 방대한 병력과 전쟁장비들을 집결시키는데는 유라시아대륙을 노린 미국의 흉악한 속심이 숨겨져있다.

당면하여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도발적인 전쟁연습들을 계속 벌리면서 조선반도정세를 긴장격화에로 끌어가다가 기회를 보아 전쟁도화선에 불을 달자는것이다.

미국이 남조선에서 추종세력들과 야합하여 침략적인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면서 남조선강점 미군은 물론 미국본토,태평양지역으로부터 증원되는 숱한 미군무력과 공격수단 등 옹근 하나의 전쟁을 치를수 있는 방대한 병력을 들이밀어 전쟁소동에 광분하고있는것은 결코 우연하지 않다.

미국은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할데 대한 우리의 중대제의를 한사코 거부하고 조선반도에서 화약내를 주기적으로 피우고있다.조선반도에서 일어났던 모든 무장충돌들,교전들의 배경에는 대규모의 미군무력을 남조선에 장기주둔시키고 도발적인 군사행동을 일삼고있는 미국이 있다.얼마전에 북남사이에 교전직전까지 치달았던 위험천만한 사태도 다름아닌 3만여명의 미군이 투입된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이 한창 진행되고있던것과 때를 같이하여 터진것은 우연한 일치로만 볼수 없다.

미국은 일단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지르면 남조선과 일본은 물론 미국본토에 있는 무력까지 조선전선에 긴급히 들이밀 작전안을 짜놓고있다.미국이 저들의 대조선침략야망을 실현하고 나아가서 세계지배전략실현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려고 조선반도정세를 최악의 상태에로 이끌어가고있다는것은 더 론할 여지도 없다.

하다면 국제사회가 커다란 우려를 가지고 주시하는 세계최대의 열점지역인 조선반도에서 어떻게 되여 지금껏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하는 물음이 제기된다.그것은 한마디로 우리의 전쟁억제력에 있다.

만약 우리 나라가 미국의 핵전쟁소동에 전쟁억제력으로 초강경대응하지 못하였다면 조선반도는 이미 전쟁의 불바다속에 빠져들었을것이다.

우리의 혁명적무장력이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침략책동을 물리치기 위한 대담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았다면 우리 나라에서의 평화적인 부강조국건설,동북아시아와 세계의 안전을 담보할수 없었을것이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실생활체험을 통하여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으며 오직 침략자들을 반대하는 견결한 투쟁을 통해서만 쟁취할수 있다는것을 뼈저리게 절감하였다.

조미대결과정은 자체의 강력한 힘을 가져야만 평화와 안전을 수호할수 있다는 진리를 가르쳐주고있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 나라의 지정학적중요성은 변함이 없다.하지만 렬강들의 각축전마당으로 무참히 짓밟히던 어제날의 약소국이 오늘은 당당한 정치군사강국으로 전변되여 우리 인민은 그 누구도 감히 건드릴수 없는 자주적인민으로 존엄떨치고있다.

미국이 원자탄으로 우리를 위협공갈하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다.우리는 지금까지 조선반도주변의 대국들로부터 핵우산을 씌워주겠다는 선심을 받아본적도 없고 그속에 들어가려고 구걸한적도 없다.

우리 인민은 선군으로 다져진 무진막강한 국력이 있기에 《유일초대국》으로 자처하는 미국과 당당히 맞서 나라의 존엄과 자주권을 굳건히 지켜나가고있다.

세계평화와 안전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조선반도에서 누가 평화를 사랑하고 누가 전쟁을 추구하고있는가를 똑바로 가려보아야 한다.

랭전시기 미국과 적대관계에 있던 나라들이 《전략적동반자》로 되였다고 하여 미국이 침략적본성을 버린것은 결코 아니다.

지금 세계에는 미제를 《평화의 사도》로 오인하고있는 사람들도 있다.미국에 추종하는 나라들은 미국이 지역문제에 개입하여 평정해줄것을 요청하는 어리석은짓도 하고있다.《반테로전》의 희생물이 된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은 미군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에서 인민들에게 어떤 운명이 차례지는가를 잘 말해주고있다.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이 통할지 몰라도 조선반도에서는 그것이 절대로 통할수 없다.대병력을 남조선에 주둔시키고 남조선의 군통수권을 틀어쥐고있는 미국이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극도로 격화시켜 핵전쟁폭발계선에로 몰아가면서도 제편에서 오히려 《화약통》이요 뭐요 하는데 대하여 우리 인민은 최대의 각성을 가지고 대하고있다.

미국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조선반도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누구에게도 통할수 없는 황당한 구실,구차스러운 변명이 아니라 전쟁의 화근인 남조선강점 미군을 철수시키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

만일 미국이 남조선에서 미군을 철수시키지 않고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도발적인 군사행동을 계속 벌려 조선반도에서 무장충돌이 일어나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되여있다.

그렇게 되는 경우 조선반도에서의 무력충돌이 미국본토를 불바다로 만드는 도화선이 될수 있다는것을 도발자들은 명심하고 분별있게 처신하는것이 좋을것이다.

리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