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9월 22일 로동신문

 

론평

어지러운 제 집안문제부터 바로잡으라

 

드넓은 세상을 둘러보면 제 집안허물에 대해서는 아닌보살하고 남의 집일에 대해 극성스럽게 시비질하는 나라들이 더러 있다.

그 왕초는 다름아닌 미국이다.해마다 《인권보고서》라는 문서장을 뒤적거리며 숱한 나라들에 대해 헐뜯는가 하면 법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느니 뭐니 하며 재판관이나 되는듯이 훈시질하고있다.하다면 미국의 인권실태는 어떠한가.

최근시기에 발표된 외신보도자료와 미국내 연구기관의 보고서가 그에 대한 대답으로 된다.

로씨야신문 《쁘라우다》는 먼저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도시에서 한 남성이 취재활동을 하던 TV방송기자와 촬영가에게 총을 쏜 사건과 관련하여 테네시주립종합대학 정치학교수인 로씨야국제관계리사회 전문가와 진행한 회견내용을 실었다.그러면서 미국에서 총기류범죄는 그 누구도 막을수 없는 필연이며 미행정부가 제 집안문제를 망각하고 다른 나라들에만 신경을 쓰기때문에 미국인들의 신변안전이 담보될수 없다고 평하였다.

그런가하면 미국 워싱톤에 있는 케이토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미주리주의 퍼구슨시에서 일어난 백인경찰의 흑인살해사건을 비롯하여 미국내에서 인권유린행위들이 방임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우려를 표시하였다.케이토연구소는 미국이 더이상 세계앞에 미국식《자유》를 떠들거나 인권에 대해 운운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를 통해서도 미국이야말로 세계최악의 인권페허지대,인권말살국이며 사람 못살 인간생지옥이라는것을 잘 알수 있다.

인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져야 할 자주적권리이다.모든 사람들의 인권을 법적으로,제도적으로 담보해주는 사회야말로 참다운 인간중심의 사회라고 말할수 있다.미국과 같은 약육강식의 사회에서는 참다운 인권에 대해 꿈에도 생각할수 없다.

지금 미국인들의 수중에는 3억정의 무기가 있다고 한다.미국인구가 3억명이 좀 넘는다고 볼 때 거의 모든 개별적사람들이 한정씩의 총을 가지고있는셈이다.그 총들은 짐승사냥용이 아니다.인간사냥용이라고 해야 적중하다.미국인들은 대체로 그 총들을 보신용이라고 하고있다.

강자가 약자의 권리를 유린하고 목숨까지 앗아가는 미국사회에서 목숨을 건져내고 보복도 하자면 총이 있어야 하기때문이다.그래서 번화한 도시에서 사람을 짐승잡듯 쏘아죽이는 총소리가 끊길줄 모르고 울리는것이다.회사에서 욕을 먹고 해고당하면 화풀이로 상급을 쏘아죽이고 실련을 당하면 그 밸풀이로 이전 련인의 가슴에 총탄을 퍼부으며 학교에서 중학교학생이 학우들과 다툰 다음 분풀이로 교원과 동창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사격을 가하는것이 미국사회에서 나타나고있는 총기류범죄의 실태이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라고 하여 총기류범죄의 희생물명단에서 제외되지 않는다.기막힌것은 법을 지킨다고 하는 경찰들이 무고한 흑인들을 상대로 총격을 가하고있는것이다.최근년간에 숱한 흑인들이 경찰의 총에 맞아죽었다.

문제는 미국사회가 총휴대를 법적으로 담보해주고있는데 있다.국내에서 개인들의 총휴대를 비법으로 할것을 강력히 요구하고있지만 미행정부와 국회는 그 요구에 반기를 들고있다.

미행정부와 국회는 무기생산업체들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정신도덕적으로 부패타락하고 약육강식의 질서를 법화한 미국사회에서 인권이란 속이 텅텅 빈 껍데기뿐이다.다른 나라들을 함부로 침범하고 그 나라 인민들을 마구 살해하고있는 미국이 파렴치하게 인권타령을 늘어놓는것은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다.

미국의 인권실태에 대해 세계가 얼마나 격분하였으면 올해 5월 유엔인권리사회산하 보편적인권상황정기심의 실무그루빠 제22차회의에서 110여개 나라 대표들이 미국에서 공공연히 감행되고있는 인권유린행위들을 신랄히 폭로단죄하고 한심한 인권상황을 바로잡을데 관한 약 350건의 권고안을 미국당국에 제기하였겠는가.

인권재판정,인권심판대에 올라서야 할 나라는 바로 미국이다.

미국은 주제넘게 다른 나라들을 걸고들것이 아니라 쌓일대로 쌓여 악취가 나는 제 인권문제를 바로잡는데 몰두하는것이 좋을것이다.

리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