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9월 6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세계적범위에서의 주가하락사태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세계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고있다.지난 7월 많은 나라들에서 시작된 주식시세의 급속한 하락이 8월까지 계속되면서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예고하고있다.

미국과 영국,도이췰란드,프랑스를 비롯한 전통적인 자본주의나라들은 물론 자본주의시장경제법칙을 받아들여 《고도경제장성》을 이룩했다고 자랑하는 나라들과 아시아의 적지 않은 나라들에서 주식시장들이 계속 출렁이고있다.

주식이란 쉽게 말하여 해당 기업체에 자본을 투자하였다는것을 나타내는 유가증권형태이며 주식시세란 해당 시점에서 이 증권의 가치를 말한다.

금융시장에서 주식시세의 하락으로 인한 파동은 치명적인 경제위기를 산생시키는 요인의 하나이다.그런것으로 하여 많은 나라들이 신경을 도사리고 주식시세의 변동을 주시하고있다.

최근에 세계적범위에서 나타나고있는 주식시장들에서의 주가변동은 무정부주의적인 시장경제법칙의 필연적결과이다.

주기적인 경제공황,불경기에 의한 경제침체,금융시장에서의 투기행위는 주식시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는 그 폭락을 가져온다.바꾸어말하면 주식시세의 하락은 자본주의나라들에서의 심각한 경제위기의 직접적반영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최근에 계속되여온 주식시장들에서의 주가폭락은 자본주의경제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항시적인 위기를 안고있는 부패하고 취약한 경제라는것을 다시금 보여준다.

이번 주식시세의 하락은 일련의 특징을 가지고있다.

그것은 우선 세계주식시장에서의 파동이 독자적으로 새롭게 발생한것이 아니라 2008년 세계금융위기의 연장이라는것이다.이번 주식시세의 하락이 그리스의 채무위기와 련관되여있고 또 그리스채무위기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의 산물이기때문이다.

이미 알려진바와 같이 2008년에 미국을 비롯한 자본주의사회전반을 밑뿌리채 뒤흔든 세계금융위기가 발생하였다.이때로부터 국제금융시장들이 일대 혼란에 빠져들었으며 자본주의나라들의 경제형편이 급속히 악화되였다.

여기서 제일 큰 타격을 받은 나라가 그리스이다.유럽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경제적토대가 미약하고 엄청난 예산적자와 국가채무액을 안고있던 그리스는 유럽에서 금융해일로 인한 타격을 제일 크게 받았다.그때로부터 그리스는 채무위기라는 늪에서 헤여나오지 못하고있다.그리스는 채무위기를 모면하기 위하여 유럽동맹과 국제통화기금에 여러차례에 걸쳐 구제금을 요청하였다.요청을 받은 유럽동맹과 국제통화기금은 구제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그리스가 재정지출을 삭감하고 세금을 인상하는 등 가혹한 긴축정책을 실시할것을 강요하였다.

그러한 속에 지난 7월초 그리스에서 국제채권단이 요구하는 긴축정책과 관련한 국민투표가 진행되였는데 과반수의 반대표가 나왔다.긴축정책에 대한 그리스인들의 배격으로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제공은 중지되고 그리스의 유로사용지대에서의 탈퇴문제가 제기되였다.그리스가 유로사용지대에서 탈퇴하게 되는 경우 경제위기를 겪는 다른 여러 나라들이 련이어 탈퇴하는 도미노현상이 나타나게 되며 그것은 유로사용지대의 붕괴에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었다.결국 유로사용지대와 그와 련관된 세계의 주요주식시장들에서 주가가 련이어 하락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보면 세계금융시장에 2008년 금융위기의 후과가 가셔지지 못한것은 물론이고 위기가 여전히 계속되고있다는것을 알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하여 계속되는 경제침체로 인해 세계주식시장은 바람앞의 초불과도 같이 흔들리고있다.지난해 10월에만도 미국과 프랑스,에스빠냐,일본 등 자본주의나라들에서 주식시세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자본주의나라들에서 경제침체와 그로 인한 금융위기가 더는 극복할수 없는 지속적인 현상으로 되고말았다는것을 여실히 증명해주고있다.

최근 주식시세의 하락이 가지고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그것이 경제가 발전되였다고 자처하던 나라들에서 일시에 발생하였다는것이다.

력사적으로 볼 때 주가폭락이 어느 특정한 나라의 금융시장에서 발생하여 점차적인 방법으로 다른 나라들에 퍼져나가는것이 보편적인 현상이였다.

하지만 이번 주식시세의 하락은 미국과 일본,영국,프랑스,도이췰란드 등 서방나라들은 물론 경제장성을 운운하던 아시아의 일부 나라들에서까지 거의나 동시에 일어났다.

이것은 두말할것없이 자본의 국제화,경제의 세계화가 가져다준 후과이다.더우기 지난 시기와 달리 자기 식의 고유한 경제관리체계를 버리고 자본주의시장경제법칙을 받아들인 일부 나라들까지 자본주의나라들과 꼭같이 금융해일에 휘말려든 사실은 미국주도의 낡은 국제경제질서에 구속되게 되면 그로 인한 경제적파국을 면할수 없다는것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세의 변동에는 많은 요인이 작용한다.정세의 안정도와 해당 주식의 신용도,각국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정도와 수요와 공급관계,경제적잠재력 등 수없이 많은 요인들이 작용한다.이번 세계주식시장에서의 주가폭락은 미국이 제창하는 경제의 세계화에 말려든 적지 않은 나라들에서 일시에 일어난 사태로서 세계적인 범위에서 경제가 더는 장성할수 없다는 위기감으로부터 산생된것이다.그와 함께 일련의 나라에서 경기 및 금융상태의 불안정성을 극복해보려는 타산밑에 주요은행에서의 금리를 낮춘것도 요인들중의 하나이다.

오늘날 자본의 국제화,경제의 세계화로 하여 하나의 사슬에 얽힌 많은 나라들가운데서 한 나라에서 금융위기가 터지는 경우 어느 나라도 그 후과에서 벗어날수 없다.

특히 국제경제체계의 웃자리에 앉아 독단과 전횡을 일삼고있는 미국이 심각한 경제위기,금융위기에 시달리고있는것으로 하여 그로 인한 위험성은 더욱 짙다.

2008년 금융위기와 함께 국가채무가 법적한계선에 달하고 련방정부페쇄라는 대혼란까지 겪어야 했던 미국이 지금 세계적인 주가하락사태로 가쁜숨을 몰아쉬고있다.미련방준비제도리사회는 금리를 올려야 하는가 내려야 하는가 하는 시점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있다.금리를 올리는 경우 수출업이 큰 타격을 받게 되고 내리자고 하니 주가폭락의 치명적인 위기가 코앞에 있다.이것은 미국경제가 한계점에 달하였다는것을 말해준다.일단 막대한 군사비탕진과 약육강식의 썩어빠진 생존경쟁,무분별한 투기행위의 결과로 미국의 경제가 다시한번 타격을 받는 경우 취약한 자본주의세계는 밑뿌리채 뒤흔들리게 되여있다.

설사 오늘의 주가폭락이 가까스로 회복된다고 해도 그것은 다 타버린 초불의 마지막빛에 불과하다.

자본주의경제의 완전한 회복기란 있을수 없으며 그의 종국적파멸은 시간문제이다.

본사기자 리철혁